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에 들어와 시간을 보니.....
9시 반이다...
짐만 대충 내려 놓고 식당으로 급히 향했다.....
배가 많이 고프다.....
콘티넨탈 식당에 앉아.....메뉴를 보고......
토마토 크림 스프와 주방장 특선 샐러드....
그리고 Beef Stroganoff를 시켰다.....
쇠고기를 카레 비슷한 소스에 요리하여....
밥에 얹어 먹는.....
재료와 맛은 약간 다르지만 우리의 카레 정도로 생각하면 맞다....
스프와 빵...버터가 나오길 래....
빵에 버터를 발라...스프에 푹푹 찍어 맛있게 먹었다.....
주방장 특선 샐러드와 쇠고기 요리가 나왔다.....
헐....양이 무식하게 많다.....
2명이 먹어도 모자라지 않을 정도의 양이다.....
탄자니아에서의.....므완자에서의....
또 틸라피아 호텔에서의 마지막 만찬....
물론 나 혼자 이지만......
내가 앉은 야외 테이블의 촛불이 정겹고...
또 바로 면해 있는 호수의 찰랑거림이 살갑다....
오늘은 날이 그나마 조금 맑아서...참으로 다행스럽다....
도착한 날 부터 날이 계속 흐렸었는 데.....
그래도 하늘이....
웬 이방인이 낯선 곳에 와 있는 것을 알았음인 지....
마지막 날 만큼은 은혜를 베푸는 듯 하다....
오늘은 달빛도 호수에 어우러져 있다....
이 광경이 참 보기 좋다....
바람은 서늘하고....호수엔 달빛이 드리워져 있고.....
마지막 밤이라는 생각에.....
아주 천천히.....
주위 모든 것을 만끽하며....
스스로 축배를 들 듯....그렇게 혼자만의 식사를 한다....
혼자 이지만.....
그렇다고 외롭지는 않았던 저녁 식사를 마쳤다....
이제 방으로 다시 들어 오고 보니.....
주위의 모든 것들은 한 없는 적막속으로 빠져 든다....
생각지도 않았던......
아무런 각본에도 없었던 여정이 있었던 하루......
그래도 나름대로 긴 여행이었기에...
일단 샤워부터 하기로 한다.....
더운 물에 몸을 한껏 풀고....
더운 기운도 뺄 겸...짐을 미리 싸 놓는다...
내일 아침.....공항에 가기 전에 들릴 업체가 하나 있기에.....
아침 시간의 부산함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하여...
지금은 다시 홈바의 테이블에 앉아....
담배 한 대와.....스프라이트를 마시며....
이 글을 쓰고 있다.....
이제 정말 마지막으로 꿈을 꾸듯 밤을 지나는....
빅토리아 호수를 봐야 겠다.....
항상 평온하고 풍부한.....
그래서 수많은 아프리카인들의 젖줄이 되는 이 호수......
다시 너를 찾아...반갑게 보겠다는 약속을....
밤공기에 실어 단단히 하고......
이제....곧....
잠을 청하련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