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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결혼 못할것 같아요...

ㅇㅇ |2016.12.07 02:43
조회 1,719 |추천 0
30살 미혼여자이고 32살 남자와 오랜기간 연애해왔습니다.
 오래 만났고 둘다 혼기도 꽉 차서 결혼 얘기가 계속해서 나옵니다.특히 저희 부모님은 제 나이 때문에 1~2년 안에 결혼 시키고 싶어합니다. 근데 문제는 저희가 특히 제가 경제적으로 심리적으로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거죠. 

#돈 문제
남친과 저 둘다 빚은 없지만 공부를 오래해서 이 나이 되도록 모은 돈이 하나도 없습니다. 
저는 자격증 시험때문에 앞으로 2년은 더 수입이 없을 예정입니다. 남친은 이제 막 수입이 생겼는데, 아직 자리 잡는 초기라 모은돈이 없습니다. 
남자친구 수입은 괜찮은 편입니다. 보통 대기업 직장인의 2배 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평소 남자친구 씀씀이를 봐온 결과 그닥 알뜰 살뜰 모을것 같지도 않고무엇보다 주변에서 결혼은 어차피 빚으로 시작하는거다 라고 부축이나 봅니다. 
집마련이 가장 큰돈이 들어가는데, 여기저기서 돈 끌어와서 집 마련할 생각이 너무 당연하게 인식되어있는것 같아요. 결혼을 위해 돈을 악착같이 모아야겠다는 생각 자체가 없는 사람입니다. 막연히 '오빠 우리 진짜 노답이다' 하면 돌아오는 답은 대출받고 모자란 부분은 저희 부모님께 돈을 빌려서 집 마련후 차차 갚아나가자 라는 말을 합니다.
제가 앞으로 수입이 없을 예정이라 남친이라도 돈을 바짝 모아둬야 하는데, 아무리 결혼약속한 사이라지만 남친보고 돈 작작 쓰고 좀 모아라 라고 말하기도 불편합니다. 제 돈도 아니잖아요. 

#부모님 지원
남자친구는 부모님께 일체 도움 안받겠다 선언하였습니다. 저도 이 나이 먹도록 부모님께 생활비 받아 쓰는 것이 너무 죄송하여서결혼 비용까지 지원 받는것이 정말 염치가 없지만...저희 상황을 보았을때 부모님 지원 없이는 결혼이 불가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남친 부모님이 일체 지원 안해주시겠다는 입장도 저는 조금 서운합니다.
 저희 부모님이라고 집에 돈 쌓아두고 사셔서 지원해주시는게 아닌데.다 내 자식 조금이라도 편하게 살게 해주자는건데, 휴. 이것도 남친 부모님 돈이지 제 돈이 아니니 뭐라 말도 안하고 속상해 하지 않으려고 노력중입니다. 

#생활 수준
남친과 저 둘다 평균보다 좀 잘 사는 부모님 아래서 자랐습니다. 하지만 결혼은 독립이고 부모님 지원아래 그동안 누려왔던것들 없이 살 자신이 없습니다. 
편하게 살다 독립해서 아둥바둥 사느니 연애하며 하고싶은것 하며 사는 지금이 차라리 더 낫지 않나 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출산 육아
위와 같은 맥락으로 판에서 육아하시는 분들 글 읽어보면 굳이 싱글로써 편한 삶을 포기하고 엄마로써의 책임감 아내로써의 책임감을 짊어질 준비가 안되있는것 같습니다. 

주변에 이제 결혼한 커플들이 많은데, 결혼 준비과정에서 돈문제로 파혼하는 커플, 이혼한다는 커플, 시댁 간섭 심한 커플...등등부정적인 선례들을 많이 봐와서 그런지 결혼이라는 것에 대한 로망도 점차 없어지고 두렵기만 합니다.

 겉으로 보기엔 유복한 가정환경에, 학벌 좋고, 직업 좋고, 인물 좋고, 이쁘게 연애하며 여행다니는 저희의 좋은 모습만 보이지만 죄다 빛좋은 개살구 같네요. 

결혼... 안하는것인지 못하는것인지 둘다 인지.. 

나이는 점점 먹어가고, 결혼 해야만 하는것 같은데....위에 언급한 현실적인 이유로 많이 망설여 지네요....

물론 저희보다 없는 상황에서도 행복하게 서로 양보하며 알뜰살뜰 사는 커플이 훨씬 많겠죠. 아니 그런 사람들이 대다수겠죠. 하지만 제가 욕심이 많은걸까요, 겁이 많은걸까요? 결혼앞에서 자꾸만 망설여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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