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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때문에 헤어지고 싶습니다

십이월 |2017.01.13 17:49
조회 5,260 |추천 10

얼마전 결혼했습니다.

이혼을 결심했는데 남편이 맘에 걸려 차마 돌아서질 못하고 있어요

 

결혼전 날을 잡은 이후부터 시어머니댁 방문시작, 결혼전까지 총 네번.

한번도 싫은 내색 안했고 싫지도 않았으며, 말동무 해드리려 노력했습니다.

머리끈이 필요한데 동네분이 사준게 맘에 안든다던 말씀도 흘려듣지 않고 다음방문때 제가 새로 사다드렸어요

팔 수술하신다기에 자진해서 퇴근후 찾아뵙구요

제가 생각한 도리는 여기까지 였습니다.

그리고 위에서와 같이 가만놔뒀으면 제가 알아서 하고 시어머니 챙겼을거에요

 

근데 시어머니는 결혼전부터 주말에 오기를, 안부전화를 자주 하기를 바랬습니다.

그래서 신랑에게 안부전화는 결혼후부터 하겠다고 얘길했어요

알겠노라 해놓고, 결혼 이틀전 그놈의 안부전화 얘기를 또 하길래

부딪히기 싫어서 출근길에 전화했는데 안받으시고

퇴근길에 30분간격으로 했는데 계속 통화중. 문자메세지는 못보신다기에 말았습니다.

 

그리고 결혼 하루전에 온 통보, 결혼당일 웨딩샵 가기전에 시댁에서 밥먹고 가라는 시어머니.

큰일 앞두고 큰소리내기 싫어 오늘까지만 하라는대로 하고 넘어가자 했습니다

그동안 맘에 안드는 일이 몇건 있었는데 신랑도 결혼식까지만 참자고 당부를 했거든요

근데 제가 그동안 말대꾸없이 그냥그냥 넘어가니 만만해 보였나봅니다.

 

밥상앞에서 시어머니 하는말이 가관입니다.

내가 암말않고 있는데 삼개월 두고보겠다

교육을 시켜야지

넌 이제 o씨 집안사람 아니다. x씨 집안사람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시어머니한테 전화하고 시아버지한테 전화해야지

딱 삼개월만 내가 너 두고볼거야

지금도 봐 시어머니 눈 침침한거 알면서 반찬 찢어줄 생각않고 저래 앉아있는거봐

 

아직 식장에 발도 안들여놓은 예비며느리, 아직은 손님인 나한테

예의도 없이 서론도 없이 이게 무슨 상황인지 기가 막혔습니다

신랑이 손을 꾹 눌러 잡는게 일단은 참자는 의미인거 같아 그리했고

나오자마자 신랑에게 통보했습니다.

이제부턴 시어머니와 왕래 않겠다. 전화는 커녕 방문도 기대하지 말아라

알겠다고 하더군요 혼인신고도 더 겪어보고 난 후에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분이 안풀렸고, 그대로 발길을 돌리려 했는데

지방에서 제 가족, 친척들이 이미 준비중이고 먼거리라 출발한 사람도 있었어요

차마, 식을 코앞에 두고 엎을순 없어 식은 올리자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괜찮아지거나 잊혀지지가 않아요

안보고 살을래도 이미 생긴일이고 상처입은 일이라 아무렇지 않을순 없네요

 

말다툼이 생기고 지치고 지겨워서

신랑에게 그만하자, 헤어지자 했습니다.

그냥 다 놔버리고 싶고 신랑과 관계된 모든걸 정리하고 싶었어요

혼자 살때가 너무 그립고, 그때의 편안함과 안락함으로 미치도록 돌아가고 싶어졌어요

신랑은 안된다고 합니다.

아마, 그일이 별일 아니라고 자신의 엄마는 원래 그러니 그냥 넘어갈수 없냐고 생각할겁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시간이 지나면 시어머니와 나 사이가 조금씩 풀어지겠지 생각할겁니다.

전 전혀 그럴맘이 없고, 살아오면서도 싫은사람과는 냉정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근데, 신랑은 헤어질수 없다고 하고..무시하면서 무작정 짐을 싸서 나올수는 없네요

신랑과는 둘이 합의해서 원만하게 끝내고 싶어요 중재는 못했지만 다른면으론 좋은사람이에요

어떻게 설득을 해야할지 답답합니다

절대 잡아주길 바라는게 아니고, 홀가분하게 끝내고 싶어요

근데 끝내 그럴맘이 없다고 한다면, 정말 짐싸서 나오는수 밖에는 없는건지..

그뒤에 생기는 법적인 문제점들은 없는건지...

혹시, 제가 유별난건가요 그냥 한번 넘길수도 있다고 생각되시나요

 

 

 

 

추천수10
반대수0
베플노메컵|2017.01.13 17:54
남편이 중재역활을 못하면, 본인이 하셔야 되요. 강경하게 나가지 않으면 흐지부지 되겠지요? 정신 바짝 차리세요. 끝낼 마음이 없다는 건 남편의 이기심이에요. 남편이 중재 역활을 포기했다면, 님이 999단 여우가 되서 나쁜 며느리가 되던가, 아니면 더 똑똑한 남자를 만나기 위해 이혼을 선택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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