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반배정이야ㅜㅜㅜㅜㅜ
너무 떨리는 이유가 있는데 좀 들어주겠니?
고마워
학년 올라와서 새로 만난 친구들이 있었어 b무리라고 할게
이 친구들은 착한데 안 맞는다고 생각은 했지만
벌써 무리가 확실히 정해진 상태여서 어쩔 수 없었지
그런데 이때 어떤 사건이 있었고
그 셋 중 한 명이 나랑 다니기 싫다고 말해서
결국 내가 떨어졌어
(내 잘못이 있었던 건 맞아ㅎ 근데 저 아이들도 잘못이 없었던 건 아니야)
여름방학 하기 전에 떨궈진 거라서
같이 다닐 친구는 커녕 밥 먹을 친구도 없었어
같은 중학교에서 올라온 애들이라곤 네다섯명
그마저도 얼굴만 알고 친하진 않았고
같은 반에서 올라온 애들이랑은
깊게 지낸 애가 한명이었는데 a라고 할게 다른반이야
a는 댄스동아리라서 밥 먹을 때 연습도 자주 갔고
나 때문에 자기 무리가 자기까지 4명인데 홀수 만들기가 좀 그렇다고 그래서 정말 암울했었어
그렇다고 밥을 안 먹진 않았어
쉽게 낄 수 있는? 무리가 있었거든
그 무리 한 애한테 부탁해서 밥을 같이 먹게 됐어
계속은 아니고 시한부였어 한 3일 정도? 3일 후에 축제였거든
그 무리는 대충 5명이었어
그 중에 한명을 c라고 할게
축제 끝나면 a랑 같이 밥 먹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
그래서 축제 바로 전날 그 무리에 낑겨 앉아서 밥을 먹다가 얘기를 했어
축제 때도 같이 먹어도 되냐고
다들 당황은 했지만 그냥 ㅇㅇ하는 상태였는데
c가 싫다고 입모양으로 얘기했나봐
다른 친구가 웃으면서 c가 싫대ㅋㅋ 했지만
축제 날도 그 무리랑 같이 먹었어
나 때문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c는 그날 밥을 먹지 않았어
축제가 끝나고 혼자 앉아있는데 c가 다가왔어
여름방학 동안 같이 수학학원에 다니자고 말이야
나를 싫어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봐 하면서
학원 얘기를 하다가 같이 밥을 먹어도 되냐고 물어봤어
친구들한테 물어보겠대
알겠다고 했어
방학식이 될 때까지 답이 없고
나도 답이 없었어
다른반에 얼굴만 아는 착한 친구들한테 밥을 먹자고 했어
처음엔 다들 아껴줬는데 점점 버리고 가기 일쑤였고 나중엔 같이 먹기 힘든 상태가 됐지만 밥 먹을 친구가 없어서 버리고 가도 꾸역꾸역 따라갔어
방학이 됐어
더 답이 없었어
다른 반 친구들이랑 밥을 먹을 때는 한 마디도 안 했고 관심사가 전혀 달랐어
그리고 내가 밥 시간이 되자마자 찾아가지 않으면 교실에 없어서 버려질까봐 밥 시간이 되자마자 그 친구들을 찾으러 갔어 그런데 이게 너무 힘들었어
그래서 a한테 달려갔어
마침 a도 짝수로 안 먹고 홀수로 먹고 있어서
거기 무리에 낄 수 있었어
a한테 방학동안 말고 계속 같이 먹을 수 있냐고 물어봤는데
a는 확답을 주진 않았어
그래도 나는 절박했어
밥을 먹지 않으면 야자까지 어떻게 버티겠어
방학동안 배려심 깊은 a와 즐거운 시간을 가졌어
오랜만에 작년으로 돌아간 것 같았고
c는 방학동안 같이 학원을 다니자고 해놓고 나를 쌩까더라고ㅎ
그러곤 개학 하루 전날 학원 어떻게 할 거냐면서 카톡이 와서 노답이라고 농담을 하면서 그렇게 흘려보냈어
개학을 했어
a랑 밥 먹자고 무작정 찾아갔어
마침 a무리 한 명이 무리를 탈출한 상태여서
a가 나랑 같이 밥 먹기 수월해졌지
그때부턴 a랑 먹었어
중간에 a무리에서 탈출한 친구가 우리랑 같이 밥을 먹긴 했지만 맘이 편하고 좋았어
자리를 바꿨어
c랑 짝이 됐어
자주 때리긴 했지만 재밌었어
그 와중에 b무리에 있던 애한테 내가 말한 걸 확인 사살을 받는 등 사람 뒷통수 치는 일이 있었어
ㅁㅊㄴ이었지만
c 아니면 놀 사람도 없었고
결정적으로 c는 나랑 잘맞고 내가 좋아하는 d라는 친구랑 반에서 제일 친한 애였거든
