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안뇽 모두들 반가워요
어쩌다 한번씩 네이트판을 즐겨보는 반오십 25살 여자입니댜
네이트판 보다보면 남사친에 대한 얘기들이 꽤 있어서 내 남사친들 얘기를 해볼까해요
별로 재미없을지도.. 엉엉
그래도 혹시 모르니 구경하구가요
편하게 음슴체로 갈게요 :)
나는 친한 남사친 4명이 있음
남사친 U, 남사친 W, 남사친 H, 남사친 J가 그 4명임
일단 모든 스토리의 뿌리격인 남사친 U 이하 U에 대해 써보겠음
남사친 U는 지금은 친구가 아닌 과거친구 덕분에 알게된 친구임.
얘가 성격이 되게 특이한..아이임
발이 넓기로 유명한데 우리는 오지라퍼라고 부름ㅋㅋㅋ
그룹1의 지인, 그룹 2의 지인이 있으면 얘는 걍 예고도 없이 합석시켜서 친구만들어줌
그냥 자기가 아는 사람들이 다같이 아는게 좋다고함
술은 여러명이 먹는게 제일 맛있다하고 ( 우린 술팸으로 유명했음. 죄다 술쟁이들임. 20살때 눈뜨고부터 감을때까지 술이었음. )
무슨 논린지 모르겠지만 이러한 U 덕분에 그 아이의 고등학교 동창, 대학교 동창, 직장 동료까지 알게됨
무튼 20살때 U의 첫인상은
도련님 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순정만화에 나오는 키크고 얼굴에서 후광이 나고 돈으로 응꼬 닦을법한 도련님이 아니고 그냥 올바른 이미지의 얼굴과 매너와 젠틀함을 갖춘 그런 도련님 느낌.
(난 속았었음)
사람들 잘챙기고 분위기 잘띄우던 우리 U.. 초면에 가방도 들어주던 남자였음.
지금은 음란마귀 술쟁이일뿐임.
하지만 울엄마가 매우 좋아하는 친구임.
울엄마가 U에 폭 빠지게 된 계기를 말해주겠음.
때는 우리가 20살때의 일이었음.
우리는 20살때 처음 알게되고 2달동안 술잔 사이로 오고가는 돈독하디 돈독한 우정을 나눴던 사이임. ('우리'에 총 6명의 술꾼들이 있었음. 남사친 W도 그 중 하나임.)
글쓴이가 유학생이었어서 방학때 한국 놀러온 2달동안 부x친구가 된거임.
그 두달의 끝자락에 글쓴이의 생일이 있었음.
서로 너무나도 짧은 시간에 생각보다 깊은 친구들이 되어있었기에 글쓴이는 한국을 떠나고 싶지않을 정도였음.
글쓴이는 원체 생일을 신경안씀.
왜냐하면 생일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임.
정말 말되안되게 생일때마다 글쓴이는 심한 병치레에 입원하고, 예상치못한 사고에 입원하고, 또 아프던 인간임.
그래서 어느순간부터는 생일을 신경쓰지않으려 노력했고 그렇게 글쓴이 기억속에서 생일이 잊혀져갈때였음.
그날도 어김없이 우리는 눈뜨고나서 씻고 나와 다같이 만났음.
그런데 울집옥상에서 파티를 하자는 거임.
매번 술쟁이들은 울집 옥상을 탐냈고, 나는 귀찮다고 넘어갔었지만 그날따라 술쟁이들이 강한의견을 냈음.
그래서 엄마한테 허락을 구하기위해 전화를걸었음.
평소같았음 너무 후리한 자신의 복장과 집안풍경으로 노! 했을 엄마인데 그날따라 콜! 해서 나도 눈누난냐 술쟁이들과 집으로 향함.
근데 집에 도착하고나서야 든 생각이 우리가 안주고 술이고 아무것도 안사온거임. (누가 몸뚱이만 오라했는가)
U: 야, W랑 고기 사와, 우린 술사올게
글쓴이: ㅇㅇ
W랑 집에서 한 5분거리의 가까운 마트로 향하는데 W가
저~어 밑에 있는 마트로 가자는거임.
