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9세 여자입니다.
남자친구랑 같이 2박 3일 해외로 여행을 가는데, 남자친구가 여행 계획을 짜는데 하나도 도움을 주지 않습니다.
제 성격은 뭐든지 준비하고 확실하게 해 놓아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고, 남자친구는 전혀 그런 게 없어요. 그냥 어떻게든 되겠지. 잘 될꺼야 이런 성격이에요.
하지만, 짧은 여행 기간 그건 아니잖아요. 공항에서 호텔 가는 버스도 모르는데, 거기서 시간 낭비하면서 찾고 있기도 아깝고. 조금이라도 준비를 해야 더 재미있고 즐거운 여행이 되는 건 당연한 거구요.
저는 2박 3일 여행인데, 계획 짜느라 거의 한달 전부터 책 읽는 것부터 시작해서 공항 도착부터 다시 입국하는 것까지 버스, 지하철 혼자 다 알아보고 있어요. 시간, 요금, 타는 곳 내리는 곳 모두요.
2박 3일 계획을 저 혼자 짜는데, 너무 화가 치밀어 올라서 헤어져야 하나 이런 생각까지 듭니다
이렇게 앞으로에 대한 계획이 없는 사람이라면 미래를 함께 하기가 너무 위험하지 않나 싶어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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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헤어지기로 마음 먹었는데, 쉽게 못 헤어지겠어요. 가장 먼저 맘에 걸리는 건, 나 없이 계획 하나 할 줄도 모르는데 혼자 해외여행 가서 어떻게 잘 할 수 있을지가 가장 맘에 걸려요.
그리고, 헤어지려고 마음 먹은 이유 중 다른 하나는 제가 호텔 예약을 했는데, 남자친구에게 말을 하지 않고 먼저 해버렸어요. 호텔 예약 사이트를 보고 있자니 매진 임박 이런 글씨가 반짝반짝하는데, 혹시나 행여나 매진 되지는 않을까 걱정하며 손 떨어가며 한 거거든요. (당시 남자친구는 해외 출장으로, 시차가 나서 잠을 자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안그래도 일어나서 호텔 예약한 걸 보더니, 자기한테 말도 안하고 예약했다고 뭐라고 했었는데... 지금 해외여행지 더 검색하다보니까 그 호텔이 최악이라는 평이 많네요. (위치는 최고지만, 그 이외에 다른 것들이 별로 좋지 않음) 안 그래도 싫다고 했는데 , 그 호텔 가서 불평불만 듣고 있기도 싫고... 본인이 싫다고 했으니 뭐 불평할 수밖에 없겠죠.
그런데 자꾸 마음이 약해져요. 이렇게 같이 여행 계획한 거 무책임하게 파토내도 되는 건지 모르겠고... 근데 생각할수록 너무 화가나고 안 맞는 것 같아서 도저히 감내할 자신이 없어요.
조언을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