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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추가)시누가 받은 꽃다발앞에서 초라해진 나

깨비신부 |2017.02.14 23:41
조회 109,334 |추천 70
한 번 더 추가합니다~
오늘 퇴근하는 신랑 손에 꽃다발은 없었어요.
하지만 아무렇지않았어요.
꽃을 못 받아서, 꼭 꽃이 받고싶어서
서운하고 초라하게 느껴졌던게 아니니까요.
어제 유난히 기분이 좀 다운되어 있었나봐요.
아침에 추가글 쓸 때 적을까 말까 고민했던게 있는데~
어제 아주버님(시누남편)이 꽃 사들고 들어올 때
시어머니도 같이 계셨어요.
꽃 사들고 들어오는 아주버님, 기뻐하는 형님,
그걸 보는 시어머니가
"와 우리 딸 엄청 사랑받고사네~~~~~
내가 기분이 좋다~~~~" 하시는데
'아, 나도 우리 엄마한테 이런 모습 보여주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눈물이 핑 돌았던것같아요.
시집살이(?) 하다보니 엄마 생각만해도 눈물이 날 때가 있거든요ㅎㅎ

아참!! 그리고 제가 댓글에도 적었었는데
저한테 '너는 꽃 선물 해본적 있냐?' 하시는 분들!!
저 결혼 4년 동안 꽃시장 족히 스무번은 갔을거에요!!
신랑 생일, 결혼기념일, 시부모님 생신, 어버이날, 울 아들 100일, 얼마전 돌 잔치, 그 외에 각종 집안 행사 등등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배운 부족한 실력으로
가족들에게 꽃 선물하겠다고 작게나마 꽃다발, 바구니 만들어 선물했었습니다.
전 꽃을 좋아하니까요~
이정도면 너도 꽃 선물 안줘봤잖냐는 말은 안 들어도 되겠죠.

조금 전에 이 글 신랑 보여줬어요.
이거 보고 한참 웃더니
'많이 속상했어?? 미안해 그런데~~' 뒤에 하는말
제가 꽃보다 더 예뻐서 꽃 안사주는거래요
그래서 앞으로도 꽃은 없대요ㅜㅜ
맨날 이런식이에요ㅋㅋㅋㅋㅋ

댓글들보고 많이 위로받았고 반성도 했네요.
감사합니다.
좋은밤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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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추가해볼게요.
아침에 신랑 출근시키고 들어와보니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주셨네요~
공감해주시는 분들도 있고
속 좁은 저 나무라는 분들도 있고...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어제는 발렌타인데이라 제가 전날 초코케이크 사다가
신랑 일어나기전에 몰래 차에다 가져다놓고 왔어요. 힘내라는 쪽지랑 같이요~
츨근하는 길에 기분 좋으라구요.
전 이런 소소한 선물 좋아해요^^
늘 신랑한테도 얘기하는거구요.

저희 신랑 시부모님 모시고사는걸 늘 미안해하는터라 예쁘게 말하고 저 많이 도와주려하지만
이런 센스는 좀 부족해요...
저도 알고있고 신랑 본인도알고있지만
이런게 말하고 요구한다고 잘 바뀌지않는거잖아요.
그렇다고 크게 불만 가지고 살던것도 아니었구요~

근데 출산+육아하면서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시부모님 모시며 사는게 저한테는 많은 스트레스였나봐요.
누가 댓글로 우울증 아니냐고하셨는데
약간은 그런것같기도하네요ㅎㅎ

어제 저녁
하필 꽃을 사서 퇴근하는 로멘틱한(?) 그 장면에
제가 껴있어서 초라하다고 느꼈던것같아요.
신랑에대한 서운함도 있었겠지만
그게 더 컸던것같네요.
아무튼....
뭐 신랑을 잡았다던가 그러진않았어요ㅋㅋ
그냥~ 어느 댓글 분 말씀처럼
"어제 형님은 예쁜 꽃다발 선물로 받았더라~ 완전 부러웠어" 하고 말았어요~
오늘 꽃다발 사올지도 모르죠 ㅎㅎㅎㅎ

지금까지 호강에 겨워 똥싸는 지랄같은 소리였습니다.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시고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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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오늘 있었던 일 끄적여보아요..

