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이런걸 쓰게되다니..
2년동안 사귀어오던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구 남친이기에 박씨라고 표현하겠습니다.
박씨와 저는 2년 전 제주도 여행에서 만나게 되었고
그 이후에도 서로에게 호감이 있어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박씨는 인천에 거주하였고 저는 부산사람이어서 연인이 되는걸 망설였지만 좋은 감정이 커져서 장거리 연애를 하게 되었습니다.
박씨는 그 당시 학생신분이었고, 저도 이직준비로 바빴습니다.
참고로 박씨가 저보다 2살연하입니다.
하지만 2주에 한번은 꼭 서로만났고 1년 정도의 만남을 이어온 후 서로 부모님에게도 소개할 정도로 돈독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제가 먼저 이직을 하고 자리를 잡고 박씨는 취직준비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박씨는 괜찮은 스펙과 남들이 인정하는 대학의 공대생이었으나 취업난으로 매번 쓴맛을 볼때마다, 취업해서 일하고 있는 제가 괜히 박씨에게 미안해했으며 항상 취업늦게해도 된다고 말해주고 젊으니까 괜찮다며 다독여줬습니다.
그러던 도중 작년 9월에 박씨가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저 또한 누구보다 기뻐했습니다. 박씨와 저는 2년동안 만나면서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었고 그건 저보다 박씨와 박씨집안사람들이 더욱 재촉하고 바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근까지도 박씨는 저에게 일을 그만두고 인천으로 이직해라는둥 설날에 자신의 부모님을 뵈러가자는 둥의 얘기를 했고, 언제 인사드리러 올건지 물어보곤 했습니다. 전 진짜 올해 겨울에 제가 박씨랑 결혼하게 될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사건이 터진건 설날 연휴가 시작되는 월요일이었습니다. 설날연휴때문에 업무가 많았던 저는 월요일 아침부터 정신없이 일했고 출근 전, 점심시간에 박씨와 카톡을 했습니다. 업무가 끝나고 박씨가 연락이 잘 되지않아 저처럼 월요일이니까 바쁜가보다 하고 말았습니다.
월요일에 야근을 하고있는도중에 모르는 사람에게서 수십개의 카톡 캡쳐본이 저에게 도착해서 보니 그걸 본 순간 아 박씨가 바람을 폈구나 라는 사실을 알수있었습니다.
평소의 박씨는 가부장적이고 옛날사람같은 기질이 있어서 바람피는사람들에 대해 혐오할정도로 싫어하고 또 남녀간의 친구사이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제가 대학교때 친하게 지내던 오빠라도 만난다고 말하면 질색하면서 싫어했던 사람이었기때문에
그 카톡을 받아본 순간 진짜 후라이팬으로 뒷통수를 맞은것처럼 놀라 오히려 너무 놀라서 사람이 이성적으로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수십개의 카톡캡쳐 내용을 읽어보니 정말 손이 부들부들 떨렸습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이렇게 연인같이 행동하다니.. 난 도대체 뭐였을까 라는 생각부터 시작해서 오만 생각이 다들더군요.
카톡내용엔 보고싶다 그리고 집에서 기다리고 있을테니 집에 오라구.. 박씨 자취합니다. 그리고 밤을 같이 보낸 내용. 집에가는길인데 얼굴이라도 보고가야겠다는둥의 카톡 그리고 바람이난 여자는 여러번 그집에 다녀온듯했습니다.
그 생각을하니또 정말 미치겠더라구요. 내가 아닌 다른 여자랑 그 침대에서 또 뒹굴었겠구나라고 생각하니 정말 돌겠더라구요.
카톡캡쳐본을 보고 있으니 보낸분이 제이름을 언급하며 같은 여자로서 알려줘야할거같아서 연락드린다고 하더라구요 전 이 여자가 누군지 궁금해서 누구시냐고 먼저 물었습니다. 이 여자는 C씨로 해두겠습니다.
