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올해 22살 평범녀입니다
원래 눈팅만하는 소극적인 나 이지만
현재 제가 알바하고 있는 편의점은
일요일이 너무 심심해서
한번 썰이나 털어볼까합니다
그냥 심심해서 하는 짓입니다 재미 없습니다
음슴체로 넘어가겠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작년 9월 말 경이었음
현재 내 폰은 아이폰7 그 당시 폰은 아이폰6이었음
2학기 시간표를 똥으로 만들어서 그 당시 나의 금요일 시간표는 아침에 1과목들으러 가는 것이었으므로 산뜻하게 자체휴강을 하고 기분이 좋았음
울 어마망과 함께 점심을 위가 갈비뼈부터 척추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계속하게 겁나 많이 먹고 어마망은 식곤증을 참지 못하시어 스르륵 잠이 드시고 나는 핸폰질을 하고 있었음
한참 핸폰만 보다가 그대로 핸폰을 들고 화장실로 갔는데 지금 생각하면 볼일 볼것도 없는데 왜 화장실을 갔는지 모르겠음
마치 이런 불상사가 짜여진 각본처럼 이끌려져갔음
일단 화장실에 왔으니 변기에 앉아서 오줌을 몇방울 싸고 (ㄹㅇ 몇방울이었음) 핸폰을 주머니에 넣고 물을 내리려고 휙 도는데 사건이 발생함
그렇게 내 아이폰 6는 내 주머니를 탈출하였으나 낙하지점을 제대로 계산하지 못하고 변기 속으로 퐁당하심
핸폰을 건져내시어 옆에 있는 두루마리휴지 약 14칸 정도로 물기를 닦아 내는데 핸폰은 스스로 전원이 나가는 자발적인 모습을 보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이폰이에게 선풍기 바람 씽씽 불어라를 선사해주고 컴터를 틀어 '아이폰 ㅁ..' 만 쳤는데도 여러 사례들이 주르륵
"아이폰은 겉에 물이 없다 하더라도 안에 이미 물이 들어가 부품들이 부식될 수 있습니다 리퍼 받으려 해도 40만원이 넘기 때문에 사설 수리업체 가서 부품 세척부터..." 라는 중론에 따라 집앞에 있는 사설 수리 업체 방문 (운 좋게도 바로 집앞에 있었음)
수리업체 아저씨께서는 걱정에 찬 나의 눈빛을 보며 "괜찮아여 바닷물이 아닌 것 만으로도 가능성이 있답니다" 라고 했으나 나는 그 말을 들으며 중딩 과학시간에 배웠던 오줌에 염분이 있다는 사실만 기억남 (다시 한번 말하지만 ㄹㅇ 몇방울이었음 그땐 몇방울이여도 위험할거라 생각함)
암튼 나보다 희망을 가지셨던 아저씨는 핸폰을 점점 분해해 나가면서 표정이 안좋아지심
"아~~ 액정에 물이 찼네요"
"아~~ 베터리도 못 쓸지도..."
라고 하시다가 나의 울 것 같은 표정을 보시더니
"괜챠나여 메인 보드만 살아있으면 다 수리 가능함다 액정이든 베터리든 교체함 되죵" 라고 애써 희망을 주려함
대망의 매인보드를 살펴보는데 내 눈으로 보기에도 뭔가 탄게 보임
아저씨 왈 "핸폰이 수분이 들어오니까 그걸 날려 보내려고 열을 받았네여 그래서 여가 탔네여"
혹시몰라 거기 있는 새 액정과 새 베터리로 핸폰을 켜 보려 해도 이미 사.망.
아저씨는 나를 연민의 눈빛으로 보며 메인보드 수리비용은 수리가 돼야 받는거라 일단 맡기는게 좋지만 수리가 될 가능성은 반반이라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말씀하심 (이때 드라마에서 의사가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겠습니다.. 하는 줄 앎)
그때부터 나의 짱구가 돌아가기 시작함
그 당시 핸폰 할부금이 6개월 정도 남아있었고 그것이 합해진 폰요금은 내가 부담함
우리집은 알바하면 용돈+폰요금 얄짤없이 본인부담임
알바 안하면 용돈도 받고 좋겠지만 오히려 알바를 하는게 더 자유롭고 은근히 적금하는 재미도 있어서 오빠나 나나 알바를 함
암튼 이런일로 엄빠한테 손 내밀면 내 손안에 십원 한장 떨어질 리 없고 궁디팡팡만 돌아올 뿐
아무리 생각해봐도 새 폰을 사게 되면 죽을 맛 예상인지라 제발 메인보드님이 수리가 되길 바라고 또 바람
허나 메인보드는 수리가 되지 않았고 나는 6개월간 속세에서 벗어나 핸폰없이 살기로 결심하지만 fail
결국 중간고사 끝나고 딱 아이폰 7이 출시돼서 구매
다행이도 32GB가 없는 똥같은 아이폰 6와 달리 아이폰 7는 32GB 존재!!! 고로 6살때보다 더 저렴하게 삼
현재 이어폰 욕하면서 잘 쓰고 있음
그와중에 최신폰 써서 좋구나 속도없이
끝!
와 되게 길다 시간 잘 때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