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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고 니가 생각났던 순간들

나나 |2017.01.07 03:33
조회 1,297 |추천 6
문득 니가 나한테 선물해준 물건들이 너무 많은 걸 알았을 때, 난 너에게 너무 준게 없구나 싶어서 미안했어

운전하는데 라디오에서 같이 듣던 노래가 나왔을 때, 너도 이 노랠 들으면 내 생각을 할지 잠깐 생각했어

사진을 정리하는데, 무작정 셔터를 눌러댄 음식사진 속에 나에게 음식을 건네주는 니 손이 흐릿하게 찍힌 걸 봤을 때, 넌 참 좋은 사람이었구나 싶었고

친구가 길에서 널 보았다며 찍은 사진을 보내줬을 때, 심장이 내려앉으며 잘 헤어졌다고 애써 다잡았던 마음이 무너져 내렸어

크리스마스, 연말, 새해.. 넌 어디서 뭘할까 생각했고, 너와 갔던 곳이라도 가면 그때 먹었던 메뉴를 시키기도 했어

이제는 함께 할 수 없는 너와 나의 지인이 겹치는 술자리에 가지 못한다는 게 못내 서운하기도 했고,

니가 늘 주차하던 장소를 지날 때 차를 살펴보게 되거나 혹시라도 마주칠까 긴장하기도 했어.

어제 개봉한 보고싶은 영화가 생겼는데, 나도 모르게 들떠서 제일 먼저 너를 떠올리고는 이내 같이 갈 수 없다는 사실에 아쉬웠어 좋고 재밌는 게 있으면 너한테 말하고 싶어져

그러고보니 한 달 남짓한 시간동안 단 하루도 니생각을 하지 않은 적이 없네 ..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러야 할까

아직은 나 너 많이 생각하고 있어.
어쩌면 니가 준 추억들을 곱씹을 수 있어서 외롭지 않은 것도 같아 고마워
우리의 마지막은 매몰차고 아프고 차가웠지만 우리 이렇게 아주 천천히 서로를 지워가자..
추천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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