이 여자랑 연락을 하던 도중에 박씨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여러분 사람이 너무 놀라면 냉정해집니다
박씨의 전화를 받아서 물어봤습니다. 모르는 여자가 나한테 카톡이온다고 그리고 계속 전화도 온다 나에게 뭘 알려주겠다고 한다. 도 대체 이 여자가 누군데 내가 왜 모르는 여자한테 이런걸 받아봐야하는지 이 상황에 대해서 설명해봐라고 말하니 아무 말이 없더군요
미안하다는 말만 되풀이하길래 미안하다는 소리 들으려고 전화한게 아니다 이 상황이 무슨 상황인지 저 여자가 누군지 말하라고 하니 학원선생이라고 하더라구요?
학원선생이라하길래 진짜 2차로 놀랬습니다 진짜
박씨가 취업한 곳이 일본계기업이라 취직과 동시에 회사에서 일본어공부를 해라고 해서 박씨와 박씨의 동기들이 퇴근후에 같이 학원에 다녔습니다 9월 10월쯤에 취직했으니까 학원을 다닌건 11월정도겠죠?
그 때부터 모든걸 알겠더라구요. 박씨가 11월부터 학원을 다녀 2달동안 같은 선생님이었는데(학원선생=C씨) 3달째부터 학원선생님이 바뀌었는데 그 학원선생이 너무 못가르쳐서 기존의 C씨로 변경해달라는 요청을 한 걸 들었습니다. 전 그때까지도 진짜 그냥 C씨가 좋은 선생님인가보다 했구요. 학원에 변경요청이 되지 않아 동기들과 박씨가 따로 돈을 주고 그룹과외를 1월부터 한다고 했구요.
이게 다 선생이 잘가르치고 못가르치고가 아니라 C씨와 만나기 위해 그랬다는 걸 제가 그때서야 알게됐어요. 진짜 빡치더라구요...
일단 박씨와의 통화로 아무것도 바뀔게 없다고 생각한 저는
니는 언제까지 내를 속이려고했냐며 도대체 우리부모님은 어떻게 뵈러 내려왔냐며.. (박씨가 취업한 뒤 부산 제 집에 와서 부모님께 인사드렸어요 11월 중순에 내려왔고 12월 중순에도 내려왔구요)
니랑 할말없으니 끊으라고 하고 다신 연락하지 않겠다고 끊었어요
그리고 나선 바로 학원선생 C씨와 통화를 했구요. C씨는 저의 존재를 전혀 몰랐다고 하더라구요. C씨가 저를 알게된건 이 일이 터지기 하루전인 일요일에 C씨와 박씨동기들끼리 저녁먹다가 알게됐다고 했습니다. 주말에 박씨는 고등학교 친구들이 집에 와있어서 이 동기모임에 갈수 없었고 동기들끼리는 일요일에 저녁먹다가 C씨와 합류한거같더라구요.
C씨는 박씨와 사귀는 사이처럼 지냈는데 본인의 직책도 있고 또 박씨가 동기들에게는 우리의 사이를 알리지않았으면 좋겠다고 했기에 C씨또한 몰래 사이를 이어왔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박씨가 없는 일요일 식사자리에서 동기들과 얘기하다가 제 존재를 알게 됐다고 했습니다. 동기들과 회사사람들은 제 존재를 알고있어요. 얼마나 사귀었는지도 결혼을 생각하는 것 까지도.
모든사실을 알게된 C씨는 주말에 박씨에게 연락해 모든걸 추궁한거같더라구요.
주말동안에 박씨는 이 일을 덮기위해 C씨에게 거짓말을 반복했어요 제가 옛여자친구고 9월부터 권태기가와서 헤어졌는데 제가 다시만나자고해서 다시만나게되었다는둥 니를 만날때는 진심이었다며 이런 진짜 말도안되는 말들을 늘어놓은거같아요.
박씨는 C씨가 모든걸 알게되자마자 고등학교 친구들과 밖에서 놀다가 급하게 귀가했어요 저한테는 갑자기 속이 안좋다며 집으로 간다고 하길래 전 그때까지도 진심으로 무슨일이 있나싶어 걱정했구요
C씨가 이것저것 물어봤겠죠? 근데 다 기억이 안났을거에요
그니까 저한테 물어보더라구요 저한테 우리집에 언제왔었지? 여수에 여행간건 언제더라 잘 기억이 안난다길래 전 박씨랑 자주 못보니 달력에 적어둔거보고 또 그대로 말해줬어요 박씨는 절 마지막까지 병신만들었네요 진짜.. 제가 말해준거바탕으로 C씨에겐 또 계속 거짓말하고 전 그때까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어요..
