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년동안의 일들을 써볼게요.
그냥 말할곳도 없고 우울해서 써요.
저희 부모님은 제가 갓난 애기일 때 이혼하셨어요.
엄마는 아빠가 남기고 간 엄청난 빚에 시달리셨고, 경제적인 상황때문에 어린 저는 엄마친구분 집에서 10살 까지 맡겨졌었어요.
난 그 엄마친구가 우리엄마인줄알면서 살아왔었고, 엄마친구의 딸들도 제 친언니들인줄 알았어요..
전 10살까지 엄마 얼굴을 본 기억이 없었어요..
근데 어느날 10년만에 나타난 엄마가 저를 데리고 이상한 낡은집으로 가더니, 여기서 이제 같이 살꺼라고 그러더라고요?
전 너무 낯설었어요. 집 안으로 들어가보니 처음본 아저씨가 있더군요. 아빠라면서 소개시켜주셨어요. 새아빠..
전 하루아침에 엄마아빠가 생겼죠. 처음보는 얼굴, 목소리, 모든게 낯설었고 적응하기가 힘들었지만
그래도 나 고아원에 안버리고 키워주시는거니까 금방 잘 적응했어요. 새아빠도 친아빠 처럼 대했고..
근데 저는 지금까지 새아빠라는건 숨기고다니네요.
참 못됐죠..
근데 숨길수밖에 없어요.
너무 창피합니다. 어디가서 우리 엄마아빠라고 말하기가 부끄러워요.
엄마는 작은 식당 주방에서 일하시는데 월급을 담배랑, 도박에 다 쓰십니다. 저축이란걸 하지도않으세요.
어느날은 제가 너무 서러워서 엄마한테
날 왜 낳았냐고 울면서 말했어요.
차라리 이 세상에 안태어났으면 이렇게 매일 밤 울지도않을텐데 참 제 자신이 불쌍하네요.
그래도 새아빠는 일하시면서 저축은 하시더라고요.
딸내미 시집은 보내야된다면서.
근데 새아빠도 맨날 도박해요. 너무싫어요
그냥 둘다 똑같아요.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전 엄마랑 같이 살고난 후 부터
거의 집에 혼자였어요..
매일밤마다 두분 다 도박장에 가시고 새벽늦게 들어오셨거든요. 밥도 굶었어요 .
맨날 울면서 나 혼자 집에 놔두지 말라고 소리쳤지만 무시하더군요. 니가 애기냐면서..
그냥 저는 다른또래애들처럼 가족끼리 여행도 가고, 함께 저녁도 먹어보고 그냥 그러고싶던건데..
그리고 가정환경 때문인지, 교육때문인지, 아님 이게 원래 내 성격이였던건진 모르겠지만
엄마랑 살고나서부터 소심해지고 사람들이 무섭고 너무 외롭고 울적했어요.
엄마친구네 집에서 살때는 엄청 활발하고 밝았거든요..
이런 성격때문인지 중학교 내내 왕따는 당하지않았지만, 친구란게 없었어요.. 그냥 존재감이없었죠.
왜 사는건가 싶기도하고 항상 외로웠어요.
중학교다니면서 말을 해본적이 없는것같네요..
사람 사귀는법, 대화하는법 조차 몰랐습니다.
그러다 고등학생이 됐는데
이번엔 다르더군요. 저한테 먼저 다가오는 친구도 생기고 먼저 말도걸어주고,
살면서 처음으로 친구가 생겼어요.
전 이렇게 많은 친구가 생긴게 처음이였고
어떻게 대해야될지, 뭐라고말해야 기분이 안나쁠지
최대한 친구기분 생각하면서 말했습니다.
외롭기싫어서, 혼자있고싶지않아서요..
저는 그 친구들이 너무좋았어요.
살면서 처음 사귀어본 친구들, 잃고싶지않더군요..
그중 제일 마음을주고 정이 많았던 친구 1명과 크게 싸웠어요.
처음 싸워본거라 사과할 방법을 모르겠더라고요.
제가 분명 잘못한건 아는데.. 표현을못했습니다.
그렇게 그 친구는 저에게 큰 실망을하고 인연을 끊었어요.
시간이 지나니까 하나 둘 친구들이 저를 떠나더군요.
지금 남은건 2명이예요. 정말 두명밖에없어요.
근데 자주 만나지도않고 친구같지도않네요..
따지고보면 없는거나 마찬가지죠.
집에와도 엄마아빠는 도박하러나가서 없고,
밖에서 놀 친구도 없고,
그냥 맨날 집에 쳐박혀있네요.
