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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잘하는 결혼일까요..?

예비새댁 |2008.10.22 13:19
조회 3,229 |추천 0

쓰다보니 정말 길어졌네요..

진짜 많이 긴글입니다.

결혼하신분이나 현재 준비중이신분 읽어주신다면 조언 부탁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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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빠진 내용이 있네요.

신내림 1남1녀이기에 올뻔 한적 있었습니다.

기운이 느껴지면서 부터 양자를 들여서 우회하는쪽으로 선택했습니다.

그 양자가 들어오면서 어차피 결혼못하는 못 오빠랑 결혼하는 조건으로

들어왔지만, 오빠는 반대 했다고 하네요.

그렇게 시간이 흐른게 9년입니다.

현재 그 양자는 어머니를 스승님으로 모시고

그 양자분도 남자를 만나고 있다고 하네요.

되물림 안하시게 할려고 오빠 친할머니께 어머니가 나서서 받으신거라 하네요.

그런 기운이 느껴져서 한건 아니라고 합니다.

우회하게 할려고 일부러 본인이 선택하신 길이라고 하셨습니다.

(어머니한테 직접 듣지 않고 오빠한테 들은 얘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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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제 결혼을 1달 앞둔 20대 중반 처자 입니다.

뱃속에 18주인 아이가 있으니 처자도 아니네요..

현재 결혼을 준비 중이며 직장을 다니고 있는 사람입니다.

 

결혼하면서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아이를 지우라는 소리도 들으면서

서로 바락 바락 싸우기도 한 예비신랑은 이제 28살이네요.

 

우선 길은 길어질듯 싶네요..

 

처음 오빠를 만나고 만남을 지속될듯 이사람이 외형적인 면에선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해주는 모습에 "아~ 이사람 말고 나한테 이렇게 잘해주는 사람 있을까?"

하는 마음에 만남을 지속하였습니다.

우선 오빠네에는 누구나(일반적으로)에게 넘어야 할 산이 있습니다.

오빠네 어머니가 God을 모시는일을 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네.. 초반엔 몰랐지만.. 서로 쉬운 만남이 아닌 진지한 만남을 추구 했기에

알고 시작 했습니다..

더욱이 이것이 일반적인 산일지라도 저희 집안에 빗대면 정말 큰 산이였습니다.

저희 집안이 절실한 기독교 집안이였기에 정말 큰산이였죠.

더욱이 딸셋인 집안에서 언니 둘이 먼저 결혼을 해버렸는데..

작은언니가 결혼할때 형부네 집안이 편모에 외삼촌이 스님이셨죠..

그때 엄마와 고모의 반대가 장난아니였습니다.

하지만, 형부의 마음가짐을 아빠가 아셨는지 결국 허락하셨고,

지금은 잘 살고 있습니다.

 

나중에 정말 이것은 크게 넘어야 할 산인것을 알지만, 서로 너무 사랑했기에

만남을 지속하셨습니다.

만남을 시작할때에는 둘다 백수였습니다. (오빠는 어쩔수 없는 일때문에 일을 관둔지 한 6개월째)

일하면서 있는 돈으로 데이트 하고 했지만..

부모니께 서로 손벌리지 않는 상태에서 지속적인 데이트가 불가해 질때쯤..

결국 동거를 시작했습니다..

만난지 한 9개월쯤 되서군요..

제가 오빠네 집으로 가서 저희 집 몰래(집에는 일하는 기숙사에 기거 하고 있다 하고) 시작하였습니다.

둘만 있는건 아니였습니다.

오빠네 어머니께서 그런일을 하시기에 아버님이랑 같이 못사시므로 오빠랑 두분이 사시더군요.

결국 원치 않던 어쩔수 없는 동거겸 시집살이가 시작되었습니다.

 

주변 친구들은 굳이 결혼도 안했는데 왜 같이 살고 시집살이 까지 하냐고 전부 한결 같은

반응이더군요.

