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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남자가 진리여

ㅇㅂㅇ |2017.01.13 06:15
조회 1,127 |추천 2
안녕하세요 병원에서 일하면서 스트레스 받을때마다 판 보면서 웃고 울고 스트레스 푸는 28 여자입니다.
미국에 살아서 한글이 어눌해요ㅠ
줄임말 쓸게요 이해해주세요!!

3년전에 진짜 나쁜남자의 표본인 놈이랑 거의 1년을 만남.
같은 병원에서 일하는 남자였는데 자기는 진짜 마약이건 잠자리건 술이건 관심 앖다 뭐 이런 이미지를 풍기며 다니던 자식이였음.
그런 면에 반해 내가 들이대서 사귐.
근데 사귀면서 겁나 날 이리 바꾸고 저리 바꾸려함.
여자니까 요리 배워라, 짧은거 입지마라, 교회 다녀라 (나 무굔데), 욕 하지마라 (욕쟁이 아니고 진짜 가끔 써도 정색ㅡㅡ아놔 하고싶은 말도 못함), 목소리 좀 이쁘게 해라, 말투 고쳐라...
근데 내가 콩깍지가 꼇었는지 미쳤엇는지 다 맟춰줌.. 진짜 나답지 않다고 내 친구들이 정신차리라고 맞아도봄. 하ㅏ 내가 ㅂㅅ이지 그래도 좋았음. 맘고생 개고생하고도 헤벌레였음 젠장.
그런데
알고보니 이색 마약,잠자리,술 다 겁나게 즐기며 살던 색히였던거임 ㅡㅡ 병원에 퍼트리고 싶음 아오 빡쳐
내가 헤어지자고 하니 바로 헤어지자고 하데 지도???
내가 또 ㅂㅅ같이 몇번 잡음 ㅜㅜ(왜 그랫니ㅜㅜㅜㅜㅜ한심)

헤어지고 한 반년있다 어떤 남자를 만남.
사귄지 거의 2년 정말 이렇게 행복할수가 없음.
전남친이랑 180도 다르고 착해도 너ㅓㅓㅓ무 착함 진짜 그릇이 너무 큼..!!!
예를들면...

1. 내가 일하는 병원이랑 남친 회사랑 1 시간거리, 남친 회사랑 남침 집은 5 분 거리임. 자기 일끝나고 날 매일 데리러옴. 그리고 (19 애들은 가려무나..) 같이 남친 집에서 자고 새벽 5시에 나 일 데려다주고 자기는 집에 다시와서 준비하고 회사감. 뭔 똥개 훈련인가 생각할만도 한데 불평 단 한번도 안함. 힝 ㅜㅜ 적으면서 미안하네..

2. 절대 돈 못내게 함. 진짜 전남친은 솔까 나랑 같이 병원 일해서 현남친보다 잘 버는데 한번을 안냄 (아 뒷골). 근데 현남친은 뭐든 다 사주고싶어함. 내가 지나가면서 그냥 오 이쁘네 이러거나 페북에 좋아요 하나 하면 담날 사옴.... 진짜 남자는 사랑하는 여자한텐 퍼붓는다는데 그런가봄. 나 한테 안아까워하니 나도 오히려 더 쓰게됨 히힣

3. 이쁘다는 말 하루에 수백번 들음. 여자들 잘 알잖슴. 집에서 앞머리까고 생얼에 펑퍼짐한 옷입으면 진짜 울엄마도 못생겼다 놀림ㅋㅋㅋ 근데 그렇게 이쁘다고 함. 머리 빗어주고 화장 하지말라고 하고.. 근데 막상 하면 이쁘뎈ㅋㅋㅋ짜식 들켰어.

4. 무었보다 우리 엄마아빠 한테 너무 잘함. 우리 엄마가 핸드폰이 나갔는데 자기가 몰래 새거 사서 공짜로 친구한테 얻었다고 하고 엄마 주고.. 어떤 가게에서 엄마가 돈 못받은거 가서 따져서 다 받아주고. 난 그런거 귀찮아서 못하는 성격인데 남친은 너무 똑부러짐. 울엄마도 처음에는 병원에서 일하는 나랑 같은 일하는 사람 만났으면 하셨는데 남친 만나고는 엄마가 "넌 ㅇㅇ(남친) 만나서 운좋은줄 알아" ㅋㅋㅋ 울엄마 맘도 움직이심.

근데 날 사랑해서 나한테 잘해주는것도 있지만 남친은 그냥 사람 자체도 착함.

1. 병원에서 이런 저런 환자 많이봄. 욕하는 환자, 여자라고 무시하는 환자, 등등... 그럴때마다 나도 사람인지라 남친 만나서 징징대고 짜증냄. 근데 남친은 다 받아주고 그사람들 불쌍하게 여기라고 너까지 그러면 그 사람들은 정말 너무 불행하다고. 그래서 아차 싶을때가 많음 ㅠㅠ 하 내가 나쁜녀니지ㅠㅠ 많이 배움.

2. 이건 뭐 별거 아닌데 그래도 난 참 이사람이 대단하다 싶은건 모르는 사람들 대하는 태도임. 우린 배달을 많이 시키는데 한번은 음식 하나 빠진거임. 배고프고 짜증나는데 나같음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니까 전화해서 따질텐 남친이 전화 다시하더니 나긋나긋하게 "수고하십니다 제가 주문한 음식중에 한가지가 빠졌는데 혹시 보내주실수 있으신가요? (30분 걸린다함 미안하다함) 아 괜찮습니다 그럴수도 있죠. 그럼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ㅜㅜ 부처임 아주.

사람들이 내 직업보고 남친보고 땡잡았다고 하지만 사실 반대임...직업이 직업이라 학비가 어마어마.. 엄청 빛쟁이임. 그리고 공부빼고 잘하는게 없음 요리도 못해 청소도 못해 배려도 못해. 근데 남친덕에 많이 배움.

나쁜남자 매력있고 나발이고 그래 나도 앎.
근데 여자분들 정말 착한남자 한번 만나보고 생각해보길.
나쁜남자는 재미라면 착한남자는 행복임..!!!
추천수2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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