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헤어지고 2주가 다 되어가는 시간동안
나 참 정말 많이 힘들었어.
술취해서 전화도 해봤고
처음에는 화도내고 부탁도 하고 애원도 하고 구질구질 해 질때까지 이별을 부정하며 많이도 잡았다.
너를 찾아가 잡아보고 싶었지만
용기가 안났던건지 얄팍한 자존심을 지키고 싶었던건지
아니면 아직도 헤어지는데 내 잘못은 크게 없는거 같아 이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던건지
끝끝내 찾아가 너를 잡지는 않았어.
어쩌면 내가 더 질릴까봐 이런 내 모습에 정떨어진 니 모습을 보는게 두려웠던걸지도 모르겠네.
너와의 만남을 결정하기까지 난 신중하고 또 신중했던 터라
너는 내 생각만큼 좋은남자가 아니란 것을
내 생각만큼 너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란것을
내 선택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었어.
하지만 이제 받아들이려고해.
너는 분명 좋은남자는 아니야. 연애하는 동안 난 너무 외로웠고, 늘 불안하고 초조하고 그런 감정속에 휩싸여 너를 만나야 했으니까.
더 좋아한게 탓이라면 탓이겠지.
내가 너를 울며 불며 바짓가랑이를 잡고 매달린들
너는 변하지 않을것이고
너를 언제 잃을까 이 관계의 끝은 어딜까 하는 불안감 초조함 또한 계속 안고가야 할 것이고
나는 계속 의심과 의심속에 살며 점점더 피폐해져만 가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니 옆에 있고 싶었던 나는
그래도 너를 여러번이나 붙잡았음에도
너의 대답은 침묵이었지.
인정하기로 했어.
나는 너에게 대답조차 할 필요가 없는 그런 존재의 여자가 됬고
너는 생각보다 우리의 헤어짐이 너무도 괜찮다는것.
받아들일께
인정할께
끝났고, 우린 돌아갈수 없고, 우리의 관계는 버려졌어.
좋은 여자로 기억 될 일 따윈 없겠지만
괜찮았던 여자쯤으론 기억되고 싶네.
잘 살지마. 잘지내지마. 내가 아파하는 만큼은 아니어도 적어도 아주 조금은 아파하며 힘들며 지내.
그동안 수고많았다.
너는 나를
속이느라
멀어지느라
잡은 물고기에게 먹이주는 시늉하느라
나는 너를
이해하는 척 하느라
참는 척 하느라
괜찮은 척 하느라
아무것도 모르는 척 하느라
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