걔 허락?ㅋㅋ이 없으면 d랑 놀기 힘들었어
d도 나를 좋아했어
그 와중에 소풍을 가게 됐어
난 같이 다닐 사람이 없는데
c와 d가 있는 무리가 홀수가 됐대
선생님께 안 간다고 말씀은 드렸지만 선생님이 너무 완고하셔서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c가 얘기해줘서 거기에 끼기로 했어
끼는 과정도 쉽지만은 않았지만ㅎㅎ
근데 소풍은 c랑 d 나 셋이 다니게 됐어
그 한명이 내가 불편하다나 뭐라나
우리 셋은 급속도로 친해졌어
밥을 같이 먹재
그래서 a랑 나, 다른애, c. d까지 다섯이서 밥을 먹게 됐어
근데 역시 다른 반이니까
a랑 다른애 /c.d 나
이렇게 밥을 먹게 되더라
그렇게 해서 c랑 d, 나는 같이 다니게 되었어
b무리 보다 훨씬 재밌고 좋았어
c랑은 또 짝이 됐어
어제까지도 짝으로 지냈어
그런데 어제
c가 야자를 안 하고 갔어
선생님이 책상 서랍을 비우라고 했는데
c가 비우고 갔나 해서
책상 밑에 손을 넣는데 c가 끼고 다니는 공책을 발견했어
c는 평소에 수업시간이나 자습 때 공책으로 써서 대화하는 걸 좋아해
나랑 짝이 두번이나 됐으니까 정말 많았지
오랜만에 보려고 폈어
근데 나랑 한 대화만 있진 않더라
그 중에서 축제 때 내가 c의 무리에게 밥을 같이 먹자고 했을 때 한 대화가 있더라고
c: 김쓰니가 밥 같이 먹자고 함ㅡㅡ
?: 힘내랑
c: 김쓰니가 나한테 같이 밥 먹자고 했는데 애들한테 물어본다고 했거든 혹시 물어보면 싫다고
?: 나 밥 안 먹는데 그래도 물어보면
c: 응응 싫다고 해
이렇게 있더라
c가 나랑 밥 먹는 걸 싫어했던 건 알아
아니 그냥 나 자체를 싫어했던 거 알아
친해진 다음에 이유를 물어봤는데
이유는 딱히 없었는데 그냥 개념 없는 것 같았대
아무런 이유 없이 그냥 자기 생각으로 말이야
c가 나를 싫어해서
그냥 무리 애들한테
먹기 싫다고 말한 것만이 다인 줄 알았는데
아예 애들을 조종하고 있었어
뭐 그 무리 애들이 나를 좋아한 게 아니라서 다들 싫다고 말한다고 한 거겠지만서도
배신감이 엄청 들었어
나 그때 정말 힘들었거든
이름도 잘모르고 친하지도 않는 애들한테 밥 같이 먹어도 되냐고 말하는 것도, 눈치 없게 끼여서 밥 먹는 것도
a는 친하지만 왕따 당해서 밥 먹을 친구 없다고 a 곤란하게 만든 것도
진짜 다 힘들었는데
친하게 지낸 c가
나를 그때 아예 벼랑 끝으로 몰았다는 게
너무 슬펐어
그리고 그 대화에서
힘내랑 이라고 쓴 사람이
d인 것 같아서 그것도 마음이 좋지가 않아
아무튼 셋이 다니는 와중에
c가 몇 번 버려질 뻔 했는데
d는 c를 버리자고 했었는데
내가 c를 많이 챙겼었거든
이 이야기에는 안 썼지만
c가 나한테 한 만행은 정말 많아ㅎㅎ
내 책을 가져가서 내가 벌점을 받았다던가 그런 거
d가 듣고서 나보고 보살이라고 할 정도ㅎㅎ
잊고 있었는데
그 대화를 보니까
오랜만에 그때의 절박함, 슬픔
그런 게 느껴졌어
그때처럼
그래서 이제 c를 보고 싶지가 않아
눈치 챘겠지만 나는 고삼이 돼
그냥 이 때의 절박함을 글로 써놓고 싶었어
혼자 지내는 친구를 볼 때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도록ㅎㅎ
암튼 고삼은 과목을 선택할 수 있어
지금 같은 반이 될 가능성이 있는 친구들은
b무리의 두명, c, d야
b무리의 두명은 이제 보고 싶지가 않고
c도 같은 반이 되면 그냥저냥 다니겠지만 슬플 것 같아
d가 그래도 제일 그나마 같은 반이 됐으면 좋겠어
그래서 아 이제 오늘이네
오늘 반배정이 정말 잘나오도록 빌어
그리고 너희들도 반배정 잘되길 빌게
너무 길었지ㅋㅋ??
읽는 사람 없겠다
아무튼 다들 정말 반배정헷꿀꿀이야
아 이거 유행 지난 거 같던데
모르겠다 반배정헷꿀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