평일엔 회사에 가긴하지만..
제가 대학안가고 돈벌려고 바로 취업했거든요ㅠ
회사에 가는것도 괴롭습니다.
사회생활이 정말힘드더군요
제 또래애들과 잘 지내기도 어려웠는데
나이가 나보다 많은사람들이랑은 웃음코드도 안맞고
성격 자체가 안맞아요.
그냥 하루하루가 괴롭습니다.
회사일 하는건 적성에 맞긴해요..
저는 엄마처럼 살기싫어서 매달 100만원씩 적금들고있어요.
근데 회사에서 나만 겉도는거같고..
다닌지 1년정도 됐는데 아직도 어색합니다.
그나마 회사안가는 주말이 행복해요.
핸드폰하면서 시간 떼우는데
갑자기 순간 눈물이나요.
아직 21살인데 집에 쳐박혀서 이러고있는 내가 한심하고..
저도 놀러다니고싶고 술도 먹어보고싶은데.
그럴 친구가없네요.
너무 놀고싶어서. 저번에 엄마한테 놀러가고싶다고. 여행가자고 내가 돈 다 낸다고 말했는데
하는말이 ㅋㅋ
놀러갈 돈 있으면 엄마한테 주라내요.
뭔 여행이냐고. 걍 엄마주라고..
주면 뭐해요 또 도박할텐데.
님들 저는 살 이유가없어요. 목표도없고.
하루하루가 괴롭습니다.
딱히 하고싶은것도 없고 그냥 죽고싶네요.
가족도 없는거나마찬가지고, 친구도없고
인생이 외롭네요.
지금 이런상황인데 살아야할 이유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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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엄마 아빠 두분 다 성격은 착하세요.
주변에 늘 사람이 많으십니다.
저는 부모님이 노후 대책 없이 도박하시고 그러는게
마음이 너무 아파요. 아마도 중독이겠죠.
지금 저축하는 이유도 얼른 돈 모아서
월세 집 말고, 부모님 앞으로 작은집이라도 사드리고싶어서예요ㅠ
맨날 돈 때문에 힘들어하시고 아직도 엄마 앞으로 빚이 남아있나봐요..
근데도 도박은 계속하시네요.
어떻게 말씀드려야 안하실까요?
엄마가 담배도 끊으셨으면 좋겠네요.
저의 하나뿐인 가족이니까 잘해드리고싶고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만약 두분 다 돌아가시면 그때 전 진짜 살 이유가 없을것 같네요.
그리고..제가 친구가 없는이유는 저의 성격이나 행동 때문이겠죠? 저도 잘 알고있어요.
친했던 몇명의 친구들이 나한테 왜 실망했는지, 내가 뭘 잘못했는지 알지만 사과하는법을 그땐 몰랐었던거 같네요.
맨날 울기만하고, 운다고 달라지는건 없는데말이죠.
처음 싸워본거였기도 했고, 저의 대처가 많이 미숙했던것도 잘 알아요. 그 당시 믿었었던 여러 애들이 한 순간에 변하니까 많이 무서웠던것 같네요.
혹시라도 남은 친구들과 싸우게된다면 바로 잘못 인정하고 사과하려고요. 생각해보면 예전에 사귀었던 친구들 전부 저를 많이 좋아해줬었어요. 비밀도 다 털어놓을 정도로 친했구요. 저를 이렇게 좋아해줬던 애들인데 사과 한번 제대로 못한게 후회가 되긴하네요.
그 때는 잘 몰랐어요.
늘 외로움에 익숙했었기에 친했던 친구랑 인연을 끊는다는게 이렇게 슬플줄은 몰랐거든요..
근데ㅠ 앞으로 만나게 될 사람들이 혹시 저 때문에 상처를 받게 될까봐, 아니면 반대로 제가 상처를 받을까봐 선뜻 먼저 못다가겠더라고요.
회사분들도 이런 이유 때문에 친근하게 먼저 말도 못붙히고있어요..
아마 이게 제 주변에 사람이 없는 이유 같네요. 내성적인 성격 때문이기도 하고요..
앞으론 고쳐가면서 인간관계를 소중히 생각해야겠어요.
이 글은 제 인생이 마음에 안들어서 주절주절 쓴 글인데 읽어주시고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댓글 읽으면서 눈물이나네요.
제 속마음 시원하게 남들한테 말한건 처음이라서
댓글 하나하나가 도움되고, 힘이됩니다.
부모님 인생은 부모님의 인생이고,
제 인생은 앞으로 제가 만들어나가는거니까,
아무도 원망안하고 잘 살께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