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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명절준비를 위해서 피임약이라도 먹었어야 한다고 화내는 남편

생리통 |2017.01.31 04:11
조회 428,837 |추천 1,602
글을 너무 많이 읽어주시고 댓글 많이 달아주셔서 정말 깜짝 놀랐어요. ㅜㅜ 따뜻한 조언 위로 질책 전부 고맙습니다 ㅠ 시간 되는대로 계속 읽어보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드리구요.

그런데 페이스북에 퍼가고 그러시는 분들은 도대체 뭔가요? 남편이 혹시 알고 더 화낼까봐 심장이 콩닥콩닥합니다 남편 화나면 정말 불같이 날뛰면서 흥분하는 사람이에요 ㅠㅠ 더 이상 글 퍼가지 말아주세요 ㅠ 글 여기저기 퍼져서 제가 아는 사람이 눈치라도 챌까봐 무섭습니다.

어젠 퇴근도 둘 다 늦은데다가 냉전상태로 서로 말 안 하고 보내서 특별한 일은 없었구요 남편과 해결 잘 되는대로 후기 올릴게요 사이다 후기 들려드리고 싶은데 잘 될지는 모르겠네요 솔직히 댓글에 써있는대로 남편한테 욕하고 큰 소리 칠 자신은 없어서 ㅠㅠㅜㅜ 아무튼 현명하게 잘 해결할 수 있게 노력해볼게요 다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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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본론만 쓸게요.
제가 정말 잘못한건지 봐주세요 ㅠㅠ

작년 10월에 결혼하고 이번이 첫 명절인 새댁입니다.

지난달 크리스마스가 낀 주말에 제가 생리가 터졌어요.
생리통이 워낙 심해서 타이레놀로도 진정이 안되는터라
그 주말도 하루종일 집 안을 굴러다녔습니다.
그 때 '아 담달에 설 전에 생리 시작하려나 명절음식할 때 생리통 있으면 안되는데ㅠㅠ' 그랬더니
남편이 지나가듯 하는 말로 '예전에 어디 놀러갈 땐 생리날짜 맞춘다고 피임약 먹은 적도 있잖아. 걱정되면 다음달엔 약 먹어' 라고 했었어요.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이번달에 하필 생리 시작이 늦어서 딱 목요일 밤에 시댁 가는 길 차 안에서 생리가 시작됐어요.
급한대로 집에서 챙겨간 타이레놀을 입에 털어넣어도 전혀 생리통이 진정이 안됐구요
금요일에 아침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전만 수십장은 부쳤구요(재료손질부터 전부), 밤 9시까지 탕국 끓이고 나물 무치고.... 그러는 동안 생리통이 너무 심해서 식은땀이 뻘뻘 나고 음식하는 중간중간에 방에서 10분씩 누워있다 나오는걸 몇번 했어요.
어머님께서 조금 못마땅해 하셨지만 제가 몸이 정말 안 좋아보이셨는지 딱히 싫은소리는 안하셨습니다. 남편은 평범한 한국남자라서 그냥 하루종일 티비보고 누워있다가 옆에 가끔 와서 전 주워먹고 갔어요 ㅠ

첫 명절이라고 시외가까지 인사다니다가 일요일 아침에서야 친정에 겨우 왔는데, 생리한 지 3~4일 지나서 그런지 생리통은 거의 없어져서 친정에선 평소처럼 지냈습니다. 근데 이게 남편 심기를 건드렸나봐요ㅠㅠ

오늘 집에 돌아와서 아까 불 끄고 자려고 누웠는데 남편이 조금 화난 목소리로 저에게 말을 걸었어요.
여기서부턴 생각나는대로 대화체로 쓸게요.

남편 - 야 넌 친정 가니까 갑자기 안아프더라?

나 - ? 무슨 소리야 갑자기

남편 - 너 우리집에선 음식하면서 얼굴에 죽을 상을 해가지고 울 엄마가 너 엄청 눈치보던데 왜 친정갔을 때는 괜찮냐고

나 - 그 땐 아팠고 친정에서는 안 아프니까 그렇지

남편 - 아 하필 설 직전에 생리가 터져서? 시댁 있을 땐 아파서 일도 못하고 드러누워서 시어머니 부려먹더니 친정가니까 안아프다 이거지?

나 - 오빠 말을 뭐 그렇게 꼬아서 해? 생리가 그날 터진게 내 잘못이야? 배아픈게 내 잘못이야? 그리고 내가 무슨 시어머니를 부려먹어?

