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모 뷔페에서 알바를 하고 있는 고등학생 여자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꼭 찾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요..
저는 모 뷔페 알바를 토요일에 처음 시작 했는데요
이 뷔페가 좀 많이 비싸요
그래서 젊은 손님들이 친구들과 오기보단 가족모임? 행사? 그런 걸로 가족, 친척들끼리 많이 와요
토요일도 예약상이 있었어요 그래서 다 셋팅해두고 물 따라두고 준비해놨죠
그리고 시간이 돼서 손님분들이 들어오신 거에요
근데 그 중에서 유난히 제 눈에 들어오던 손님이 있었어요
남자분이셨는데 검은색 뿔테안경을 끼고 계셨고, 검은색 코트에, 그 안에 검은색과 흰색이 섞인 줄무늬 와이셔츠 안에
검은색목티를 입고 계셨어요
보자마자 딱 아 잘생겼다 하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제가 유난히 그쪽으로 그릇을 치우러 많이 갔어요
근데 처음에 그릇을 치우러 갔는데 그 남자분의 시선이 느껴지는 거에요
저를 빤히 쳐다보는 게.. 근데 눈이 괜히 마주치면 부끄러울 것 같아서 그냥 모르는 척 하고 그릇만 치우고 있었죠
근데 그 앞에 계셨던 누나분께서 "왜" 이러시는 거에요
그러자 그 뿔테님은(편의상 뿔테님이라고 할게요) "아 그냥 맛있어서요" 라고 하신거에요
근데 솔직히 저도 눈치 없는 편도 아닌데.. 음식이 맛있는데 직원을 왜 쳐다보겠어요
그래서 좀 신경이 쓰였거든요? 솔직히 지금 후회하고 있어요
그 때 감사하다면서 밝게 웃었어야 됐는데 하면서.. 음식이 맛있는 건 제가 감사해야 될 일은 아니니까 그냥 아 네.. 하고 말았거든요 ㅠㅠ 바보였어요.... 어휴
아무튼 그 뒤에도 제가 그릇을 치우러 갈 때마다 매번 저를 보면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해주시고
솔직히 기분 좋았어요 근데 티를 막 내진 못했죠
아무래도 전 알바생이고 하다 보니까요
눈이라도 마주치면 부끄러워서 얼굴 빨개질까봐 그냥 눈도 안 마주쳤었어요 그냥 몰래 지켜보기만 하고..
암튼 그렇게 힘든 알바 중에 뿔테님 덕분에 조금이라도 힘을 내면서 일을 하다가
이제 알바도 일을 다 하면 가야 하듯이
손님도 다 드시면 가셔야하잖아요? 뿔테님이 갈 때가 되셨는지 검은색코트를 다시 입으시더라구요
그리고 전 원래 서있어야 할 곳이 마침 뿔테님 옆이었거든요?
그래서 그냥 거기 서있었을 뿐이었는데 뿔테님이 저한테 고개를 숙이면서 감사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라고 하시는 거에요
그래서 저도 당황해서 고개 숙이면서 아 네.. 이랬어요 사실 속으로는 아닙니다 뿔테님이 와주셔서 저야말로 더 감사합니다ㅠㅠㅠㅠ
하는 생각이었지만 입으로 뱉을 수는 없는 말들인지라 그냥 말을 아꼈는데
이것도 후회하고 있어요
그냥 감사하다고 하면서 웃기만 했어도 이렇게 후회는 안 할 텐데.. ㅠㅠㅠㅠㅠㅠㅠ
번호라도 물어봤으면 싶었어요 근데 그냥 가시더라구요... 제가 따려면 딸 수는 있었지만 알바생이 손님 번호 따고 그게 좀.. 그렇잖아요
그리고 그것도 일종의 영업인데 투잡은 안되고... 이건 개소리고요
암튼 토요일 이후로 계속 생각나요 뿔테님이 학교에서도 생각나고요
이글 널리널리 퍼트려서 뿔테님도 꼭 읽으셨으면 좋겠어요
이뤄지지 않더라도 제맘이라도 알렸으면 좋겠고 연락처라도 주고 받고 싶거든요 ㅠㅠ
이글 보신 분들은 널리널리 퍼트려주세요.. 이미 페북 대신 전해줄게에도 올려봤는데 반응이 없어가지고 여기까지 온 거거든요..
부디.. 널리널리... 퍼트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