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 수능을 마친 고3 학생입니다.
수능 준비하던 기간동안은 부모님께서 많이 배려도 해주시고 응원도 해주셨어요.
원래 가족들끼리 단합력도 좋고 화목한 편이구요.
특히 엄마와는 대화도 많이하고 가장 많이 의지할 수 있는 관계로 잘 지내왔구요.
그런데 수능 끝나고 나니 엄마가 저에게 있어서 서운한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너무 친구처럼 지내다 보니 엄마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것 같다.'
'수능 끝났다고 너무 놀기만하는 모습이 보기안좋다.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는 등 생산적인 일을 했으면 좋겠다.'
그러면서 점점 엄마가 저에게 실망하고 있다는게 느껴지고
얼마전에는 저를 일부러 멀리하게 된다고 말씀하셨어요.
그 이후로 저는 엄마를 존중한다는걸 표현하고있고 엄마가 보는 앞에서는 뭐라도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엄마를 이해할 수 없을때는 저도 그냥 다 내려놓고싶어져요.
첫번째로, 엄마는 어른이 얘기하면 그냥 '네' 해. 라는 말씀을 정말 많이하세요.
저도 웬만하면 따르려고 하지만 가끔씩 억지라고 느껴질 정도에요.
받기 싫은 회사 동료분 전화를 대신받으라던지 곤란한 상황을 모면하고자 저를 이용한다던지 할때 '네'해는 정말 스트레스 받아요.
두번째는, 한번 화내기 시작하면 끝이 없어요.
가끔 저를 혼내실때 같은 자리에 세워두고 기본 2시간을 같은 말을 하시면서 혼내세요.
시간이 갈수록 말이 귀에 안들어오고 지치는데 엄마는 하루종일 제가 집안 어디에있던 다 들리게 소리지르시고 화내세요.
제가 이건 어떻게 버텨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흘려듣자니 인신공격적인 말에는 어쩔수없이 감정이 상하게 되더라구요.
그만 화내라고하면 더 화를 돋구게 될걸 알아서 그렇게도 못하겠구요.
세번째는, 동생을 혼낼때 저를 끌어들이세요.
두살터울 남동생이 있는데 엄마하고 요즘 들어 자주 싸워요.
근데 혼낼때 저를 부르면서 '얘 이런 태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하고 물으세요.
저는 솔직히 엄마가 원하는 대답이 따로 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편가르기 하는 것 같아서 조용히 있었어요.
그러니까 엄마가 '그거 대답하는게 어렵냐'면서 화를 내세요.
저는 '그거를 나한테 왜묻냐. 동생 혼낼때는 동생만 혼냈으면 좋겠다.' 고 했어요.
제가 말하면서도 예의에 어긋나는 말인걸 알고 아차싶었지만 저게 제 진심이였어요.
엄마는 당연히 엄청 화내셨어요.
뭐 봉변이라도 당한것처럼 말한다면서 그거 하나 대답하기가 어렵냐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어렵다고 말했는데 엄마가 원하는 대답은 아니였던것 같아요.
어떻게 대처하는게 맞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직도 저에게 있어서 엄마는 제일 사랑하는, 기댈수 사람이고 저도 엄마에게 큰 위로와 버팀목이 되고 싶어요.
잘 지내왔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거리감이 생기니까 어떻게 행동하고 생각해야 하는건지 혼란이 오고 많이 우울합니다.
저의 요즘 가장 큰 고민이네요.
엄마를 이해하기위해 마음을 어떻게 가져야 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