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8세 여자입니다!
저한테는 동창이고 동갑인 친구가 있는데요
좀 결시친에 맞는 꿀잼썰이 있어서 가져와 봅니다~
얼마전 남친이랑 헤어져서 음슴체 ㅠㅠ
나한테는 친구가 있음. 11년지기 고등학교 동창친구임
친구집은 부잣집이고 아버지가 성형외과 의사여서 돈이 참 많음. 많이 놀러갈 때마다 딴 세상 보는 느낌?
근데 우리집도 중산층은 되고 딱히 걔가 돈 자랑, 후려치기를 하진 않아서 우린 잘지냄. 아, 친구는 외동딸임.
근데 친구가 원래도 공부를 안하고 못하기는 했는데 고2때 어머님이 갑자기 급사하셔서 좀 정신적으로 힘들어했음. 그때부터 엇나가고 술담배도 하고 그랬는데 내가 설득설득해서 전문대 유아교육학과 진학. 거기 졸업하고 한동안 아버지 돈 펑펑 쓰다가 정신차리고 자격증 딴걸로 유치원에서 열심히 일했음. 얼굴이 이뻐서 남친은 항상 많았음.
그러다가 진짜 괜찮은 남자랑 2년 연애하다 덜컥 혼전임신. 근데 이 친구 집이 잘 살잖음. 부잣집이니 이 시집에서 아들을 가지고 장사하려고 한 거임... 예비 시댁 쪽은 돈이 아주 없는 편은 아닌데 친구에 비하면 하늘과 땅. 이 예랑은 2남 중에 장남이었음.
예랑은 3천, 친구는 천밖에 못 모아서 택도 없긴 했는데 다행히 돈 많으신 친구 아버지가 어느 정도 보태주겠다고 약속했음. 딸가진 애비 책임이 있으니 집 사는 곳에 돈도 보탤 겸, 호텔 식장 혼수 예단 다 사돈댁에 맞춰서 해가겠다고.
근데 예비 시댁에서 그거 가지고는 만족을 못 하겠던지 아들가지고 장사하려고 예단만 1억을 넘게 요구 ㅋㅋㅋ 우리 장남 뺏어간다고 명품에 각종 별 쓰잘데기없는 고급 한복비단을 친척한테까지 해야한다며 개 ㅈㄹ을 함. 자기들 사는 집 가구도 낡아서 바꿔야 한다고 ㅈㄹㅈㄹ.
게다가 여자가 혼전임신하면 흠이라고 어차피 돈도 없는데 자기 집안 소유의 진심 허름한 빌라에서 신혼살이하라함. 거기 서울 외곽 쪽 구석이라 출퇴근도 힘든데 안 그러면 결혼 접으라 함. 와, 그럼 아들은 흠 아닌가?
근데 친구가 신혼살이 하기는 싫고, 어머니가 저렇게 나오니 차라리 자기랑 남편 돈으로 월세로라도 집 마련하겠다 하면서, 예단, 혼수비용, 결혼식장 다 저희 쪽에서 해가니 예물이라도 제대로 해 달라고 했는데,
여자는 출가외인이다 그집에서 신혼살이 안할거면 니 집이 돈 많다고 유세떨고 우리집 무시하는 거다 어쩌구, 그때부터 진흙탕 시작. 그러다가 결국 하면 안되는 말이 나왔음.
에미없이 자라니 저렇게 몸굴리고 다닌거다, 그렇게 몸 굴리고 살았는데 혹시 내 아들 애도 아닌거 아니냐고 (과거 뒷조사를 나름 하신 모양임) 우리 장손도 아닌 거 아니냐, 결혼해서도 이렇게 경우 없이 굴 거면 지워버려라. 시엄마가 전화해서 그랬거든?
근데 그 자리 옆에 남편이 하필 있었음. 그때까지는 그저 아무 말 없는 방관자 호구였는데 각성해 버림.
친구도 성격이 있어서 소리를 막 지르려는데 남편이 선수를 쳤음. 진짜 완전 빡쳐서 나 엄마랑 안 산다고, 어떻게 내 새끼를 지우라고 할 수가 있냐고. 당분간 볼 생각도 하지 말라고 그 자리에서 절연했음. ㄷㄷㄷㄷㄷ
그 다음부터 그 집은 말 그대로 망함. 지금 아들도 다 뺏기고, 결혼식도 오지도 못하고 남편이 오지 말라고 막아버림. 거의 연을 끊고 현재 처가살이 중. 12월에 딸 낳고 산후조리원 퇴원한 지 얼마 안 됨. 당연히 아기는 아빠 쏙 빼닮음. ㅋㅋㅋㅋㅋ...
여튼 지금까지 처가살이 하면서 잘 사는 것 같음. 남편이 진짜 제대로 빡친 덕분에 이번 설에 자기 집에 가지도 않았음. 얼마 전에 그 부부 만나러 갔는데 남편이 자기 자식 문제로 그렇게 말한 게 도저히 화가 안 풀려서 내년이나 내후년에도 자기 집에 갈 지 모르겠다고 함.
참고로 남편은 장인어른 눈치보고 있긴 해도 교통도 편한 좋은 집에서 꽁으로 눌러삼. 혼전임신도 그렇고 처가한테 죄송해서 매달 장인한테 부부가 서로 100씩 용돈 드린다고 함.
어쨌거나 진짜 아들 가지고 장사하려는 시모들, 정말 그러지 맙시다...
잘못하면 진짜 내 친구처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