저.. 어린나이고 아직 결혼 안했으니.. 그리고 제가 혼자 일하면서 둘이 먹고 살고 있기에

오빠 저에게 집안일 시키지 않았습니다.

해도 못하게 했구요..

아버님 말씀이 워낙~ 진짜 많이 없으셔서 오빠랑 같은 뜻인지는 몰라도 저에게 하라는 말씀

절대 하신적 없으십니다.

 

처음엔 오빠네 부모님 절 좋아하셨습니다.

근데 어느 순간 서로의 집안에서 길들여온 습관과 그런 문제들로 둘이 다투는 시점에..

부모님 문제가 껴들고.. 오빠네 부모님이 아시는 순간이 몇몇 있었습니다.

(저희 집은 일찍 들어오라는 날엔 무조건 일찍 들어가야 집안이 평화로운데, 그날 여차해서

 오빠네 부모님과 식사하는 날이였는데, 밥먹고 가라는거 뿌리치고 몇몇 그런적이 있었죠)

그런 순간순간들이 몇번 겹치니.. 그때부터 퉁명스럽게 대하시더군요.

네~ 당연히 맘에 안들기 시작하신거죠..

그러다 보니 저 또한 어린 마음에 동거하면서도 가족끼리 식사하는 자리에..

불편하다는 핑계로 자리를 피하곤 했습니다.

결국 골이 깊어질대로 깊어지기 시작해진거죠.

 

오빠는 그냥 어리니깐.. 결혼하면 나아질꺼란 생각으로 맘에 담아두기만 했었는지..

가끔 싸울때 얘기를 꺼내더군요.

그렇게 계속 동거 생활을 지속하다가 예상치 못한(정말 예상못한건 아닙니다. 오빠 친구들이

일찍 결혼해서 아이가 하나둘 생기니 저도 아이가 생기길 바란것도 있었습니다. 한 1년을 노력

했는데 안되서 맘을 비운사이에 들어선 우리아가에요.) 일이 생겨버린거죠.

 

저희 부모님이 오빠가 건축일을 하는걸로 알고 계시는데 (백수라고 하면 만남을 허락 안하실것

같아서 거짓말 함.) 월급이 적고 둘이 만나면서 늦게 들어오고 하니깐 좋아하지 않으셨죠.

 

결국 아이를 낳는 걸로 결론을 짓고 진행을 시작했습니다.

 

참 서론이 길었네요.. 지루하시면 뒤로가기 누르셔도 됩니다.

 

상견례하기로 하였습니다.

상견례시 금기사항을 서로 챙겼습니다.

어머니 하시는 일(제가 아버님이랑만 같이 살아야 하는 하는걸 말씀드리면 그 이유까지 말씀

드려야 하기 때문에), 그리고 오빠네서 동거 했다는 사실

두가지를 비밀로 하기로 하고 만났는데..

일은 다른데서 터졌습니다.

시댁어른 두분 비밀로 하시는게 편찮으셨는지 상견례 내내 말씀이 없으셨고,(원래 없으시지만)

어머니 한번 안웃으셨습니다.

저 한눈에 알아봤습니다.

저도 내내 불편해서 더군다나 입덧까지 겹친 상황에 두번이나 속을 비워내고 했었습니다.

일은 저희 집에서 냈네요.

저희 아빠 20년동안 일궈내신 중고기업을 운영하고 계시니,

직원들께 엄한 모습 보이고 아들하나 없는 딸셋을 키워내신다고

힘든내색 한번 안하신 분이시긴 합니다.

한번의 이혼으로 더욱 힘드신 상황에 해외에 나가서 까지 돈벌어 오시고

지금의 엄마를 만나 딸셋 키워주는 고마움에 살고 계신 분입니다.

큰언니 결혼이 평탄치 않았습니다.

큰형부 부모님 두분 다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는 상황...

평탄치 못한 살림.. 형부가 돈벌어 학비 대는 상황..

