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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데도 알바자리 구할 수 있을까요?

망상 |2017.01.13 00:11
조회 2,403 |추천 6

안녕하세요. 저는 21살 여자입니다.

20살, 아는 언니의 소개로
처음 시작한 알바에서성추행을 당하고
욕을 먹으면서 몸과 마음이 전부 망가져버렸습니다.
저는 그냥 한없이 추락만 했던 것 같아요.

그 곳을 그만두고서 저는 자존감을 잃고
매일 새벽 잠을 못자고 뒤척이면서 죽으라고
제 자신을 저주하고 있습니다.
지금껏 친구들은 전부 취업하고 대학을 다니는데
아무것도 못하고1년째 집에만 있는 제가 너무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일본어 공부를 하고
시험을 응시해서 합격하기도 했고
가족들에게는 나중에 이런저런 계획이 있다며
이야기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건 정말 어떠한 꿈을 위해 노력한게 아니고
그냥 노력하고 있다고
이렇게나 열심히 하고 있는데
이런건 어쩔 수가 없다고 그렇게 말하기 위해
그런 일들을 했던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 여행도 가고 싶고
비싸다고 사지 못하고 보기만 하고 있는 5만원짜리 옷도 사고싶고
부모님께 키워주셔서 감사하다고
남들처럼 선물도 해드리고 싶습니다.
동생이 가지고 싶다는 것들도 선물로 해주고 싶습니다.

그런데 전 왜 아직까지도
일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걸까요.
노력도 하지 않고 아무것도 안한 주제에
뭘 얻으려고 하는 제가 너무 우습게 느껴집니다.

지금도 알바를 구한다고
알바사이트를 밤낮으로 찾고 있지만
전부 야간, 주말, bar알바 뿐인데다가
이건 집이랑 멀어서 안돼
이건 시간대가 안맞아서 안돼라고
핑계거리만 찾고 있습니다.

유명하다는 자기계발도서, 심리관련책 전부 읽어봤자
소용이 없었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해서 나오는 글들도 읽어봤자
희망은 커녕 좌절만 더 커졌습니다.

이렇게 살바엔 자살을 하자고 시도도 해보았지만
용기가 없어 미련하게도
도중에 실패해버리고 말았고
코 밑에 포진이 생기고 안면마비가 찾아올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고 우울감만 더 깊어졌습니다.

가족들은 구정이 지나고
대학교 방학이 끝나면 알바자리가 많이 나올테고
아직 젊으니 여행은 나중에 가도 된다고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합니다.

하지만 자리가 많이 나와도
시간대가 맞아도
문드러진 마음가짐과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제 인생은 이러다가 정말 끝날 것 같습니다.

전 정말 알바자리를 구할 수 있을까요?
전 이 우울과 좌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전 이 틀어박힌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21살이면 헤매는 것이 당연하고
누구나 그렇다고하지만
저에게는 이 당연한 것이 너무나도 버겁게 느껴집니다.

2월달이 된다고
알바를 구할 수 있을것이라는 생각도 들지 않아요.

정말 대학교 방학이 끝난다고
알바자리가 많아질지
그렇게 되서 더이상 핑계거리가 사라진다면
제 마음가짐도 바뀔지 어떨지가 궁금합니다.

어떻게 해야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생길수 있을까요?

무엇보다도 그저 제 마음속 이야기를 쓰고 싶어서
글을 적었습니다.
읽어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추천수6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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