거기까지 한 10분걸림. 왕복 20분.
나님은 귀찮은거 싫어함.
글쓴이: 아 왜 5분거리 놔두고 저기까지 가
W: 할인카드있음
글쓴이: 갑시다
그래요 그때 우린 거지였어요 엉엉
그래서 아주조금 더 먼곳으로 가서 고기를 실컷 사들고 텔레텔레 집으로 가고있었음. 그때 W가 전화를 받는거임.
W: 아 그래? 알겠어
뚝ㅡ
글쓴이: 머야 먼데?
W: 술 부족할거같다고 더 사오래
글쓴이: 울집밑에 편의점에서 사가면 되겠네.
W: 편의점에는 그 술이 없데. 다시 ㄱㄱ
부들부들
그당시 우리 그룹을 이끌던 여왕인 Y양이 있는데 그분이 시킨거라며 가야한다했음.
나님 군말않고 다시 마트로 걸어내려가기 시작함.
둘이 생고생을해서 술까지 사옴.
집에 도착하니 애들이 하나도없는거임.
엄마만이 홀로 남아 쟁반에 상추, 마늘, 밥 한바가지 등등을 준비하고있었음.
엄마: 애들은 위에서 불판준비하고 돗자리 깔고있어.
와서 이것좀 준비해.
나랑 W도 들어가서 같이 준비하다가 W가 옥상좀 갔다온다함.
한 10분정도 하니 얼추 다 준비되서 쟁반들고 올라감.
근데 W가 옥상문앞에서 서서 날 쳐다보고있는거.
글쓴이: 안들어가고 머하냐
문을 퍽하고 여는데 사방에서 뭐가 날아오고
내 머리통에도 뭐가 날아와서 부딪히고
옥상에 빨래줄에는 풍선이 한가득 매달려있고
엄청나게 큰 생일축하 노래가 퍼지며 다들 박수를 치고있는거임.
나님 너무 놀래서 (원체 별것도 아닌거에 경기일으키면서 놀람) 쟁반을 내려놓고 같이 박수치면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나의 동공은 '누,누가 생일이지' 하고 생일자를 찾고있었음.
그런 내꼴은 보니 모두가 빵터지고
옆에서 내 머리통에 폭죽을 쏜 W가 말하길
"니 생일이잖아,병신아" .
흐엉어엉ㄱ엉푸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ㅡ
나님 그때 진짜 감동받아서 주저앉음.
내생일 하루전이었음.
내생일엔 가족들과 보내라며 전날에 엄마랑 합의하에 서프라이즈 파티를 해준건데 주선자가 바로 남사친 U였음
그날 풍선을 50개를 붙였다는데 중간에 안불어진거 터진거 합치면 60개는 됬다함.
근데 U가 대부분을 불어서 입술이 명란젓이 되있었음ㅜㅜㅋㅋㅋㅋㅋㅋㅋㅋ 이싱키 감동인데 웃김 ㅋㅋㅋㅋㅋ
훗날 울엄마는 그 많은 풍선을 불어준 U, 울엄마에게 싹싹하고 깍듯이 행동했던 U에게 홀딱 반.함.
나중에 알게된 얘기지만 U는 이 계획을 상의하고 허락받기위해 울집까지 찾아와 엄마와 얘기했다고함.
끄읏ㅡ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네요ㅋㅋㅋㅋ
이거 재밌을까
재미없는거같애
그래도 글쓴이에게 너무 소중하고 재밌었던 추억이랍니당
지금 제 방에는 그때 그 친구들이 정성스레 만들어준 롤링페이퍼가 걸려있어요. 다같이 찍은 단체사진을 그림으로 그리고 장문의 편지들이 적혀있는 추억이 가득한 롤링페이퍼가요~!
한분이라도 다른 얘기가 궁금하시다면~~~
다른 썰들, 다른 남사친들의 스토리도 써볼까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행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