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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친구들한테 너무 모진가요?

|2016.12.23 04:27
조회 69,837 |추천 215

방탈 너무 죄송해요

올해 21살이고 낼모레 22살인 여대생이에요.
동생이라 생각하시구 길지만 조언 한 번 부탁드릴게요ㅠ
십년을 넘도록 봐온 친구들이 네명이 있어요. 가장 가깝고 소중하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안 보고 싶어져요..

엊그제 친구 한명이 제게 너무 힘들다고 집 얘기를 하면서 울더라구요, 아는 얘기니까 놀래진 않고 그냥 들어주면서 제 머리로 조언해주며 토닥여줬어요.
고맙다며 그래도 힐링되는 느낌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오늘 제가 학교 일로 힘들어서 대충 이러이러해서 힘들다 카톡으로 얘기했더니 돌아오는 답장은 '헐ㅠㅠ 나는 게임중~' 이더라구요..
순간 멍해져서 그냥 지난 날들 떠올렸어요.
그친구들 네명 다 똑같았어요. 자기 힘든거, 속상한거 다 들어주고 조언해주고 기분 살려주길 바라면서 그렇게 내 감정 다 쏟아내면서 공감해주고 들어주지만 제게돌아오는 건 없는 것 같아요.
아무리 바쁘고 각자 생활에 치인다하지만 자기들 얘기실컷늘어놓다가 제 얘기 시작하면 쌩 가버리는게 얼마나 서러운지 모르겠어요..

1년 좀 넘게 만난 남자친구가 있는데요, 남자친구 사귀기 전에도 친구들 그렇게 많이 찾는 편은 아니었어요.
그래도 당연히 힘들거나 지치거나 그러면 이친구들 먼저 찾았죠.
각자 다들 바쁘니까 시간나면 만나주겠지 연락주겠지..해도 제가 먼저 연락하기 전엔 거의 안하더라구요.
그러고 남자친구를 만난 이후 힘들 때, 외로울 때 항상 옆에 있어준게 남자친구라서 자연스레 저도 옆에 있게 되더라구요.
이제는 만나자 놀자 할 때 가고싶지가 않아요..
또 심심하니까, 필요하니까 나 찾네 생각이 박혀버려서 자꾸 피하게 돼요.
그토록 제가 찾을 때는 봐주지도 않았으면서 지금 절 찾는 것도 자신들 할 거 다하고 사람들 만날거 다 만나고 찾는거면서 왜 남자친구만 만나냐 화내는 친구들이 저는 이해가 잘 되지 않아요..

제가 너무 어려서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는건지, 좀 조언을 듣고 싶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추천수215
반대수5
베플아니|2016.12.23 06:50
자기 필요할때만 찾는건 친구아님. 서서히 멀리하시든 끊든하시는게 좋음. 결국 길게 봄 멀어지니..
베플A|2016.12.24 18:37
전... 어느 날 너무 힘든 일이 있어 10년지기 친구에게 울면서 전화했는데, 잠시 통화하던 중 친구가 "엄마한테 전화 온다." 하더니 전화 끊어버림.; 물론 다시 전화 안 옴. 처음으로 친구에게 그렇게 힘들다 말했던 건데, 충격 받았죠. 그래서 섭섭하다 말하고 5년 정도 연락 끊었었어요. 지금은 그 친구 요청으로 다시 연락하고 있긴 하지만... 한 번 호구는 영원한 호구라는 생각은 변함없어요. ㅎㅎ 아니다 싶으면 끊어내요. 친구까지 스트레스 받아가며 만날 필요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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