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잠수타는 여자분들 생각이 너무 궁금해서 여동생 아이디로 글써요.
음슴체로 쓸께요.
난 29, 여친은 28. 우린 한 8개월 정도 만남.
처음 초반에 티격태격 엄청 싸움.
그 이유는 90%가 여친의 잠수 때문이었음.
여친은 나한테 빡치면 잠수를 탐.
또 여친은 혼자 회사에서 힘든일있으면 잠수를 탐.
난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게 잠수타는거임.
그래서 내가 여친한테
달래도보고, 타일러도 보고, 화도 내보고, 협박도 해보고, 부탁도 해보고, 빌어도 봤음.
하지만 소용없음.
오죽 하면,
나: 혼자있는 시간이 필요하면, 나한테 말을 해달라. 방해하지 않겠다.
여친: 알겠다.
하지만 말없이 잠수탐
나: 말하는게 싫으면 '.' (쩜) 하나만이라도 보내달라.
여친: 하하하. 알겠다.
하지만 말없이 잠수탐
나: 제발 쩜하나만 이라도 보내달라
여친: 에이...어떻게 그래..말을 할께
하지만 말없이 잠수탐.
여친이 잠수 탄 것 때매, 내가 빡치면 여친은 어김없이 또 잠수탐. 카톡 전화 씹음
그러면 나는, 혼자 화내고, 혼자 넓지 못한 내 마음을 탓하며, 사과의 카톡을 보냄.
그럼 다음날 쯤 여친한테 연락이 옴.
그러다가, 한번 크게 싸우고, 나도 좀더 맘을 넓게 가지기로 하고, 여친도 노력하는 것 같았음.
최근 2달동안 엄청 햄볶았음. 단 한번도 안싸움.
이번 크리스마스도 엄청 행복하게 보냄.
여친이 단 한번도 잠수 안탐.
그러다가...이번주 화요일이었음.
여친이 회사 끝나고 9시쯤 집에 거의 도착했다 카톡옴.
그래서 나는, 여친이 아직 밥을 못먹었다고 해서 언능 들가서 밥 먹으라고 답장함.
그리고 나서 잠수탐.
10시쯤 카톡 또 보냈는데 카톡 확인 안하고, 12시쯤 전화 씹음.
여친이 보통 12시, 1시쯤 자는걸 내가 알고 있음.
솔직히 이날은 그닥 기분이 나쁘지 않았음.
왜냐면 약 두달 햄볶는 동안, 여친이 예전보다 나를 많이 좋아하는게 느껴졌음.
그래서 믿음이 생겨서 그런지 전에처럼 잠을 아예 못자고 그러진 않음
어쨋든 내일 아침에 여친이 미안하다든가, 아니면 왜 그랬는지 설명을 해줄줄 알았음.
다음날 10시쯤 카톡이 옴.
어제 일찍 잠들었다고 함.
겁나 어이없었음.
나는 최소한 미안하다든가, 변명을 할줄 알았음.
그래서 괘씸해서, 카톡 안 읽고있다가 오후쯤에 답장함.
난 사실 이러면 중간에 나를 달래주는 카톡이 올줄 알았음.하지만 더 안옴.
여친: 오빠ㅠ 어제 일찍 잠들었어 (오전 10시쯤)
나: 요즘 고민이 많아? (오후 4시쯤)
여친: 응
나: 그렇구나...
(읽씹)
그리고 오늘 금요일 밤까지 연락없음.
예전같으면 내가 화낸거에 대해 또 카톡으로 사과하고, 전화 몇번 씹히면, 다음날쯤에
'그래 내가 너 용서해줄께' 라는 태도로 카톡이 옴.
하지만 이젠 나도 개빡침. 그래서 연락안했더니 3일간 연락없음.
뭔가 여친의 생각은
'왜 별것도 아닌걸로 그래?' 라는 것같음.
하지만 내가 살아온 방식은
나한텐 아무리 별것아닌 행동이지만, 나의 어떤 행동때문에
나의 가까운 사람이 기분 나빠했다면, 일단 사과부터 함.
게다가 내가 엄청 싫어하는거라고 몇번이고 말을했으면,
설사 습관처럼 연락을 안했더라도,
다음날 쯤엔, 상대가 엄청 싫어하는 행동을 했으니, 사과가 자동적으로 나가지 않음?
근데 여친은 사과를 안함.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티격태격 싸우면서 여친이 단한번도 나한테 사과를 한적 없음.
먼저 사과는 당연히 없고,
내가 사과를 하면, 나도 미안해..이런게 없음.
무조건 나만 사과함.
난 원래 누군가 잠수타면, 그날 바로 헤어짐.
근데 이 여친은 정말 결혼하고 싶어서 여지껏 엄청 참고 노력했음.
정말 궁금한게
잠수타는 사람들은 상대가 떠날까봐 불안하지 않음?
난 분명 여친한테
한번만 더 잠수타면 나는 이제 더이상 못참을 것 같다.
이렇게까지 얘기했었음. 근데 그 후에 3번은 더 잠수탐.
내가 엄청 잘해주고 표현하고, 결혼할꺼라고 계속 얘기해서 나를 만만하게 보는거임?
'내가 이렇게 잠수타도, 넌 날 좋아해' 이런 생각이 드는거임?
난 이번엔 진짜 헤어지려고 마음먹음.
진짜 열받는건
내가 헤어지자고 말하려고 해도, 전화를 안받을테니 카톡으로 밖에 말을 못함.
근데 카톡으로 보내봤자 읽씹할 것같음.
나는 걔가 잠수타면 하루종일 힘든데, 걘 내가 떠나봤자 눈하나 깜짝안할 것같음 그게 너무 화남.
여친은 평소 연락도 잘 안하는 스탈임. 근데 나를 만나서 많이 바뀜.
여친은 스타트업 회사를 창업함. 그래서 엄청 바쁘고 고민이 많음. 하루하루가 생존게임이라고 함.
내가 사업을 안해봐서 그런거임? 사업하는 사람들은 다 이럼?
난 잠수 자체도 싫지만,
이 사람이 나를 존중해주지 않고, 배려해주지 않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화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