그래도 큰딸이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대릴사위 하는겸 결혼 성대하게 치뤄주었습니다.

물론 큰딸이니깐요. 저는 거기에 불만 없습니다.

 

언니는 워낙 아빠 말에 잘 따라주었고, 아빠가 원하는대로 자라주었습니다.

저랑 작은언니가 사고를 좀 많이 치고 유독 제가 사고를 많이 쳤기에

그런것에 미워하거나 시기 하거나 그런것 없었습니다.

 

둘째언니 또한 편모에 불교집안.. 대대적인 반대였지만

결혼하여 거의 대릴사위겸 친정집이랑 지내는 시간이 꽤 많죠.

 

하지만 전 다른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시댁부모님 멀쩡히 살아 계시는데, 시댁어른을 모셔야 하지만

저희가 처음에 늦게 들어가고 그런것에 아빠가 상견례때

기독교 집안.. 교회 다시는것.. 에 해대서 구구절절 (말씀을 안하시니 일부러 말할려고 한건

아니고 어쩌다가 보니 흘러나온 얘기 같애요.) 말씀하셨습니다.

시댁어른분들 거기에 안색이 안좋으시더군요.

 

그렇게 힘든 상견례를 끝내고 준비를 시작하는 찰나..

예단비, 혼수,  집.. 장만 함에 있어서 싸우는 일이 한둘이 아니였습니다.

 

서로의 집안차이가 워낙 크다보니 서로 생각하는 사상에서도 차이가 오고

맞추는것도 저희에겐 돈이 없으니 벅찬건 마찬가지 였습니다.

 

우선 집문제가 제일 먼저 거론되었습니다.

어떻게 할것인가..

오빠의 생각은 월세는 안산답니다.

그렇다고 전세는 구할돈이 없답니다.(부모님도 모아놓은 돈이 없으시고, 예정에 없던 결혼에

오빠 또한 새로 일을 시작한지 2개월채 안된 시점이였습니다.)

우선 지금 살고 있는 연립 (20년 가까이 된 사설연립) 에서 우선 살고 2~3년후에 융자끼고

나가자는 계획입니다.

오빠네 아부지 또한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저한테 말고 오빠한테)

"나도 이집 지저분 한거 안다..근데 당장 계획에도 없던 결혼을 한다고 하니깐 돈도 없는데..

나도 이집에서 아이 키우는거 별로 안좋다.. 니들 나간다고 할때 돈 보태주겠다.."

그일로 참 옥신각신 많이 싸웠습니다.

사설이다보니 지어놓고 시공자는 수리한번 안해주었고, 올라가는 계단을 불하나 켜지지 않고,

집안 곳곳이 곰팡이에 거미줄이 즐비했죠.

어차피 재개발 되면 이사갈꺼라서 그냥 냅뒀다고 하더군요.

베란다는 비가오면 물이 새 들어오고, 겨울에 보일러는 한참을 틀어야 하며,

뜨거운물을 틀으면 한참을 놋물을 뺀후에 더운물 받아서 찬물과 섞어 써야 하며,

집이 남향이 아니라서 환풍은 잘 안되고, 그러다 보니 겨울엔 그럭저럭 춥지 않지만

여름엔 정말 쪄죽을듯 덥고, 아부지또한 답답한거 싫으시다고 거실서 주무시고 늘 생활 하시고

저희는 방에서 생활하고는 집입니다.

 

아버님이랑 같이 사는게 불편한것보단 어쩔수 없이 거실에서 기거 하시니, 화장실 한번 가는것에

눈치가 보이는것이 불편했고, 환풍이 안되고, 놋물 나오는것에 불편하여서 전 이사를 주장했고,

오빤 나중에 돈벌어서 가자를 주장했습니다.

참 이것같고 정말 많이 싸웠습니다.

아이 지우자는 소리도 들었고 걍 이대로 끝내자는 소리도 했었고, 부질 없었네요..

 

결국 지금은 그냥 보수공사 해서 살기로 했습니다.

