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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내생각 하니?

바보 |2017.01.01 21:16
조회 10,897 |추천 38
잘 헤어졌다며 지내왔는데
새해라 그런가, 연락은 못하겠고 여기서나마 전하고 싶네.
혹시 네가 쓴 글은 없을까 읽어봐도
너는 없는 것 같아.

우리 처음만났을 때. 서로가 서로를 너무 좋아해서 세상에 우리만 존재하는 것 같이 눈부셨던 때가 있잖아....
그 시간의 기억이 너무 강렬해서
그 후에 서로가 힘들어져도 자꾸 서로를 놓지 못하고
마음이 가루처럼 산산히 부서질때까지
만나다가.. 이별도 그저 아무 힘없이.. 도망치듯.. 사라지듯.. 둘다 툭 하고 놓아버렸어......

열정적이었으나 또 한편으로 잔인했던 네가
나는 이제 너무 무서워.
나를 사랑스럽게 바라봐주었던 눈빛의 너는 그립지만
사람들앞에서도 나를 외면하고 무시하던 눈빛의 너는 다시 보고싶지 않아.
일부러 상처받으라고 말하고 행동하는 널 다시 겪고싶지 않아.
화가나면 내 어떤 말도 들으려하지 않고 모든 말을 무시하고 비꼬는 널 다시 겪고싶지 않아.
짜증내고 정색하고 기분상하면 내내 입닫고...

그래.. 그리웠다가 다시 너랑 헤어진 이유들을 생각하니
진정이 된다....
역시 그리운건 그저 좋았던 때의 기억뿐이야..
지금도 네가 짠하고 나타나서 웃어주고 안아주면 다 풀려버릴 것 같지만
다시 돌아가기엔 두렵고 너무 멀리왔어.
그런데 나도 너에게 준 상처들이 피차일반이라
너도 비슷한 생각일 것 같아..

한동안 널 많이 미워했었는데
너도 날 미워하고 있을 것 같더라.
그래서 네가 날 미워하지않고 걱정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도 널 미워하지않고 걱정해주기로 했어.

헤어지면서 마음이 아파 인사도 제대로 못했는데,
다시 연락할 일이 없을 것 같아서
바보같지만 여기서 혼자 허공에 인사할게.

지난 한해 우리 너무 마음고생 많았더라.
새해 복 많이받구.
우리 둘다 이제 각자의 삶에서 건강하고 기쁘게 잘지내자. ^^
사랑했어.
나도 네게 준 상처들 미안해.
시간이 지나면 아무일도 아니어지겠지...
그땐 그래도 좋은 기억만 어렴풋이 남았으면 좋겠다.
안녕.....^^
추천수38
반대수6
베플바뷰|2017.01.02 14:06
글보고 제 상황이랑 너무 비슷했어서.. 이렇게 댓글남겨요. 글쓴님 여자시죠..? 저도 처음에 헤어지고 나서는 잘 헤어졌다고 생각했어요.. 상처받는 고통, 상처주는 고통보다 이별의 아픔은 아무것도 아니더군요.. 저도 그사람 정말 많이 미워했어요. 헤어지고 난후 3년여 동안 미워도 했다가, 용서도 했다가, 원망도 했다가 수십 수백 수천번 마음을 다스렸어요.. 어느날 3년만에 그 친구에게 장문의 문자가 왔어요. 헤어지고 지금까지 하루도 제 생각 안한 날이 없다고. 매일이 불행하다고 느낄만큼 매일 마음한구석 제가 있었대요. 맛있는걸 먹으러가면 제가 참 맛있어 했을거라고, 좋은곳엘 가면 제가 너무 좋아했을텐데 라구요. 사귈때 더 잘해줄걸.. 그때 같이 데려가줄걸. 이런마음에 마음 편한날이 없었다고. 매일매일 미안했다고 전하고싶었는데 너무 미안하니까 용기가 안났다고.. 너무 늦었지만 그래도 고심끝에 용기내 말한다고 너무 미안했고 또 미안하다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글쓴이님 글에서도 느껴져요 좋은분이라는거. 분명 상대방분도 느끼겠죠 글쓴님 좋은사람이라는거. 분명 글쓴님한테 전해지지만 않았지 상대방도 미안하고 마음아파하며 슬퍼하고 있을거에요. 물론 표현하지않으면 우리가 절대 알수 없겠지만.. 서로 진심으로 사랑했다면 마음 나누었다면. 분명 그분도 많이 힘들거에요. 저처럼 많은 시간이 흐른후에서야 상대방 마음을 온전히 알수 있을지도 모르지겠지요. 저는 가끔 이런생각도 해요. 만약 우리가 결혼적령기때 만났더라면 이 사랑의끝이 결혼이 될테고 해피엔딩이 되었겠다 라고. 그래서 아쉽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번 없을 각자의 젊은날에 가장 아름다웠던 청년시절에..가장 순수하고 계산없이 사랑했다는거.. 돈이없어 커피한잔시켜놓고 몇시간을 마주앉고 이야기 나누던 그 시절이 두번 다신 없겠죠.. 그런 추억을 함께 나눈 사람이 사람이 그 친구였었다는거.. 어찌됐든 결국 전 답장하지 못했어요. 이제 난 괜찮아 라고 보낼까, 왜 이렇게 늦었니 라고 따져볼까, 너도 잘지내고 행복해 라고 할까 별 생각이 다 들었어요. 근데 결국 또 다시 상처받을까 두려워 보내지 못했어요.. 인연의 끈이 여기까지 인가봐요. 제 용기도 여기까지인가 봅니다.. 글쓴님은 해피엔딩으로 끝나셨으면 바랄게요... 혹시 운명같은 기회가 다시 찾아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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