평소처럼 전화하고 카톡하고 그러고잤죠..
주말에 모든걸알았던 박씨가 먼저 저한테 말해줬음 제가 이렇게까진 상처받지않을거같더라구요..
그 일이 터지기전 월요일에 박씨는 C씨를 만나 해명하고 그런거같아요 그렇게 거짓말하면 C씨가 저에게 말 안할줄 알았나봐요.
월요일에 C씨가 박씨에게 제 번호를 가르쳐주지않으면 너희가족 니 회사에 니가 이렇게 하고 다닌 것 다 말하겠다고해서 제 번호를 가르쳐줬고 전 C씨에게 연락받아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박씨가 회식이라던지 제가 친구 만날때 연락안되는걸 엄청 싫어했어요 이해는하지만 이동할때 어디간다고 말정도는해달라고 했는데 박씨는 취직이후에는 회식때 연락이 뜸하더라구요 제가 그걸로 섭섭해하면 남자들밖에 없는 직장이라 이해하라고 그런것도 이해못하냐고 다그쳐서 전 그것도 이해해줬어요 저도 직장인이라 회식때는 연락못하는거 잘아니까요. 그리고 박씨 잠금패턴이 저랑 같았는데 어느순간바뀌었더라구요? 그때 왜 바꿨냐고 물어보니 동기들이 다 알아내서 본인꺼 풀어서 본다길래 아 그것도 그러려니 하고 이해했어요. 저도 제 폰에 뭐 없지만 친구들이랑 한 카톡 보여주기 싫을때 있으니까요. 제 명함을 지갑에 넣고 다녔는데 없더라구요? 전 뭐라고 생각했는지 아세요? 제 명함이 닳는게 싫어서 빼두었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전 사랑하는 사람을 믿어서 한 행동들이 그냥 부질없는 바보짓이었더라구요
사실 제가 이런일을 겪으니 너무 무섭더라구요
제가 아는 2년동안의 박씨가 아닌거같고 꿈을꾸나 이런기분이들어서 한동안 현실분간이 안되더라구요
박씨의 변명이라도 들어보고 싶었는데 정리하려했는데 정리가 잘안됐고 12월의 어느때부터는 정리하려고 하고있었다고 니밖에 없다고 잘하겠다고 의심되는행동하면 다 증명해보이겠다고 옆에만 있게해달라고 돌아올때까지 기다리겠다고하는거에요 그래서 니 혼자기다리라고 난 안간다고 하고 끝냈어요
근데 여러분 그 정리가 또 잘 되지않았으면 전 또 속고있을거에요
그 집에 설에 인사드리러 갔을지도 모르죠
전 박씨가 그런놈인줄도모르고 그집에 설날선물보냈어요
우리집에도 안 사다준 홍삼을 보냈어요 제가 미쳤죠
그리고 정리하려고했다는게 말이 안되는거에요 그러면서 1월에 그룹과외는 도대체 왜 합니까 얼굴 볼 사이면서
근데 제가 또 너무 힘든게 전 박씨랑 저의 미래를 생각했고 또 일이터지기전날까지도 같이 휴가를 맞추고 웨딩촬영 얘기를 했어요
제가 좋아했던사람을 제가 만든 상황이 아닌데
헤어짐을 상상해본적이없는데 제가 좋아하는 사람을 한 순간에 싫어해야하는거잖아요
그게 정말 잘안되더라구요. 그리고 바람난 애인 받아주는 사람 마음도 다 이해가 가더라구요??
연락하지말자 잘살아라고 말하고 연락끊은저인데
또 다시 연락하고 술쳐먹고 전화하는건 항상 저더라구요?
제가만든상황이아닌데 저만 힘들어서 제가 억울해서 그런가봐요
아무튼 그 며칠을 연락하고 술취해서 전화하고 끝까지 바보같은 짓만 제가 하다가 헤어지기로 했어요
여러분 장거리하지마세요 저처럼당해요
가까이에있는 좋은사람을 찾으세요
2년연애 소용없어요 앞에 있는 예쁜여자가 다니까요
그리고 가족말곤 믿지마세요 진짜
긴 글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여기에 글을 쓰게 될줄몰랐는데.. 암튼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