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 죄송합니다.
부모님과 비슷한 나이대 분들께 꼭 조언받고 싶어요.
이걸 허언이라고 표현하는게 맞는지 모르겠는데
예를 들면 '니가 대학만 가면 등록금이 뭐가 문제겠냐' 하시고는 막상 대학 원서 넣을때쯤에는 '니가 장학금 받아서 다닐수 있으면 가' 이런??
이런 말들 부모님들 다 한번쯤 하시는 말씀인건 알아요.
근데 저희 부모님은 일상의 모든 말이 이런식이세요.
중학교 때도 '공부만 잘하면 특목고, 자사고 빚 내서라도 보내주겠다' 하시고는 결국 원서 넣을때는 학비 감당 못하신다고 하셔서 일반고 진학하고
아빠 친구 딸이 재수하다 일본으로 유학 갔는데 그거 듣고 '너도 일본어 공부하면 일본 유학 보내줄께' 하셔서 일본어 공부했는데 유학 얘기 꺼내면 '비행기 표는 끊어줄 수있다. 단, 학비나 생활비는 알아서 벌어라'
늘 이런 식이세요.
그냥 농담처럼 하는 얘기를 제가 진지하게 받아들인거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전혀 아니에요.
제가 시도 안하고 행동으로 안 옮기면 그때부터 주구장창 비아냥 대고 뭐할때마다 얘기 꺼내셔서 혼내십니다.
제 친구가 피아노랑 플룻을 배웠는데 엄마가 '너도 배우겠다고만 하면 얼마든 못사주겠냐' 하시는거에요. 저도 하고 싶었어요.근데 저희 집 형편 그렇게 좋은편 아닌거 아는데 50만원 짜리 악기 취미로 덜컥 사달라고 할 수가 없는거에요. 피아노도 학교 무료 방과후로 듣고, 집에 피아노는 커녕 키보드도 없어서 연습도 못하는데. 그래서 안한다고 했더니 지금까지도 이야기 꺼내시면서 '넌 도전정신이 없다, 의지가 없다, 독한 구석이 없다' 비난하세요. 돈 걱정해서 못했다고 해도 '다 니 핑계다' 이러실뿐.
(피아노도 1주일에 2번 6명이서 2대 가지고 40분 수업하는거 1년 들었는데 아직까지도 남들 앞에서 곡 하나 못 친다고 뭐라고 하세요)
정말 이런 일들이 끝도 없으니까 너무 지쳐요.
사소한거로는 11월에 패딩 5년 입은거 더 입을 수가 없어서 말씀드렸더니 새거 사주신다는거 믿고 버렸는데 아직까지 안사주신거..
학원도 누구는 무슨 학원 다닌다더라 듣고 오셔서는 '너는 그런데 미리 안 알아보고 뭐하냐..다른 애들은 알아서 상담도 다닌다는데'..애들 다니는데 겨울 특강이 한달에 150인데...
뭐 여름에 겨울에 어디가자 이런건 이미 익숙해요. 늘 올 여름엔 외국 어디..올 겨울엔 스키장...저 태어나서 제일 멀리가본게 수학여행 간 제주도에요.
부모님이 자꾸 이러시니까 저는 더 비참해져요.
늘 기대하게 하고 무너뜨리고..
예전에는 믿고 기대하고 주위에 자랑도 하고 그랬는데, 그것 때문에 왕따 당한 이후로는 이제는 기대도 안하지만 그래도 사람이 간사한게 한편으로는 이번에는...이번에는..하면서 기대하게되요. 그러면서 안되면 늘 제 탓 하시는 부모님한테 상처 받고..(여행 못간것도 제탓입니다.뭐 니가 동생을 잘 못 돌봐서 여행을 못간다..니 성적이 이번에 잘안나와서 못간다..이런식으로)
자꾸 자존감도 낮아지고 부모님한테 불신만 생기고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