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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을 정리하는 일.

나는 왜 아직 100일도 채 못간 당신을 그리워할까요.

이것은 남은 사랑일까요, 못다한 미련일까요.

미련이겠죠.

당신에게 해주지 못한 말들, 하지 못한 표현들, 함께하지 못한 약속들..

다시 당신이 내 앞에 있다면 해주고 싶어요.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요

이젠..

사랑했어요

전해지지 않겠죠? 아무도 모르겠죠..
그래서 말할거예요.

나는 당신을 만나 정말 좋았어요.
내가 싫어하는 담배까지 당신이라면 이해했고, 나를 배려해주는 모습에 감동했어요.

항상 소중하다는 듯이 바라보는 눈빛이
놓지 않을 듯 마주잡은 커다란 손이
살짝 떨림이 전해지는 목소리가..

우리의 만남은 1월 시작은 3월 사랑은 4월 함께한 5월 마지막 6월..

추억이 많이 없다고 생각해도 나는 사소한것 하나하나 다 생각이 나네요..

많이 미련하죠?

기억할까요? 3월 14일 내가 올린 sns 글에 당신이 내게 연락한 그날.

그날은 내게 행운이었어요.
당신에게 이유없이 '잘잤어요? 배안고파요? 뭐해요? 잘자요'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할 수 있게된 날이니까..

그리고 4월.
당신의 고백과 이틀의 시간, 나의 대답으로
우리는 서로 함께하게 되었죠.
그거 알아요? 나는 당신이 고백 안하면 내가 하려고 마음 먹고 있었어요..

그렇게 4월 5월..그리고 6월..

가까운 공원에도 가보지 못하고..
꽃구경도 제대로 못하고..
우리의 사랑은 끝이 났죠.

당신은 마지막으로 나에게 물었어요..

너를 챙겨줄 사람이 필요한거냐고..

대답을 못했죠..나는..바보같이.. 당신이 전에 내게 그런 말을 했었어요..

자기는 공부가 중요하고 학점이 중요하다고..

그리고 나는 당신에게 나보다는 공부라는걸 느꼈어요..

시험기간의 어느날인가.. 시작이 언제였는지.. 아팠어요..막 몸이 아프고 열이나고 그런건 아니였지만..
거의 일주일을 식욕이 없어 아무것도 안먹고 누워만 있고 나가지 못했죠..

그런데 당신은 시험공부에 한번을 찾아오지 않았고 나는 서운해서 징징댔어요..

그게 챙겨주길 바란거겠지만..
한번은..한번쯤은 밥먹을때 내 생각에 찾아올거란 기대를 한 내가 바보였을까요..

sns에 올라온 식당에서 밥먹는 당신의 사진때문일까요..

정말 당신에겐 나보다 공부였던건지..나의 보챔에..시간을 갖자고 한 당신..

그래도 나는 만나면 미안하다고 해야지..고맙다고 해야지..시험기간인데 시험 잘보라고 해줘야지..초콜릿을 사다줄까..
생각하며 보냈는데..

우리의 끝이었나봐요..

그날이..우리의 끝이었어요.

비오는 그날.. 당신이 이별을 말하고 내 시야에서 사라지고 뒤늦게 당신에게 쫓아간 나에게 끝이라고 알려주듯..
한순간에 끝난 우리처럼 소나기가 내렸어요.
당신은 알고있었나요?

이렇게 끝난 우리인데..

당신은 왜 아직 나의 꿈 속에서 사랑하는 연인으로 나타나서 마음을 흔들까요.

첫사랑에대한 미련일까..

온전히 내 모든걸 다 주지 못해서 일까..

아마도 다 주지 못함에 대한 미련이리라 생각해요

꿈에서라도 해주고 싶은 마음에 더 적극적으로 당신을 찾는걸지도..

이제는 그만 하고 싶어요.
더 이상 내 옆에 이 사람을 놓치고 싶지 않아요.
1년을 내 옆에서 나를 지탱해주는 이 사람을 당신이 꿈에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미안해라고 싶지 않아요.
이 사람은 당신처럼 나를 미뤄두지 않고 언제나 내가 모든 것의 이유라고 해요.
나에게도 이 사람이 마지막이길 바라는 사랑이며, 온전히 모든 것을 주게되는 사람이예요.

나의 첫사랑을, 나의 풋풋함을, 나의 어리숙함을, 나의 첫 아픔을..
알려준 당신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사랑하는 법을 알려줘서 고마워요.

나중에 마주친다면 말해줄게요.

미안했어요 고마웠어요 그리고..

나의 첫사랑인 당신을 사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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