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2월에 졸업하는 갓스물 여자야.
판 항상 눈팅하고 글 쓰는 건 첨이라 잘 몰라ㅠㅠ.. 글재주도 없고, 그냥 힘들고 판녀들 조언 받고 싶어서 쓰게됬어.
제목처럼 1년 좀 넘게 사귄 남자친구를 못잊어서 올리는 글이고 시작할게!
나랑 남친은 고1때 첨 만났어. 뭔 리더쉽 캠프..? 그런 캠프가 있어서 거길 가게 됬는데 거기서 만났어.
캠프땐 별로 안친했는데 (내가 되게 내성적이고 낯을 많이 가려서) 캠프에 친화력 있는 남자애가 주도를 해서 따로 애들끼리 만나게 됬어.
만나서 이미지도 찍고 밥도 먹고 노래방도 가고 그랬거든 (지금 생각하면 되게 민폐였겠다 ㅋㅋㅋ 우르르 몰려다니고..) 다 놀고 헤어졌는데 뭔가 집엔 가기 싫고 휑하고.. 애들이랑 다같이 놀다가 갑자기 혼자 있게되면 그런 기분 들잖아 (나만 그런가,?ㅋㅋ) 그래서 혼자 영화보러 갔어 티켓을 끊고 팝콘 사는데 앞에 낯익은 뒤통수가 있는거야. 근데 내가 눈이 안좋아서 괜히 아는척 했다가 딴사람이었던 적이 많아서 아는척 안하고 가만히 차롈 기다렸지.
그사람이 팝콘 기다리느라고 옆으로 가있는데 빼박 같이 놀았던 남자애인거야 (놀던 곳이 시내?라서 그 근방에 영화관이 있었어) 인사를 할까말까 망설이다가 안했어 나 못일아볼까봐 무서웠음 ㅋㅋ..
팝콘 사고 나도 기다리는데 걔가 왜 혼자있냐고 인사하고 얘기도 좀 하고 그랬어
언니들 같은 영화보고 그럴거 같았지..? 다른영화야 심지어 다른 시간대..^^
그렇게 혼자 영화보고 집갔는데 페북 친추가 온거야. 받고 페메로 좀 얘기하고 그랬어 그러다가 번호 주고받고 자연스럽게 연락을 하게됬어 정식으로 사귄건 고1 겨울방학 지금 이런시기에 사귀게 됬지
나랑 남친은 같은 지역이지만 서로 되게 멀리살아서 왕복 한시간..? 좀 넘게 됬던거 같아. 고등학생한텐 멀었어. 우리 지역은 지하철도 없어서 버스 갈아타고 와야했음.. 우린 그래도 굴하지 않고 일주일에 두번씩은 꼭 만나자고 하고 만났던 거 같아!
남친한테 되게 고마웠던게 우리집안이 엄청 엄해서 늦게까지 같이 있지도 못하고 시험기간에는 핸드폰도 뺏고 그랬었는데 그걸 이해해줬어..
한번씩은 우리집 갑자기 와서 놀아주고 그랬었어 위에서 말한것처럼 되게 먼데..
난 진짜로 얘랑 결혼도 할즐 알았엌ㅋㅋㅋㅋ..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진짜 서로 너무 좋아했었고 난 걔 모든게 사랑스러웠어 정말 결혼까진 아니더라도 성인되서도 만나고 있을줄 알았지..
여튼 그렇게 예쁘게 사귀고 있었는데 헤어지는 계기가 됬던건 고2겨울이었어 겨울방학하기 전이었어
내가 내성적이고 숯기가 없다고 그랬잖아. 그래서 내 주변에 나를 깊게 알고 그런애가 다섯손가락 안에 꼽을정도로 적어. 그중에 나랑 진짜 친하던 남자애가 있었어.
남친하고 알기 훨씬 전부터 친했던거고 둘이 얘기도 많이하고 의지도 많이하고 그랬었어. 같이 밥도 먹어봤고 그런 사이라 남친이 처음에 사귈때도 걱정을 좀 했었어. 거리도 먼데 나는 니 친구 (친한 남자애) 를 아예 모르고 넌 걔랑 엄청 친한것 같던데 좀 불안하다고 그렇게 얘기했었어.
그래서 사귄뒤로 연락 한번도 안하고 그렇게 자주 하던 통화도 안하고 그랬어!
같은 학원을 다녀서 거기서 보면 인사하는 그정도..? 그 친구한테도 미리 말을 해뒀고 (남친 생겨서 앞으로 이래이래 할거 같다고 미안하다고)
그러다가 나랑 친한 남자애가 좋아하는 여자 때문에 나한테 한번만 만나서 상담좀 해달라고 그러는거야. 고민 엄청 했는데 친구랑 그동안 많이 조심했고 이번에는 친구를 정말 도와줘야할거 같아서 나갔어.
남친한테는 비밀로 하고 만났는데 딱 걸렸지..