남편 - 내가 가만히 못본척 하고 있어서 모를줄 알았지? 너 음식준비하다 말고 방에 들어가서 놀다 나오는거 내가 다 봤어. 울 엄마는 일하는데! 결혼하고 첫 명절부터 넌 그러고 싶냐?

나 - 놀다 나온게 아니라 진짜 잠시 쉬고 나온거야. 내가 아프고 싶어서 아팠냐고

남편 - 니가 진짜 생각이 있는 며느리였으면 미리미리 준비를 했어야지

나 - 아 뭔소리야 진짜 무슨 생각이 있으라는건데

남편 - 어디 놀러다닐 땐 좋다고 피임약 먹어서 생리날짜 미루는거 했으면서, 왜 명절엔 피임약 안 먹냐고 묻는거야. 너는 시댁이 놀러가는 거보다도 못한 곳이야? 명절준비가 쉬워보이냐?

나 - 놀러갈 땐 물에 들어갈 일이 있고 여행할 때 피곤하면 안되니까 생리 미루는거고, 이번에 내가 생리는 안 미뤘어도 음식준비하는건 다 했잖아 뭐가 문제야

남편 - 그러니까~ 여행은 그렇게 중요해서 생리 미룬다고 약 먹으면서~ 왜 이번엔 안 그랬냐고~

나 - 말이 안 통한다 말을 말자

이러고 서로 등돌리고 잤는데 ㅠㅠ 너무 화가 나서 계속 잠 못자고 뒤척이다가 글써봅니다.
제가 생리통 때문에 아무것도 못하겠다고 놀기만 한 것도 아닌데, 조금씩 쉬긴 했어도 어머님이 시키는거 다 했는데.. 그리고 그러는동안 정작 신랑은 티비만 봤으면서 ㅜㅠ 억울하기도 하고요
또 한편으로는 진짜 여행간다고도 생리를 미루는데 명절이면 시부모님 뵙고 음식준비하는거라 더 중요한거니까 진짜 생리를 미뤘어야 되나 싶기도 하고.. 근데 그렇게 피임약을 쉽게 먹고싶지도 않고 ㅠㅠ 너무 혼란스러워요

평소에 알콩달콩 신혼생활 한다고 생각했는데
첫 명절부터 아무것도 아닌 일로 싸움이 나니까 너무 우울하고 ㅠ 왜 명절증후군이라는게 생기는지도 알 것 같고 ㅠ

제가 정말 잘못한건가요? 다음명절부터는 생리날짜 미리 체크해서 피임약 먹으며 명절에 방해안되게 신경쓰는게 맞는걸까요... ㅠㅠ
추천수1,602
반대수90
베플ㅇㅇ|2017.01.31 04:21
어디서 저런 미친놈을 만나셨데요 글읽는데 개암걸리는줄.. 그렇게 자기엄마 일하는거 안타까움 자기가 도와주지? 아.... 진짜 근본없는 머저리네요
베플하이루|2017.01.31 05:40
ㅋㅋㅋ 판에 첨 욕써봅니다. 완전 멍멍이 시키를 남편으로 들이셨네요ㅋㅋㅋ 지엄마 힘들게 일하고 지마누라 아파서 약먹어가며 버티는거봤음서 지는 머하고 이제와 개소리를 한답니까ㅋㅋㅋㅋ지엄마그리 소중하면 엄마힘들때 나와서 거들지 지몸 귀찮은거 하긴싫고 지엄마는 중하고 ㅡㅡ 남편말대로 피임약 잘드세요. 꼭챙겨드셔야겠네요.
베플ㅋㅋㅋㅋ|2017.01.31 05:15
우와 진짜 대단하다 ㅋㅋㅋㅋㅋ 어이가 없다 어이가 뭐하루종일 티비보고 누워 있는게 한국남자야? 요즘 애들은 왜 우리엄마 세대처럼 구는지 알수가 없어 니가 종년이냐 저걸 남편이라고 데리고 사는 너도 미친년임
베플ㅡㅡ|2017.01.31 08:58
남자말대로 피임약 꼭 챙겨드세요 절때 저런놈 아이 낳으면 안되까요 곧 이혼각인데 엄청난 상놈이랑 결혼한건데 쓴이도 너무 가볍게 생각하시는것 같네요
베플ㅇㅇ|2017.01.31 07:34
그래서 남편은 쓰니네 친정에서 어떤 이쁜짓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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