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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관계 고민..

ㅇㅇ |2017.01.28 20:01
조회 222 |추천 0
안녕하세요 올해 21살되는 여학생입니다맨날 글만 읽다가 처음으로 판에 글을 써봅니다..명절날인데 오랜만에 일이 터져서 너무 힘이 드네요판에 글쓰는 것이 서툴러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설날인데 저희 아빠때문에 가족 분위기도 안좋아지고,무엇보다도 마음의 상처도 받고, 왜 항상 당해야만 하는지 답답해서 화가 났거든요제가 오랜 세월을 지켜봐온 결과, 아빠 성격을 정확하게 잘 모르겠습니다 평소에는 장난치고 잘 챙겨주시고 맛있는 음식들을 많이 해주시면서 애정을 표현하시는데요가끔 맘에 있는 불만을 당사자(가족) 앞에서 그냥 툭 내뱉거나 듣는 사람 기분 나쁘게 말을 좀 쎄하게 하실 때도 있고, 알 수 없는 이유로 오랫동안 말을 아예 안하고 삐지는 행동을 할 때는 가족들 모두 눈치를 보게끔 만드십니다 이런 일은 흔한데.. 사실 제가 어렸을 때 아빠가 알코올중독이셔서 가정폭력을 하셨어요 술드시고 화가 나면 아주 난리가 나는겁니다 하지만 그 후로, 이런 모습은 몇년이 지나고 거의 일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입니다 오랜 세월 그런 아빠의 성격 패턴을 겪고 익숙해지면서 살았는데 요새 안 좋은 성격보단 계속 좋은 면모만 보여주실려고 노력하시는것 같았고, 이후로 가족간에 큰 불화가 없어서 그동안 마음에 안도를 느꼈습니다
그러던 오늘 설날이라서 가족들과 오랜만에 외할머니댁에 다녀왔습니다저희 외할머니께서 자식들에게 도움받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하셔서 혼자 사십니다 얼마전 전자용품이 너무 노후화되어서 사드릴려고 했는데, 냉장고든 전기밥솥이든 절대 사주지말라고 물질적인 것들은 아예 거부하시는 분이에요 근데 할머니가 사시는 집이 지하집이에요 집이 엄청 깨끗하고, 쾌적한 편은 아니에요 아무래도 지하집이다보니 눅눅하고, 통풍을 해놓지 않으면 답답한 느낌이 들어요 갈때마다 항상 마음이 무겁고, 더 좋은 새 집으로 이사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그래도 냉온수 잘 나오고, 보일러도 잘 되는 집이었어요 근데 오늘 설날 오랜만에 가족들과 할머니댁에 갔는데 보일러가 고장이 났는지 아예 보일러가 안되서 방바닥이 차갑고, 온 집구석이 추웠습니다 발바닥이 시려서 할머니는 걱정이 되시는지 침대에 있는 전기장판과 선풍기형 히터로 몸을 따뜻하게 하라고 말씀해주셨고, 음식을 대접해주시면서 언제부터 보일러가 잘 안되었는지 그동안의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아무래도 할머니는 혼자 사시지만 해결못하는 부분이기에 계속 집주인에게 말해봐야겠다고만 하셨습니다그 얘기를 듣고 답답한 아빠가 보일러에 대해 좀 아시는 편이라서 무슨 문제가 있는지 보일러를 한번 손보려고 하셨습니다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일이 잘 안풀려서 해결을 못하셨어요 근데 그때 아버지가 외할머니가 보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괜히 어머니께 신경질을 냈고, 할머니께서 엄마에게 김치 가져가라고 싸주셔서 집에 가져갈려고 쇼핑백에 넣고있는데 너무 많이 넣는거 아니냐며 그 곳에서 약간의 짜증을 냈고, 엄마는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할머니집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대중교통을 타고 집으로 갔습니다 집을 가는 동안 아빠는 거의 말 한마디를 