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알아. 니가 일년 전이랑 같은 사람이라는거. 전에 바람에 관한 서로의 가치관에 대해 얘기했을때,니가 바람 피는건 상대방의 잘못이 큰 거라고, 상대방이 잘 못해줘서 바람 피는거라고내가 아직 잘 모르는 거라고 당당하게 얘기했었잖아.그래서 난 그런 생각이 들었지.내가 더이상 마음에 꼭 안들면 넌 다른 사람이랑 바람 필꺼구나.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쉽게 내 손을 놓을꺼구나.그리고 넌 내가 지금 알고있는 것처럼 그렇게 좋은 사람 아니라는거, 나도 알아.너 스스로도 그랬잖아 너 나쁘다고. 구체적으로 나 만나기 전에 어떤 일들을 했고어떤 사람들에게 어떤 상처를 줬고 그런것들은 말하지 않았지.근데 니가 나한테 전에 그랬던 것처럼, 아니 그보다 훨씬 더한 일들도 했겠지.사실 난 반반이야. 널 만나서 더 예뻐진 날 보여주고 싶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그냥 이대로 전화 몇번 하다가 다시 서로 어떻게 사는지 모르는체로 살고 싶기도해. 사람은 안변하는 거래잖아. 지금 당장은 옛날에 내가 반했던 너의 모습을 보일지 몰라도,시간이 지나면 다시 차갑고 날 쉽게 놓는 너로 돌아올꺼야.그리고 지금은 넌 비교적 지루한 인생을 살고 있으니까 나한테 다시 잘해주는 건지도 몰라도 다시 바쁘게 살게되면 내 손부터 놓을꺼잖아. 나도 잘 안다고.그리고 내 입장에서는 너만큼 말 잘 통하고 내 말도 잘 들어주고 뭐랄까, 코드가 맞는 사람도 없었는데 넌 내가 아닌 내 주변의 것들 때문에 나한테 잘해주는건가 싶기도해. 물론 그중에 변한 내 모습에 대한 호감도 들어가있겠지만, 그 외의 것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거겠지.너랑 얘기하고싶고 같이 웃고싶고 뭐 그런데, 내 손 쉽게 놓을껄 알고 나한테 다시 상처줄꺼 뻔히 아는 사람한테 다시 설레이고 싶지 않아.그거 알아? 다른때도 비참한적 많았지만, 내가 한껏 꾸미고 나갔는데 너는 트레이닝복 바지 입고 나와서 그냥 친구한테 대하듯이 약간 무미건조하게 대하고 헤어졌을때. 그때 정말 비참하더라고. 그리고 난 항상 너에 대해 많은걸 기억하는데 넌 나에 대해서 중요한것들 조차 당연한듯이 기억 못하지. 다른것들은 귀신같이 기억 잘도 하면서. 너는 니 상황이 조금이라도 나아지면 날 제일 먼저, 또다시, 버릴꺼야. 그래. 나도알아.잊으려고 할때마다 그걸 기억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