만난 날에 남친한테 전화가 오는거야 그래서 받았더니 어디냐 오늘 뭐했냐 누구 만났냐 이런식으로 의심하는 것처럼 묻는거야.. 난 얘한테 말한적이 없는데 어떻게 알았지 뭐 이런생각이 다들고. 그랬는데 그날 별거 없이 넘어갔어 (나중에 알았는데 거기있던 애들중에 남친 친구가 있었구..)
그리고 내 페북에 아는 남자사람들 (내 남동생 친구들이나 오빠 친구들, 방송부 친구들) 이 댓글을 달면 그걸 가지고 엄청 볶았어 나를.
근데 나는 그게 좋았어 뭔가 사랑받고 있는 느낌이고.. (변태아니야ㅜㅜㅜ) 신경써주는 느낌이어서!
뭐 여튼 이런식으로 남친은 내 인간관계 (정확히는 남자관계) 에 대해서 예민해있었어. 남친은 여자관계가 깔끔한것 같았고 이성친구에 대해서 되게 엄격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나는 남친여자관계로 한번도 골머리를 썩어본적이 없었어.
어느날 나랑 그냥 알고 지내기만 했던 친구가 갑자기 전화기 오는거야. 잘못건줄 알고 안받을까 하다가 받았거든 근데 내 남친얘길 하는거야.. 받자마자 뜬금없이 니남친 어딨어 지금? 이래. 친구랑 놀고 있을거라고 그랬더니 자기가 우리동네 오면 다시 연락할테니까 끊어보라고 핸드폰 배터리 없다고 그래서 알았다고 하고 끊었어..
친구가 동네에 오고 남친얘기를 하는데 남친이 다른 여자애랑 둘이서 안고 있었다고 ㅋㅋ.. 그러는거야. 깜짝놀라서 남친 확실하냐고 그랬더니 얼굴은 맞는거 같다고 혹시몰리서 입고있던 옷을 적어왔어.
남친을 의심하는 내가 싫었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었어ㅠㅠㅠ.. 친하지도 않던 애가 갑자기 나한테 이러니까 진짜같고 그래서 전화를 했어 남친한테.
남친이 첨에 안받다가 문자로 영화관이라고 문자로 하라고 그러는거야. 그래서 내가 혹시 오늘 뭐입었냐고 그랬더니 왜? 그러다가 입은걸 알려줬는데 친구가 적어온거랑 같았어.. 너무 벙쪄서 알았다고 하고 영화재밌게 보라고 그러고 문자 마쳤는데 심장이 벌렁벌렁 대고 괜히 그 친구가 (말해준) 밉고 그랬어.. 내가 정말 좋아했어서.. (옷이 흔한 옷차림이 아니고 얘를들어 체크코트 뭐 이런느낌으로 튀는 옷이었어) 여튼 그러고 친구랑 헤어져서 집에 왔어
집에 왔는데 너무 통수 맞은 기분인거야.. 나는 남친이 남자사람이랑 내 관계를 신경을 많이 쓰고, 한번도 여자문제를 일으킨적이 없어서 이런일이 나에게 벌어질 줄은 꿈에도 몰랐거든.. 그때까지도 난 남친이 설마 안았겠어 그런생각으로 마지막 확인을 하려고 남친한테 전화해서 할말을 다 써놨어 노트에
그렇게 준비를 하고 영화가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전화를 했지
전화받자마자 바로 물어봤어 앞뒤 안가리고. 너 오늘 논다는 친구가 여자였냐고 그랬더니 당황하면서 어버버 거리다가 얘기하더라고. 여자사림친구가 생일이어서 축하하는겸 둘이 놀았다고.. 그래서 내가 내친구가 너 봤다고 그러는데 혹시 걔랑 안았냐고 그랬더니 안은게 아니라 반가워서 어깨를 톡톡한거래.. 알았다고 하고 그냥 끊었어 너무 짜증나고 배신감 들어서
언니들중에는 이런일로 그러냐 할수도 있는데 난 정말정말 나한테 이런일이 있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하던 애였으니까 그땐 그랬었어 배신감 느껴지고ㅜㅠ.. 그뒤로 한 이틀을 핸드폰을 꺼놓고 집밖으로 나가지도 않았어 그냥 집에서 자고 먹고 자고 먹고 반복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했어
이틀뒤에 핸드폰을 키고 남친한테 만나자고 그랬어. 만나서 결정을 하려고.. 그날 영화를 보기로 했거든 근데 시간이 다 되도록 남친이 안오는거야. 원래 시간약속을 똑바로 안지켰었어 한 10분 20분씩 늦고 그러는데 자기가 잘못을 하고 만나는 날인데도 이러니까 짜증나고 그러는거야 ㅋㅋㅋ.. 이게 요점은 아니지만 심지어 영화표도 내친구가 (위에서 언급했던 그 남자애가 자기때문에 미안하다고) 남친이랑 보라고 선물해준거거든. 여튼 너무 짜증나서 전회해서 표 취소한다고 그랬었어. 그랬더니 바로 택시를 타고 오겠대 취소하지말라고 갈수 있다고 그래서 기다렸지. 기다렸는데 다른 남자애랑 같이 올라오는거야 ㅋㅋㅋㅋ.. 히히덕거리면서.. 여기서부턴 내 추측인데 남친이 첨엔 나 출발할때 출발한다고 그랬었어. 근데 한참을 걸렸던거 보니까 친구랑 같이 오려고 그랬던거 같아.. 너무 짜증나서 영화관 들어가서 (친구는 다른 관으로 들어갔음) 혼자온것처럼 봤어 아예 무시하고 .. 그리고 나오는데 오만가지 생각이 다들면서 헤어지자고 할까말까를 수백번 생각했어 그러다가 질렀지.. 남친은 어느정도 알았었는지 알았다고 그랬어 그냥..
