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시어머니 또 있을까요
하하호호
|2017.01.05 02:02
조회 1,473 |추천 5
결혼한 지 한 달 된 새댁이에요~~ 이제 겨우 한 달 밖에 안됐지만 우리 시어머니 관련 에피소드가 몇 개 있어서 들려드릴까 합니다ㅎㅎㅎ
편하게 바로 본론으로 ㄱㄱ할게요~~
글쓴이는 6살 차이 나는 남편이랑 결혼했음. 남편 본 지 한 달만에 이 남자랑 꼭 결혼해야겠다는 확신이 들어서 먼저 결혼하자고 했음.ㅋㅋㅋ... 1년 연애하고 결혼함.
결혼 준비하면서 서로 부모님 손 안 벌리고 결혼하기로 했지만 시부모님께서 소형아파트 리모델링 해서 신혼집 마련해 주심(2~3년간만 머물고 나중에 대출받아서 나갈 예정. 지금 신혼집은 나중에 시부모님이 전세 내신다 함)
쓴이는 도움받을 생각이 없었지만 당장 대출 이자 나갈 것도 없고 몇 년 돈을 더 모을 수 있게 돼서 매우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음!! 이제부터 시어머니 에피소드ㄱㄱ
1. 리모델링 사건
신혼집 20년 된 소형아파트임. 게다가 시부모님이 다 알아서 리모델링 하신다하여 걱정이 됐음(본인 돈이 하나도 안 들어가서 발언권 없었고 혹시라도 리모델링 해주신 집이 맘에 안들면 어쩌나 노심초사 했었음 ㅠㅠ) 하지만 벽지부터 화장실 타일 하나까지 신랑 통해서 내 의견 물어보시고 리모델링 하심.. 결과는 대만족임ㅠㅠ!!!!!!! 리모델링 끝나고는 바로 현관문 비밀번호 바꾸라 하시고는 일절 연락 없으심.(집들이 하려고 했으나 천천히 해도 된다고 사양하심..)
2. 주차비를 아끼는 방법
신혼여행 가기 며칠 전에 남편이 차키를 복사한다고 하여 의아했음. 복사한 차키는 시댁에 드리고 옴.
신혼여행 때는 캐리어에 짐싸고 또 선물도 많이 사오지 않음?? 지방이어서 고속버스터미널을 이용하려고 했는데 보통은 일반적으로 택시를 많이 이용할 것임. But 울 시어머니 편하게 자가용 이용해서 가라고 하심.
우리가 고속버스터미널에 차를 주차하고 남편이 어머니께 문자하면 어머니께서 복사한 차키 갖고 오셔서 터미널 주차장에서 차 가져가셨음. 반대로 인천공항에서 터미널로 올 때도 도착 30분 전에 어머니께서 신랑 차를 터미널에 주차해놓고 가심..
아이디어가 참 신박하지 않음????... 난 아무리 생각해도 나중에 내가 시어머니 됐을 때 며느리한테 이렇게 못할 것 같음.
3. 며느리 생일
쓴이는 신혼여행 마지막 날이 생일이었음. 비행시간이 길어 공중에서 생일을 보냈음. 본인 괜찮았음ㅋㅋ 신혼집에 밤늦게 도착해서 다음날 친정 갔다가 저녁에 시댁 갔음. 어머니께서 생일상 차려주심.. 밥먹고 후식 먹자하시더니 케이크 가져와서 노래부르고 촛불 끔. 집 나갈 때 용돈하라고 봉투 주심....... 흐규흐규ㅠㅠ(본인 집에서는 생일을 잘 안챙겨서 생일날 친정식구들에게 카톡으로 축하한다는 말만 듣고 일절 뭐 없었음)
4. 시어머니 생신
며칠 전 시어머니 생신이었음. 약 2주 전에 과분한 생일선물을 주신지라 고민이 무지무지 됐음. 신랑은 원래 돈만 드렸다며 돈 드리자고 했음. 게다가 신랑은 다른 지역에 있어서 생신 당일에 오지도 않음.(쓴이랑 시댁.친정만 같은 지역) 내가 하도 선물 땜에 고민을 하니까 신랑이 시어머니랑 통화해서 시어머니 요구사항 알려줌. -백화점 말고 아울렛에서 15만원 이하로 키링과 장갑을 선물로 줄 것- 자세하게 알려주셔서 생신 전 주말에 쇼핑 30분도 안 걸리게 함ㅠㅠ 생신 당일에는 케이크랑 선물 손편지 들고 나 혼자 시댁 다녀옴. 행복했음.
5. 부부싸움을 안하는 법
며칠 전 일임. 시댁에 차 마시러 가서 신랑,나,시어머니 셋이서 티비를 보고 있었음. 마침 연예인 지코가 나오길래 본인은 지코 별로라고 이야기를 함.(본인 지코 노래 좋아하지만 ㅅㅎ양과의 스캔들 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음.. 뭔가 여자친구의 이미지를 안쓰럽게 만든 것 같아서..ㅅㅎ양만 보면 뛰어가는 뒷모습이 생각남) 근데 신랑이 그게 왜 남자 탓이냐고 반문하면서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함. 나는 신랑 반응 보고 이어서 말을 못했음..
시어머니께서 둘의 반응을 살피다가 신랑에게 여자들 입장에서 그런 인식을 갖게 되는지 조곤조곤 설명하심.. 한 3분 동안 이야기 하시다가 갑자기 부부싸움 이야기를 하심..ㅋㅋㅋㅋ
"부부싸움이 사소한 것으로 시작하는 거다. 여자가 무슨 이야기를 하면 그래라고 먼저 이야기를 해라. 그리고 나서 좀 더 듣다가 근데 이 부분은 이해가 안 된다고 말을 해라. 그러면 된다."
그냥... 별거 아닌 이야기 듣고 신랑 가르쳐주시는 거 보고 어머니 팬클럽 1호 됨....감사할 따름임
이게 근 두 달에 걸쳐 일어난 일임. 아직 결혼한 지 한 달 밖에 안됐지만 우리 시어머니는 앞으로도 계속 좋은 시어머니일 것 같음..
시어머니 어떤 분인지도 모르고 신랑 좋아 결혼했는데 막상 결혼하고 보니 시어머니가 더 좋네요. 먼저 잘해주시니까 알아서 더 잘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좋은 시어머니도 많이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결시친에 좋은 기운 뿌리고 갑니다 모두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