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방탈너무 죄송해요
저는 가전제품배송해주는 기사 와이프입니다
좀 속상해서 주저리 올릴게요
저희 남편은 2인 1조로 세탁기나 냉장고 티비 등 무거운거 나릅니다.
간간히 신랑에게 카톡이옵니다..
"배가아프다..일을해야하는데 계속 배가 아프다"
왜 배가아프냐 물으니
방문고객중에 냉장고 설치를 하러갔는데
아주머님이 새 냉장고 바꿔야하니까 냉장고 정리할겸 유통기한 지난거 기사님들 줬나봅니다 ㅋ
아니 유통기한 지난걸 왜 줍니까..?
뭐 하루이틀 지난거 냉장고 안에있는건 뭐 그렇다 쳐요 모르고 그랬을수도 있으니까
6개월지난건 너무 하잖아요..
기사님들이 음식처리하는분들도 아니고
그래서 기사님들은 마시기전에, 먹기전에
유통기한 한번씩 본대요(다른 기사님들은 모르겠는데 저희 신랑이랑 기사님은 보신대요)
보면 6개월지난것도 있고 심지어 작년것도 있고
그럼 슬쩍 보고 안먹고 밖에다 버린적도 있는데
그럼 다행이죠 문제없는데
왜 그 자리에서 마시라고 권유하고 다먹은거 보여달라고 하고 그래요;
유통기한 지났다고 얘길하지 왜 얘길 안하고 그걸 마시냐고요..?
그거 거절하면 새상품 설치하고 본사에서 연락가면 마실거 줬더니 안먹는다고 거부한다 기분드럽다 성의 무시하냐 그거 먹어도 안죽는다
이딴식이에요 그럼 이 기사들은 지역을 먼곳으로 배정 받습니다 패널티죠
왔다갔다 왕복 시간만 날리고 일도 별로 안줍니다.. 이게 패널티가 한번 쌓이면 일주일 그렇게 멀리 일도 안주고 또 전화 그렇게 받으면 추가됩니다
그러니 기사들은 아무말 못하고 먹습니다..
하..
이건 양반이네요
기사들 밥먹을 시간도 없어서 그 시간 쪼개서 차안에서 컵라면도 물마시듯 마시고 그 마저도 1분 늦었다고 막말에 욕설 패드립.
....기사님들도 사람이에요
집에오면 엄연한 한 가정에 가장인데..
곰팡이핀 빵, 김치, 소시지..
물론 정말 착하신분들도 많아요
밥도 차려주시려고 하고 고생한다고 말건네주시고 그런 고객들 보면서 힘내서한대요
많은거 안바래요
곰팡이핀거 본인 못드시잖아요 작년 캔커피 못마시잖아요 썩은쌀로변한 식혜 못마시잖아요
본인이 못먹는건 이분들도 못먹어요..
버리긴 아깝고 자기는 못먹고 아까우니까 이사람들 줘야지
그냥 버리세요
더 쓰고싶은데 이제 아침만들어야되서 그만쓸게요 그냥 속상해서 써봤어요
이렇게 말하니깐 조금은 후련하네요
감사합니다
+추가글
하루사이에 댓글이 많이 올라와있네요.
같이 화내주시고 위로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댓글에 계신 천사고객들만 만나면 얼마나 좋을까요 ?
에이 설마~ 진짜 저러겠어..?? 하시죠..?
정말이예요 ..
추가글 올리는 김에 몇자더 말씀드릴게요
..기사님들이 방문해주실때 죄송한데
벽에 못박기라든지 쇼파옮기기 식탁위치바꾸기 문짝고치기 등등.. 이런거 안시켰으면 좋겠어요
기사님들은 고객께서 구매하신 물건 배송 하러간거지 머슴일 하러 가는거 아니에요ㅠㅠ
기사님들 다음일정 빡빡하게 다 있어요..
그런거 시켜서 하다보면 다음 고객 약속시간이 미뤄지고 하면 다음고객집가서 욕 바가지 먹어요..
그리고 청소기 하나 구매하시고 집에 안쓰는 티비나 장농 이런거 버려달라고 하지마세요..
물론 냉장고나 티비 세탁기 구매를 하시면 쓰시던 제품은 버려달라고 하면 당연히 버려드려야죠
근데 저건조금 양심없지 않나요..?
서비스직이야 고객님 한분한분 성향이 다르기때문에 본인이 감수하고 해야하는거지만
기본적인 것만 지켜줬음 해요
이분들도 사람이잖아요 감정 있어요ㅠ
그래도 웃으면서 최선을 다하려고 해요
어쩔때보면 너무 안쓰러워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먹고살아야하는데..
혹시라도 저런짓 하신분 이글 본다면 조금은 가책느끼고 다음 기사님들에겐 안그러시길 바래요.
즐거운 성탄절 보내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