그렇게 헤어지고 나서는 (고3 5월 쯤 헤어졌음) 고3이고 그래서 수능공부한다고 걔 생각 날 시간도 없이 훅 흘러갔어 핸드폰도 없애서 아예 걔 소식을 몰랐고. 그러다가 수시를 붙고 핸드폰을 새로했어.! 페북은 아이디 그대로 있었고 비활이었어.
막 놀다가 페북에서 우연히 걔 소식을 접했지. 걔 페북을 보는데 갑자기 울컥하고 미치겠고 그러는거야.. 그렇게 후폭풍이 시작됬지 ㅋㅋㅋㅋㅋ..
걔 페북 보는걸로 아침을 시작하고 시도때도 없이 카톡 프사 보고 그랬어.. 페북에 걔 여사친이 댓글 달거나 그러면 혼자 짜증나하고 ㅋㅋㅋㅋ 내 엔드라이브에 있던 커플사진 다시 보고.. 카톡 캡쳐해둔것도 정주행하면서 보고.. 근데 겁쟁이라 막상 연락은 못하겠더라 간 쫄려서.. 그렇게 몰래 지켜만 보다가 미치겠는거야 엄청 보고싶고. 그래서 친한 여자애들한테 말했어 애들이 연락해보라고 그러고.. 엄청 나한테 용기도 주고 그랬었어. 결국 연락은 못해봤지만..
그렇게 몇개월을 보내다가 새해가 밝았고 술을 마실수 있게 된 나는 친구들하고 1박 2일로 부산을 갔어. 애들하고 밤새 호텔방에서 마시고 놀고 그랬지. 그렇게 밤을 새다가 내가 취해서 기분 좋게 헤롱거리는데 남친이 보고싶은거야.. 막 연락해보고 싶고.. 술 취했다는 빌미로 전화하고 싶고 목소리 듣고 싶고 다시 사귀고 싶고 ㅋㅋㅋㅋ.. 그래서 결국 전화했어.. 안받을줄 알고 한건데 받았어 이건 대화체로 써줄게 얼마 안된일이라 생생해 기억이.
여보세요 - 남 (이하 ㄴ)
안녕... - 쓰니 (ㅆ)
어.. 왜전화했어 - ㄴ
음.. 그냥.. 잘지냈어? - ㅆ
그럭저럭 지냈지.. 넌? - ㄴ
어.. 나도 그냥.. - ㅆ
혹시 지금 뭐해????.. -ㅆ
그냥 애들하고 치킨먹고 있었어 -ㄴ
아 그렇구나.. -ㅆ
이렇게 대화했는데 내가 저말 하고나서 볼로 끊는거 눌러서 끊어졌어 전화가..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환장할 노릇이지..? 술김에 전화해서 끊어버리기~.. 전화 끊기고 다시는 못하겠어서 그냥 폰 던지고 애들하고 놀았어.
담날에 기차타고 내려오는데 핸드폰 보니까 문자가 와있었어. 어제 술마셨냐 이렇게.. 그래서 내가 응 미안해 술김해 전화했어 정말미안해. 이랬더니 아냐 조심히 들어가라. 이랬어
난 솔직히 저 문자받고 엄청 기분좋았아ㅠㅜㅜㅠㅠ 내가 술마시고 전화해서 별로 안좋아할줄 알았는데 저렇게 문자 보내줘서 좋았는데 애들한테 말하니까 아닌거 같다더라고.. 그냥 보낸거 같대..ㅠㅠㅠ 그렇게 걔랑은 지금까지 연락안해.. 저게 마지막이야. 근데 난 아직도 쟤가 보고 싶고 생각나서 미치겠고 막 그래ㅠㅜ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내 감정이 쟬 아직도 좋아하고 있는걸까?.. 아님 그냥 후폭풍에 불과한걸까ㅠㅠ 그리고 쟨 어떤걸까. 조언좀 부탁해ㅠ 나 지금 어떻게 해야할질 모르겠어.. 새해복 많이 받고 언니들.. 길고 두서없는 글 읽어줘서 고마워.. 안녕..! 나 이런거 첨이야.. 쓴 조언도 둥글게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