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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2호선 엉덩이 변태남

소중한내엉... |2017.02.02 00:34
조회 1,230 |추천 1

오늘 저녁 6시30분 쯤
지하철 2호선에 탑승했어요
(강남역에서 신도림 방향)

워낙 사람이 많은 2호선인데다가
퇴근시간이 겹쳐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저는 문쪽으로 가 서있었고
제 뒤로 빈틈없이 사람들이 빽빽하게 서 있었어요
근데 제 바로 뒤에 사람이 너무 밀착되서
제가 몸을 뒤척뒤척 했는데
그래도 뒤에 딱 달라 붙어 있더라구요
제가 핸드폰을 보고 있어도 신경 쓰일 정도로요
그래서 그 사람이 제 옆쪽 선반에
우리은행에서 나온 자료? 서류같은걸 놓는것까지
보고 알고 있었어요

그리고 몇 정거장 지나서 사람이 좀 빠지는데
이렇게까지 붙어있나 싶을정도로 밀착되서
제가 뒤돌아 직접 보진 못했지만
지하철 문에 비치는 그 사람 모습을 확인했어요

관리잘한 30대 후반 정도로 보이고
키가 크고 깔끔하게 머리 손질하고 연회색 코트를 입었어요

제가 30대 초반인데
만약 이런사람이 소개팅에 나온다면
괜찮다 라는 인상을 받을정도로
깔끔한 외형이었어요

겉모습으로 편견 갖지말자..오늘 배운점이긴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겉모습만 보고 그럴 사람이 아니네
라고 생각을 했던거같아요

그런데 그 순간
제 오른쪽 엉덩이를 콱 움켜쥐는 느낌을 받았어요
두꺼운 코트를 입고 있었는데도요ㅡㅡ

느낌을 받자마자 그럴만한 사람이 아니고 뭐고
여태까지 불편하게 느낀 모든게
설마가 아니었구나 라는 생각에 너무 화가나서
몸을 뒤로 돌렸어요
돌리자마자 그 변태가 한 발 물러나더라구요
너무 화가나는데 거기서 제가 할 수 있는게 없었어요
눈치준답시고 한숨을 크게 쉬었더니
선반에 올린 서류를 갖고 문쪽으로 가더라구요

그나마 눈치는 좀 보구 내리려나보다 했는데
내리려다가 눈칠 보더니
안내리고 뻔뻔하게 그냥 서 있더라고요ㅡㅡ
제가 소리라도 질렀으면 아무렇지 않게 슥 내렸을까요
아..그런데 이게 막상 당해보니
화가나서 손은 덜덜 떨리는데
소리지르고 욕하고..그렇게 되질 않더라구요
이 사람 많은 곳에서
이 상황을 아는 사람은 변태와 저 둘 뿐인데
저 변태가 발뺌을하면
그 상황을 모면하고 그자리에서 사라진다면
저 하나 바보되는 상황
그리고 주변 사람들한테 민망한 집중..
이런 생각에
같은 칸에 있는건 영 내키지 않아서
제가 옆칸으로 옮기고
그래도 찝찝해서 갈아탔어요 제가요..

그 변태는 애초부터
그 짓을 하기 위해 본인 손을 자유롭게 하려고
손에 쥐고있던 가벼운 서류를 굳이 선반에 올리고
작고 힘없어보이는 여자를 공략해서
사람들이 많은걸 핑계삼아
점점 밀착해서 저를 문 구석으로 몰고
몇번 만지작 했는데 (제가 불편하게 느낀 느낌ㅡㅡ)
별 반응 없으니 작정하고 변태짓

그런데 전 수치심 같은것보단
생각하니까 상황이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ㅠㅠ

200% 상대방의 잘못인데
200% 제가 피해만 봤단 사실이요
너무 화가나죠 손이 막 떨리고..
근데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저와 제 상황이요 ㅠㅠ

제가 간과했던 겉모습만보고
설마, 아니겠지 라는 생각은 하지 않으셔야 할꺼에요

상상 그 이상으로 너무나 정상적인 겉모습으로
상상 그 이상의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저는 오늘 용기내지 못했지만
누군가 피해를보고 용기내서 소릴 낸다면
뭐야?뭔데? 야 대박 지하철에 변태있나봐
라는 카톡만 주고받지 마시고
변태와 피해자를 향해 같이 소리내주세요

저 또한 다른사람 일이라고 생각했던 일이
말도 안되게 제 경험담이 됐듯이
여러분도 피해자가 될 수 있으니
언제나 유의하고 함께 변태 퇴치 하도록 해요!!

저 역시 오늘 크게 당하면서 크게 배웠고
당부드렸듯이 저 또한 실천하도록 할께요

여러분
안그래도 사람많고 복잡한 2호선 출퇴근길 힘드실텐데
사람 또한 정말 주의하셔야 할 것 같아 긴 글 남겼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변태조심 하세요!!!!!!!!!!!!!!!!!!!!!!!!!!!!!!
추천수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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