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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착한 과장님과 이상한 직원....

ㅠㅠ |2016.12.03 17:02
조회 727 |추천 0
방 주제에 안 맞는 이야기 올려 죄송합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싶어서, 사회경험 오래 하신 분들이 조언 주실 수 있을 거 같아 올립니다.
저는 인원 서른 명쯤 되는 회사에 다니는 25살 직장인입니다. 여자구요.대학을 안 가고 20살 때부터 다니기 시작해서 쭉 일하고 있습니다. 딱 제가 당사자인 이야기는 아니구요..
저희 과 과장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올해 서른넷에 독신인 여과장님이신데요. 과장님 제목대로 너무너무 사람 좋고 착하십니다.5년 전에 제가 처음 들어올 때 과장님이 사수셨어요.
저는 특성화고를 나왔고, 집 살림이 빡빡해서 취업을 급하게 했습니다.그래서 고등학교 다니면서 배운 게 아닌 쪽으로 오게되어 불안했고, 사회생활 하면 상사가 갈군다거나, 물어보면 욕하고 안물어봐도 욕한다거나 이런 이야기 들으면서 무서웠습니다.
그런데 과장님이 사수(당시 29세 주임님)여서 너무 행운이었어요.과장님도 대학 안 나오고 일찍 사회생활 했다고 하시면서, 여기는 열심히 하면 대학 상관 없다고 위로나 조언도 많이 해 주셨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관련 지식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 저에게 굉-장히 친절하게 가르쳐주셨습니다. 비유를 하자면 어르신분들 컴퓨터교실 같은 정도로 쉽고 친절하게요. 하나하나 알려주면서 틀린 것 잡아주시면서도 왜 이런 것도 못하니 이런 느낌 안 들도록 "이 부분은 A보다 B방법이 좋아요. 그리고 이 부분 C로 생각하신거 정말 잘하셨어요." 이런 식으로 조그만 거라도 잘 한 건 칭찬해 주시면서 하나하나 가르쳐주시고, 틀린 데 또 틀려도 짜증 안 내시구요.. 너무 친절해서 죄송할 정도라서 빨리 배우려고 노력하게 된 것도 있어요.
당시 29살이셨던 과장님이 신입인 20살한테도 꼬박꼬박 존댓말 하면서 일 했어요. 과장님이 된 지금도 직원들 모두에게 존댓말 하세요.물론 일도 엄청 깔끔하게 잘 하시고요.사무실 내 모두가 과장님을 좋아하고, 특히 여자 직원들은 약간 롤모델(?)로 삼는 것도 있어요.사무실 분위기 너무 좋고, 사람들도 오래 다니는 편이에요.


근데 얼마 전에 한 분이 결혼을 하시면서 아예 사는 지역이 달라져서 퇴사를 하고, 그 자리에 28세 남자직원이 한 분 들어왔습니다. 딱 이 일 경력은 아니고 관련 업무 경력 1년 있다고 했습니다.근데 일을 너무 개판으로 해 놔서, 1주일만에 그 분한테 인수인계+사수 하시던 분이 너무 힘들다 하소연하셨습니다.
그래서 과장님이 그 남직원한테 직접 인수인계를 하시게 됐습니다.그 특유의 엄-청 자세하고 친절한 방법으로요.근데 남직원 태도가 계속 일관되게 퉁명스럽고, 내기 우습게 보이나 하는 불만 가득한 표정을 하고 과장님이 뭐 이야기 하시면 ".......네." 계속 이런 식으로 툭툭 내뱉습니다. 일은 계속 실수 투성이로 하면서요.제가 과장님 대각선 테이블 쓰고 남직원이 과장님 옆 테이블로 옮겼는데, 제 자리에서 그 과정이 다 보입니다. 정말 제가 다 민망할 지경입니다. 이 남직원은 저랑 관련이 전혀 없는 사람임에도요....다른 직원들도 담배 피우거나 할 때 나와서 "와- 저거 언제까지 갈까"이런 이야기 할 정도로 이상해요.
그런 사람한테 대고 이 착한 과장님은 몇 번을 이상하게 해 와도 친절하게, 친절하게, 친절하게...남직원이 근거없는 고집이 있는 건지 아니면 이야기를 반만 듣는 건지, 들어보면 ABCD를 고쳐달라 부탁하면 A, C만 고치거나 아니면 다 손을 대긴 했는데 더 이상해져 있거나 막 이래요.어제도 거의 퇴근 시간 다 돼서 몇 번째일지 모를 이상한 결과물 과장님한테 드리고는, 과장님도 더 말씀하시기 지치셨는지 남직원한테 수고했다고 퇴근하라고 하시곤 자기가 직접 다 고치고.... 또 그거 자존심 안 상하게 한다고 다시 남직원 메일에 첨부해서 
- 이 부분 이렇게 이렇게 하면 괜찮을 거 같아서 살짝 더해봤어요.. 00씨 이름으로 올라가는 거니까 마지막으로 확인 한 번 해 주세요^^ 
이런 거 보내고 계시더라구요 ㅠ.ㅠ
과장님이 평소에도 하시는 말씀이 윗 사람이 잘 하면 회사에서 인간관계 문제 이런 건 생길 일이 없고, 일 자체가 적성에 안 맞아 나가는 건 몰라도 인간관계 힘들어서 회사 못 다니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하세요. 
그게 어떤 신념 같은 거니까 제가 뭐라 할 건 아니지만, 저라도 저 남직원한테 뭐라 하고 싶은데, 나이가 적어서 애매하고... 나이가 되는 대리님(남자, 30)도 한 마디 하면 안되겠냐 이런 이야기가 잠깐 나오고 진짜 뭐라고 하기 직전까지 갔는데 과장님이 막으셨어요.
"적응기간 거치는 중인 거 같아요. 제가 다른 분들 일 불편 없게 인수인계 잘 할게요." 이런 식으로 막으셔서 뭐라고도 못하고.. 근데 과장님은 계속 헬쓱해 지시고..

저나 다른 직원들은 어찌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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