결혼 4년차 돌쟁이 아들 둔 전업주부입니다.
시부모님과 함께살고있어요.
가끔 근처 사는 시누네 30개월 딸 봐줍니다.
시누가 프리랜서 일을 하고있거든요.
오늘도 시누가 급히 마무리 지어야할 일이 있다고
자기 딸을 봐달라기에 시누네서 오후를 보냈어요.
오후 늦게 시누가 일을 끝내고 들어왔고
울 아들이 거기서 더 놀고싶어하길래
바로 안 나오고 시간을 좀 보냈어요~
좀 놀다보니 벌써 저녁시간이라
가야겠다하고 아들 데리고 나오려는데
아주버님(시누남편)이 들어오시더라구요.
한 손에 예쁜 꽃 한 다발을 사들고요.
진짜 진짜 예쁜 꽃다발이요ㅎㅎ
근데 나도 모르게 울컥.....

그 순간 내가 너무 초라해지대요.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있나...
눈물이 막 나오려는걸 억지로 참았어요.

우리 신랑 절대로 저한테 못하지않아요.
늘 사랑한다 말해주고
말 한마디라도 예쁘게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고
항상 제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고.
살림이나 육아에 있어서도 많이 도와주려 애쓰고.
근데요 생각해보니까
결혼하고 꽃 다발 한 번 못받아본거있죠~
생일이나 다른 기념일, 일년 전 아기 낳았을때도요ㅎㅎ
그리 서운하게 생각한 적 없었는데
오늘 너무너무너무 사무치게 서럽네요.
신랑은 아직도 퇴근전... ㅠㅠ

글재주가 없어서 제 기분, 마음이 다 표현이 안되네요.
그냥 그렇다구요..
뭐 딱히 누구한테 얘기하기도 그런....
그냥 그런 얘기라서 ㅎㅎ
눈팅만하던 판에 글을 남겨보아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히주무셔요.
추천수70
반대수193
베플|2017.02.15 00:57
어떤 맘인지 알거 같아요..ㅠㅠ 내가 초라해보이고 난 꽃한송이도 못받는 사람인가 하는.. 저녁에 신랑한테 괜히 뚱해있진 마시구 시누이가 받은 꽃 참 예쁘더라.. 하고 슬픈표정 한번 지어주세요ㅎㅎ
베플|2017.02.15 00:12
별거아닌건데 진짜 그럴때면 우울하죠ㅠㅠ
베플|2017.02.15 01:40
너무너무너무 사무치게 서러울일도 참 많다..별 ..
베플ㅋㅋ|2017.02.15 13:46
아니 ㅅ1발 남편한테 꽃선물 바라는것도 욕처먹어야되냐? 그런 니들은 연애때 처받은것들 인스타에 올리기 급급하고 서로 자랑질하기 바쁜주제에 ㅈㄴ 어이없네ㅋㅋㅋㅋㅋ나도 20대후반 아가씨인데도 쓰니 마음이 공감가는데 여기서 쓰니보고 '너는 챙기셨쎄여?'하는 년놈들 ㅈㄴ 연애 어떻게할지 궁금 ㅇㅇ 서운한거 말하고 다니기만해봐라ㅋㅋㅋㅋㅋ저런것들이 꼭 나중에 제 남친은 왜 돈을안쓰죠?ㅠㅠ 할것들 어휴 ㅇㅇ
베플야옹|2017.02.14 23:47
알꺼같아요 ㅠ 잘살다가도 옆에서 그려면 갑자기 한없이 작아지는 맘을
찬반|2017.02.15 15:20 전체보기
아............남편 조낸 피곤하게 살겠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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