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치는 너의 눈이 여전히 행복하기를 원했다.
누군가 뱉어놓은 발악속에 내가 숨차게 잠길지언정
그대만은 모르기를 원했다.
나는 하나도 아프지 않다.
슬픔이 너의 두 눈을 가리지 못한다면.
파륵 떨리는 마음을 붙잡고 너의 기쁨을 염원했다.
스륵 웃어주는 너의 미소에
물밀듯 밀려오는 아픔들 앞에 너의 방패가 되었다.
너의 눈속에 내가먼저 끌어안은 저 시름들이 흐릿이 비추다 사라졌다.
넌 오로지 나의 모습만 빠짐없이 눈에 담았다.
조금씩 젖어드는 너의 아픔들을 너는 나에게서 숨겨버렸다.
다 보여도 너는 나에게 모른척 했다.
여전히 넌 웃었고 기쁨의 눈물만을 나에게 흘렸다.
스르륵 반달로 접힌 너의 웃는 눈이 마치 나에게 말하는것 같았다.
-괜찮아
라고.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터져버린 복잡함속에
그저 나도 같이 눈을 해사하게 접어내릴 뿐.
마주친 서로의 눈이 바라고 바란다.
언젠가 우리를 적셔버린 이 아픔들이 마르기를
햇살이 내려 우리를 녹여주기를
별빛이 비춰 서로의 눈 속에 반짝이며 내리기를
오늘도 나는, 아니 우리는 기도한다.
며칠새 이유모를 시끄러운 침묵 속
아픔속의 그대들에게 한 줄의 빛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