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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자의 생존기 3탄(번외)

먼지맘 |2017.01.25 18:22
조회 736 |추천 12
이래서 아들은 키워봐야 소용 없다 하네요ㅠㅠ

우리 먼지는 첫날부터 유독 저를 엄청 잘 따랐어요

길냥이라 눈치가 빠른건지 이 집안 실세가 저라는 걸 눈치챈거죠
설거지라도 하면 씽크대위로 폴짝 뛰어 올라와서는 저랑 눈을 맞추고 애교를 부리고 못 올라오게하면 제 발등 위에 앉아 있죠

얘가 아직 뛰어오르는 게 서툴러서 가스레인지 위로 항상 올라오는데 불에 냄비가 올려 있는 상태로 올라 오다 털이 약간 그을려져 특유의 털타는 냄새가 온 집안에 진동을 해도 이 녀석은 둔한 건지 정작 우린 식겁을 했는데도 먼지는 포기를 모른답니다

요즘은 요리할 때 방에 가둬요ㅠㅠ

먼지는 집착스타일~~~~

먼지는 유독 빨대를 보면 환장을 해요
새벽 세시에 일어나서 야옹~~ 밥 줘요 엄마
한번 깨우고 밥 내려주면 그때부터 신나게 미친듯이 돌아다녀요
하루는 새벽에 뽀시락 거리는 소리에 일어나보니 씽크대위에 있는 빨대통에서 빨대를 꺼내 놀고 있더라구요
시끄러운 소리에 먼지가 보는 앞에서 빨대통을 씽크대 찬장안으로 치웠더니 아 글쎄 이 놈의 짜식이

그 낙타 포즈 있죠
상대 위협할 때
등 세우는 거

저는 아주 여유롭게 애니팡 사천성을 엎드려 하고 있었는데 멀리서 이 짜슥이 그 자세로 달려와서는 앞발로 제 등을 한 대 치는 겁니다
눈깔을 똥그랗게 뜨고
@@

그 때의 황당함이란
지도 분이 안풀리는지 다시 앞발로 다시 공격 자세를 취하는데 내가 막 이 놈의 새끼 니가 엄마를 때맀어 응? 하고 막 열을 내니까 그때서야 제정신이 돌아오는지 뒷걸음질을 치더라구요

아이고
아직도 그날일을 생각하면 웃기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하고 ...

내가 빨대한테 밀린건가 싶기도 하고
에휴
저래가 먼지가 암컷이 생기면 나를 쳐다는 보겠나 싶기도 하고 이럴려고 먼지맘을 했나하는 자괴감이 듭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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