저희집에도 그렇게 말씀드리고 어차피 없이 시작하는거

열심히 벌어서 잘 살겠다는 뜻으로 말씀드렸습니다.

그래도 철없는 막내딸이라고 졸라서 혼수 해달라고말 했습니다.

TV, 냉장고, 세탁기.. 세개만 해달라고 했습니다.

저또한 일한지 1년이 다되가지만 그동안 오빠가 벌이가 없었으므로,

둘이 같이 다 썼기에 돈이 없었죠.

 

여기서부터 문제네요.

예단.. 오빠네 200 보내드렸습니다.

식구 없으시다 하고 예단 하실 분 부모님에 누나 한명뿐이라고해서 200보내드렸습니다.

(누나도 결혼만 안했지 매형이랑 같이 삽니다. 연애를 9년 해서 어차피 결혼할꺼 돈모아서 한다고

미리 살고 있습니다. 양가 집안 모두 허락하에 말이죠.)

 

저희 그돈으로 제 예물 했습니다.

금목걸이 10돈 하나에 백금셋트(목걸이+ 귀걸이) 랑 결혼반지 했습니다.

총 230들었군요. (30 저희가 보탰습니다.)

 

오빠가 일한지 3개월이 채 안되기 때문에 제가 대출 받았습니다. (500정도로)

그리고 그돈으로 우선 쓰기로 했습니다.

제가 현재 일을 하는데 통근버스를 이용하면 3시간 걸리지만

차로 이동하면 25분 걸리는 거리기에.. 경차(중고차)하나 장만 했습니다.

임신도 했고, 그리고 하혈도 가끔 했기에 오빠가 안되겠다 생각했나 봅니다.

(통근버스는 시골이라서 아침에만 있고 퇴근이 없어서  다른데로 돌아서 갈아타야 하니

시간이 오래 걸리고 차로는 뒷길로 이동하니 빠릅니다.)

예상치 못한 일에 큰돈 300정도 나갔습니다.

 

그리고 집 보수공사 들어갔습니다.

도배+ 장판 = 100만원 들어갔습니다.

저희 집에선 사람 쓰라 했지만 오빠네서 뭘 바꾸냐고 어차피 몇년 살지도 않을꺼 돈쓰냐고 해서

걍 오빠가 건축일을 해본사람이라서 오빠 혼자 다 하기로 했습니다.

친구들 불러 이틀 밤세 했습니다.

주,야간 일하는 사람인데 중간에 쉬는날에 쉬지도 못하고 이른 아침부터 매일 새벽까지 일하는거

보면 참 안타까웠죠.

그리고 참 고마운건 오빠네 누나랑 매형이 많이 도와 줬습니다.

제가 움직이질 못하니 일의 양이 더 많아서 많이 도와줬습니다.

 

참 고마운 일이죠..

현재 예식장만 70 + 웨딩비용 130 계약만 한 상태 입니다.

그래도 평생에 한번이라고 안갈려고 했던 신혼여행 욕심이 생겨 갈려 하는데

환율이 올라 예상만 300 잡고 있습니다.

이돈 모두 저희가 월급이나 대출 받은걸로 매꾸고 매꾸서 하고 있습니다.

참 힘들죠..

가끔 문득 친구들이 제가 준비하는거 보면서 그럽니다..

굳이 이결혼해야 하냐고..

 

전 오빠하나만 바라보면 좋습니다.

제가 고집부려 보수공사 제가 원하는대로 해주려 하지만

돈이 부족해 그러지 못하는 맘에 많이 미안해 하고

조금 줄여 30살 되기 전에 꼭 내집마련 하겠다고 마음 굳게 다지고 있는 사람인데..

이사람 하나만은 정말 좋습니다.

 

정말 주변 여건 생각하면 왜 결혼하나 싶기도 하고..

내 욕심이 과한거 같기도 하고...

돌이켜야 하느건지..

마음 다잡고 한사람만 따라가야 하는건지..

고민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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