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글을 올렸는데 일간 베스트에 올라온거보니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비슷한 상황에 힘들어하시고 계시네요
제 글에 공감해주시고 고민 나누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있으실 것 같아 오픈카톡 남겨놓고 가요.
밤이든 낮이든 새벽이든 힘드실때 카톡남겨주세요.
https://open.kakao.com/o/sorPYjr
------------------------------------------------------------------
6년 연애 후 헤어진 28살 여자입니다.
동갑인 남자친구를 친구소개로 알게되어 정말
불 같이 사랑했어요.
4년정도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 만났습니다.
저는 직장인, 군 제대 후 이렇다 할 직업이 없던 남자친구.
데이트 비용을 떠나 남자친구 기죽는게 싫어서
용돈은 물론이고 빚이 생기면 갚아주고 카드도 만들어주고
여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남자친구가 돈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게 속상해서 저 스스로한테는 쓰지 않아도 남자친구한테는 많이 해줬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다,
만난지 5년쯤 되었을때 남자친구가 서울로 직장을
잡으면서 많이 삐걱이기 시작했습니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이 멀어진다는 사람들 말은
귀에 들어오지 않았어요.
그것 또한 내가 노력하면 문제가 될게 아니라고 믿고싶었던 거겠죠.
어느날 부터 매일 일부러 싸움을 걸며 말끝에 꼭
헤어지자는 얘길 꺼내던 남자친구를
다독이고 달래가면서 여자문제가 생겨도
이해하고 합리화하면서 저 스스로를 버리면서까지
2년을 더 만났어요.
근데 사람이 얼마나 간사하고 치사한지
그렇게 믿어주고 뒷바라지 해주고 나니
니가 뭘 그렇게 해줬냐면서 작년엔
1월1일 새해 첫 날부터 헤어지자고 합니다.
결국 더 버티지 못하고 작년 5월에 헤어졌어요.
차였습니다.
정말 구질구질하게 세달 정도 매달렸어요.
울어도 보고 무릎도 꿇고 우리가 어떻게 6년을 만났는데
헤어질 수 없다고 다시 생각해 달라고 빌었습니다.
지겹다고 질린다며 맞기도 하고 욕설을 듣기도 했지만
제가 포기가 안되서 기다리겠다고 돌아와달라고
붙잡았습니다.
잔인한건요, 그 자식 저 잊겠다고 다른여자를 2달이나 만나고 있었으면서 여자 따윈 관심없는척
돌아갈테니 기다리라는 말로 7개월을 붙잡아 두었습니다.
참 애매한 관계였죠.
여자친구는 제가 아니라 그 여자일텐데
제가 차라리 단념하겠다고 이야기 할때마다
지금 만나는 여자한테 정이 안간다고 돌아갈거라며
그렇게 사람 희망고문하면서 붙잡아 두었습니다.
네, 제 코가 석자라 그 여자 입장따윈 생각조차 하고 싶진
않았으나,
사람이 살다보면 나쁜 일은 언젠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는 잉과응보 말을 믿는 사람이라
그년은 무슨 죄겠냐 싶어
부질 없는 이 관계를 정리했습니다.
수없이 돌아올거냐는 물음에 그 사람은
꼭 돌아갈거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안된다는 말로
일축했지만 결국 그 여자를 정리할 마음은
애초에 없었다는 걸 저도 알고 있었어요.
스스로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거겠죠.
억울했어요,
6년 동안 저를 버려가며 어려웠던 남자친구 뒷바라지
해주고 나니 다른년 좋은 일 시킨것 같아
매일 밤 잠도 못자고 7개월을 꼬박 울면서 지냈습니다.
저요 헤어질때 남자친구가 "너 집에 구두 5켤레는 있냐?"
"니가 나 좋다고 해준거 가지고 생색내?"이말을 듣는데
그말이 아직까지 사무쳐서 길가다가도 생각나면
주저앉아서 혼자 울어요.
저도 그렇게 못나지 않았는데 말이죠 ㅋㅋㅋㅋ
지금은 정말 잘 꾸미고 똑똑한 여자 만난다면서
마지막에 만났을때 정 붙이고 잘 만나고 싶다고 했습니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안다는게
딱 제 전남자친구를 보고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어요.
지금도 그 사람이 좋아요 생각나고
기다리는 마음이 없다면
그게 거짓말이겠죠.
근데 저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도 사랑을 할때도 붙잡을때도 해볼만큼 다
해보고 나니까 이젠 후회는 없어요.
제 몫은 다 했다 생각하니까 이제야 늦었지만
그만 해야지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이제 저 챙겨야죠.
전 남친으로 인해 그 년은 세상행복할텐데
세상끝난 것처럼 울고 있는 저 자신이
너무 초라해 보여서 이제 울지 않을거예요
정말 헤어짐을 생각해 본적이 없는데
6년이란 시간이 누군가한테는 별거 아닌 일 일 수도 있고
내가 우기고 억지를 부려도
절대 안되는 것도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이 고통스러웠던 시간을 통해 얻은 교훈도 많지만
아직 어른이 되려면 먼 것 같아요.
아직 아픔을 무덤덤하게 바라보기엔 제가
아직 어린 것 같습니다.
다들 이별의 아픔을 어떻게들 극복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