안했습니다 김치가 엄청 무겁진 않았는데 조금 무거운 편이었습니다 근데 아빠가 엄마가 보는 앞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는데 김치를 약간 내팽겨치듯이 바닥에 살짝 던지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걸 보는 저와 동생, 엄마는 눈치를 보았고, '아 드디어 그날이 오셨구나' 하고 생각했죠 지하철을 내리고, 집까지 걸어가는데 가족에게 김치가 든 쇼핑백을 들라고 거의 짜증섞인 말투로 말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들겠다고 하니 남동생이 계속 무거우니까 자기가 들겠다고 고집을 피워서 남동생이 들었어요 남동생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었죠
그리고 집에 도착해서 엄마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서 저와 동생은 쇼핑백에 담겨있는 김치와 또 다른 짐가방에 들어있는 과일과 반찬들을 꺼내면서 정리를 도왔습니다근데 그때 아빠가 "다음부턴 절대로 짐을 챙겨주셔도 절대 가져오지마"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엄마는 오늘 대체 왜 그러냐고 하셨고, 저는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이 너무 지긋지긋하고 어렸을 때 이럴 때마다 아닌건 아닌건데 엄마가 그걸 다 받아주는 모습이 보기 싫어서 저도 한마디 했습니다 "그래도 할머니께서 우릴 위해 해주신건데 왜그렇게 화를 내냐고.." 말을 하는데 갑자기 아빠가 눈을 부릅뜨고 "지금 뭐라고했어? 어?" 라고 하면서 메고 있던 백팩을 벗어서 저에게 던질려고 하는겁니다 엄마는 저보고 가만히 있으라고 말했고, 그 모습을 보면서 어렸을 때 아빠가 엄청 화날 때 주변에 있는 물건을 저와 엄마에게 던질려고 하는 폭력적인 모습을 봤던게 떠오르더군요 정말 소름돋았어요 
그리고 아빠가 저보고 왜 가방을 안들었냐고 뭐라해서 동생이 아빠에게 자기가 들고 싶어서 들었다고 왜 누나한테 뭐라하냐고 했더니 아빠는 화가 가득한 표정으로 동생을 노려보더라구요그리고 저는 제 방으로 들어갔는데, 아빠가 엄마한테 "거기가 사람사는 집이야?! 다시는 거기 안갈거야 그렇게 알아!" 라고 소리를 지르는 겁니다 저는 그 말을 듣고 정말 저게 장모님한테 할 소리인가 아무리 기분이 어떻든 그런 말은 엄마한테 직접적으로 하면 되는 겁니까? 엄마는 자주 못가는 외할머니댁을 오랜만에 간거라서 좋았을텐데, 그런 말을 들으면 얼마나 마음이 찢어질까요 만약 제가 엄마였으면 정말 홧병나서 죽고 싶었을 것 같아요엄마는 제 방으로 와서 저에게 "아빠가 저렇게 화가 났을때는 가만히 있어야된다 뭐라 한마디 거들면 더 꼭지가 돌아버린다"고 말씀하시면서 저보고 아까 일은 잊어버리리라고 다독여주셨습니다 
요즘 계속 가족들과 화목했고, 아빠가 과거에 폭력적이었던 그런 모습도 없어서 오늘 같은 일이 한동안 없었습니다 근데 오늘 저에게 가방을 던질려고 하는 모습이 어렸을 때 겪었던 그 폭력적인 장면들을 떠오르게 만들어서 아물고 있는 예전에 있었던 마음의 상처가 다시 상처가 크게 벌어진 느낌입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너무도 속상하고, 어떤 가정집이든 항상 가족관계가 다 좋은 것은 아니지만.. 긴 세월동안 저와 엄마, 동생이 맘 아파했고, 앞으로도 언제 터질지 모르는 이런 일이 또 올 수 있다는 게 너무 억울하고... 대학졸업하면 어서 빨리 취업해서 독립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위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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