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나마 날이 조금 화창하다....
아침을 먹고....리셉션 쪽으로 가니 역시 자밀이 와서 대기하고 있다....
차에 오르려는 순간......
호텔 리셉션에 붙여 놓은 쪽지가 처음으로 눈에 띄었다....
'세렝게티 등으로 차 및 운전사를 빌려 드립니다.....'
세렝게티...?
세계 최대의 자연 사파리로서.....
그러고보니 탄자니아에 있는 것 아닌가....?
엥....?
.........
차에 타서 자밀에게 물어보니 여기서 불과 150킬로미터 거리라고 한다.....
이잉....? 한 번 더 이이잉....?
므완자의 많은 사람들이 휴일이 되면....
그 쪽으로 구경들을 많이 간다는 말까지 덧붙인다....
얼라리...?
이건 돌발상황이다....
생각지도 못했던 세렝게티 탄자니아 국립공원이 지척이라니....
내가 가려고 한다면 그 쪽에 아주 밝은 친구 운전사를 소개해 주겠단다.....
일단 생각해 보자고 하고....
지금은 일을 해야 하니 일단 거래처로 가자고 한다.....
으으....다시 겪는 므완자 길이다....
이건 정말 길이라고 할 수도 없다.....
울퉁불퉁...터덜터덜..이라는 말로는 양에 차지도 않을 정도....
가다가 보니.....꽤 큰 버스터미널이 보이고....
고속버스인 듯한 커다란 등치도 보인다...
자밀에게 물어 보니 각 지방으로 향하는 버스들이 있다고 한다....
탄자니아의 수도인 달레살람(Dar es Salaam)을 비롯하여...
심지어 케냐 나이로비 까지 가는 버스도 있다고 한다....
나이로비 까지 저 버스로는 12시간이 대충 걸린다고.....
역시 탄자니아 제 2의 도시 므완자 답다......
다레살람이 수도이며...바다에 면한 제일 큰 도시 이고....
이 므완자는 빅토리아 호수의 중심에 위치한 도시로...
아주 옛날부터 어업으로 인해 일찌감치 발전한 도시이다.....
므완자에서 다레살람 까지는 철도도 연결이 되어 있다.....
갑자기 철도 얘기가 나오고 보니....
그 유명한 오리엔탈 익스프레스가 생각난다...
나일강 줄기를 따라 운행하는 세계 최고의 럭셔리 트레인....
우리가 영화에서 가끔 볼 수 있는 독립된 객실형태의 기차....
그 유명한 아가사 크리스티의 '나일 살인사건'의 배경이 된 열차.....
언젠가 한 번 타보리라 마음 먹었던 그 익스프레스가....
그러고 보니.....생각보다 가까이 있다.....
나일강의 마지막 종착 중의 한 곳이 바로 빅토리아 호수이므로....
자밀이 열심히 달려 거래처 정문에 나를 내려 놓았다....
지금 방문하는 업체는 탄자니아 고객 중 가장 큰 업체이다....
손에는 사장에게 선물한 양주도 한 병 들려 있다...
안으로 들어가 사람들을 만난다....
낯선 곳에서 온 이방인을 반갑게 맞아주는 사람들....
그들도 내겐 이방인들이지만 나 역시 스스럼 없이 그들을 대한다...
이야기를 마치고 나와.....
자밀에게 다음 업체로 가자고 한다.....
오늘은 오후 시간을 무조건 비울 생각.....
뭐를 해도 하려고 오후에는 일을 만들지 않을 생각에...
바로 다음 업체로 향한다....
역시 이상없이 도착하여 인사를 나누고.....
또 일에 관련된 이런 저런 얘기들을 나누고 다시 밖으로 나서니.....
일단 탄자니아에 온 내 공식적인 일정들은 모두 마치게 되었다....
'자밀아...호텔로 가자.....!!!!'
호텔 앞에서 자밀이 내게 묻는다.....
세렝게티 가실라우...? 그러면 말씀 하시구랴....
조금 생각을 해 봤다....
사실은 오늘 오후에 틸라피아 호텔 모터보트를 타고....
이 호수에서 뱃놀이를 할까 했는 데...
지금은 약간 변동상황이 생길 지도 모른다....
하여간 자밀에게 그 친구 운전수를 데리고 오라고 했다....
점심을 먹으며 생각을 좀 해봐야 겠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