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33살 결혼 4년차 17개월 딸아이를 두고 있습니다.
저희 친정아버지 군생활 33년하시고..
지금 현재 연금 받으시면서.. 자전거 열심히 타시며.. 노후를 즐기고 계시죠.. ^^
그로인해 아부지 친구분들도 다~~~ 군생활 기본 30년씩은 하신 분들이세요..
다들 연금타시며.. 가끔 놀러도 다니시고.. 좋아보이더라고요..
한달에 한번씩 아부지 동기모임을 하시는데요..
66회라고... 전 이게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66년에 군입대한 사람들중 아부지랑 같이.. 30년넘게 군생활하셨던 분들의 모임이더군요..
한달에 한번씩.. 그 모임을 하시는데..
저희 아버지가 쏘는 날이셨나봐요..
군인아파트 안에 있는 회관(여긴 써빙도 군인아저씨들이 하구요.. 시키면.... 진짜 빨리 와요... )에서
모임을 하는데... 저희 엄마.. 저한테 저녁에 별일 없음.. 회관으로 오라고..
옆에 상 펴고.. 우리들 저녁먹으라고 하더라고요.. 어차피 계산은 아빠가 하실꺼니깐.. ㅋㅋ
그래서 저랑 저희 신랑은 앗싸!!! 하고... 갔죠..
부부동반 모임이라... 아부지네 2테이블 잡으시고..
저희는 옆에 상을 잡았어요..
아부지 친구분들이 한분 두분 오시면서.. 즐겁게 하하호호.. 하셨죠..
그러던중.. 울 아부지가 친구분들한테.. 우리 신랑을 소개하고.. 술한잔 받고.. 드리고..
참 좋았어요... ^^
울 신랑.. 아부지 친구분들께 잡혀서.. 거기서 술 한잔 두잔 하는데..
역시나.. 군전역 출신분들이라.. 제일 먼저 물어보는게..
자네 군대 어디 나왔나?? 하는겁니다... 헉...... -.-
(참고로 저희 신랑 18개월 면사무소 방위입니다...)
저희 신랑.. 하는 말이..38사단에서 근무했습니다...라고하는거에요... 켁.. ;;;
전 속으로... 저 사람 왜저래.... 그랬죠..
그랬더니.. 아부지 친구분이.. 38사단 어디??? 이러시는거에요...
그러자... 울 신랑.. 뭔가 이상한 눈치를 살피더니... 소근소근...
면사무소에서 근무했습니다!!!!
면사무소에서 근무했습니다!!!!
면사무소에서 근무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참았던 웃음을....... 쏟아 부었습니다... (사실 웃으면 안되는데.. 웃겼습니다..)
아저씨도... 웃기셨는지... 뭐야?? 면사무소?? 하시며.. 허허허허 웃으셨구요...
저희 신랑 얼굴 빨개지면서...... 술 한잔 드리고.. 자리로 돌아왔는데..
어찌나 웃기던지... 제가 오빠 38사단이야?? 했더니..... 자기도 막 웃네요..
참고로 말씀드리면...
저희집은 아부지 30년 넘게.. 군생활하셨고..
딸만 4명인 울집에 큰언니 군무원 17년째 근무..
둘째언니 군무원 14년째 근무..
저희 작은이모 군무원 22년째 근무중입니다.
셋째언니랑.. 저만 빼고.. 모두 군과 연결된 곳에서 근무를 하다보니...
저희 형부들 포함.. 저희 신랑은 저희집에서 군대얘기 못합니다..
잘못 꺼내면.. 번전도 못찾거든요... ㅋㅋㅋ
저희 둘째언니는 운동장을 연병장.... 동네 슈퍼를 PX, 목욕탕을 해군본부라고 합니다.. ;;;;
암튼.... 군대 갔다가 2틀만에 귀가조치 받았다는 그 글 보고는..
지난 7월에 우리 신랑 굴욕의 군대얘기가 생각나 끄적여봅니다....
아.. 맞다.. 저희 신랑이 요즘 박박 우기네요..
요즘 군생활 2년도 채 안된다고.. 자기랑 좀 있음 똑같아진다고... -.-
이런 말도 안되는... 얘기를 하곤 합니다...
이 글 톡되면... 제 친구들중에.. 엽기적인 그놈들의 사연을 또 올려볼까 합니다.. ㅋㅋ
이참에.. 그놈.. 장가도 보내려구요..... (참.. 33살.. 용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