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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추가)예단, 혼수 그리고 나 홀로 결혼?

다시사랑한... |2017.02.15 03:36
조회 143,366 |추천 14
글을 쓰고 있는 저를 보니 씁쓸하군요.
언젠간 이 글을 쓴 것에 대해 제발 꼭 후회될 일이였길 바라며..
♤여러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하고자 이 글을 작성합니다. 좋은 대책들이 있다면 꼭 댓글 올려주십시오.

저는 30대 중반으로 혼기를 놓친 여성이지요. 하지만 저 잘난 맛으로 사는 인생이었다가 6년간 교제해 온 남자와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을 예정입니다.

대부분의 예비부부가 그러하듯 저희에게도 시련은 찾아왔습니다. 둘은 문제가 없는데, 부모님들의 입바람으로 인해 감기에 걸려 앓아누을 지경입니다.

예물과 예단패스, 이러한 것들은 허례허식이라고 주장하며 예랑이에게 생략하자 요청했지요. 예랑이도 흔쾌히 승낙했습니다. 그런데 양가부모님께 상의하지 않고 정한것들이 화근이면 화근이었나봅니다.


예랑이는 멋있고 성실하고 저를 많이 생각해주는 최고의 신랑감입니다. 다만 나이가 조금있고, 집안 사정에 의해 신혼집을 구하지 못했을 뿐, 번듯한 직장에서 나오는 월급과 사택이 있기에 전혀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돈은 모으면 되는거니깐요.)
또한 신혼여행 비용과 혼수, 결혼비용의 모든것을 반반하기로 했습니다. 예물셋트 안받으면 서운하지 않겠냐는 예랑이의 말에도 쿨내를 풀풀 풍기며 허례허식이라며 생략하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예랑이와 예단&예물 생략하기로 했는데, 예비시댁에서 예단비를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그냥 성의만 보이라는 말씀을 하셨다기에 결국 예랑이와 싸우다가 예단비는 삼백정도 하겠다했습니다.
며칠 뒤, 예랑이 이야기를 들어보니 천만원을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하더군요. (참고로 시댁에서 받는거 하나도 없습니다.)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고 눈물만 주르륵 흘렀습니다.

이번엔 예단비에 이어 혼수문제가 펑펑 터졌습니다. 오빠가 예비시댁에 혼수는 반반씩 한다고 이야기 드렸나봅니다. 예비시어머님께선 사택도 능력인데 여자가 혼수를 해와야한다고 하셨다더라구요.
얘기가 와전됐는지 저희 친정아버지가 "사택이니깐 혼수는 반반하자" 라고 말씀하신것처럼 얘기가 도나봅니다. 예비시어머님께서는 친정이 예비시댁을 무시한다고 생각하시네요.ㅠㅠ


돈 때문인지 아니면 양가어른들께 상의를 안해서인지.,
도저히 제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않습니다. 선배님들께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그냥 우리 사랑하게 놔두면 안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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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을 생략했네요. 오빠는 제 입장에 서서 시댁부모님이랑 대화를 나눴는데 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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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댓글과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제 대신 화내주셔서 댓글 하나하나 읽으며 감사하였습니다.

댓글을 읽다보니 제가 좀 과하게 쓴 부분도 있고, 분명 제 입장에서 글을 작성하였기에 저를 이롭게 쓴 내용들도 있었을겁니다. 그리고 감정을 추스리지 못한 상태에서 쓴 글이다보니 누락된 내용이 있었구요.
그 누락된 내용이 예단비 삼백을 오빠가 준다 했지만 꼴에 자존심 세운다고 거절했고, 그 이후에 예비시부모님께서는 예단비 천을 생각하신다는것을 알게된 내용입니다.
(오빠가 준 돈을 받았더라면 더 많은걸 해야할 것 같은 느낌 때문에 거절했나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예랑이는 35살입니다. 저랑 3살차이. 알뜰하게 돈모았지만 부모님의 사업으로 모은 돈 다 털린 사람입니다. 돈은 모으지 못했지만 빚은 모았습니다. (자기 자신의 힘으로 갚을 수 있는 금액). 이러한 상황을 다 알고 있었지만 감내하기로 하고 결혼을 결심했습니다. 이거 또한 참 제가 ㄷㅅ 이라면 ㄷㅅ이지요.

저에 대한 내용이 많지 않아, 보시는 분들이 한쪽으로 치우쳐 편견을 가지고 읽으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직장다니다 3개월째 백수입니다. 결혼하면 전업주부하며 육아에 전념하기로 오빠와 상의하였습니다. 아직 애는 없습니다. 맞벌이가 아닌것에 감사하다면 감사해야겠지요.

다시 또 추가글을 쓰는 이유는 추가예상글이라고 써주신 댓글에 "제가 선택한 사람이니 감내하며 살겠습니다" 를 보니 내가 대체 뭐가 모자라서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정신이 번쩍 드는 댓글.,감사합니다.

눈앞의 사랑만 조ㅊ기에 바빴고, 그 뒤의 현실은 보이지않았던 것 같습니다. 앞 예랑이 뒤의 예비 시부모님처럼..
결론은 뭐가 되었든 엎으려합니다. 예단, 혼수, 결혼.

예단비는 사택 제공해 준 회사에 갖다주려구요. 퇴직하기 전까지 사택제공해주니깐요. 앞으로 20년간 제공해주는데 삼백이면 적겠죠? 얼마를 해야할까요?ㅎㅎ
(이거 우스갯소리니깐 너무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마세요.ㅎㅎ)

솔직히 둘만 좋아서 잘 살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면 다 되는 줄 알았습니다. 양가부모님들도 둘만 잘살면 된다길래 그러면 다 되는 줄 알았습니다.

둘만 잘살면 된다는 친정에는 말도 못하고 씁쓸합니다. 오빠가 시댁부모님으로 인한 빚도 있는거 아시지만 그래도 갚을 능력되니깐, 걱정하지 말라는 외동딸의 말에 결혼을 허락했고, 혼수는 반반이니깐 걱정하지 말란 딸의 말에도 해주시겠다던 부모님에게 짜증내며 혼수반반을 외치던 딸이었는데..

답답하고 말할 곳도 없다보니 한탄하며 판에 글을 쓰기까지 했네요.




이제는 비운의 가년린 여인의 코스프레는 집어치우고, 여장부가 되어 밀어부치고, 밀어부쳐도 안된다면 엎어버리려 합니다.
관심과 조언 그리고 댓글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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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 전화드려 예비시어머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예단비 천만원, 나혼자 혼수는 못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예단비는 시댁에 잘봐달라는 목적으로 보내는거 아니냐 하시네요. 또 미국으로 신혼여행은 가는데 예단비 못한다는거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간다고. 혼수도 여자가 해와야하는거라고. 처음부터 상의했으면 되는거 아니냐며 그 이후 뭐라고 하셨는데 기억이 안납니다.
대화가 안되서 그냥 못한다. 죄송하다고 먼저 전화끊겠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그 이후 오빠가 전화와서 상의없이 연락한것에 대해 꾸짖더라구요. 그리고 자신이 잘 대처하지 못했다며 시댁 찾아뵈어 사과드리고 시댁부모님들과 함께 합의점을 찾아보자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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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가 뜨거워 목구멍 타는 소리하고 자빠졌네.

나 결혼안할꺼니깐 예비시댁에 안가도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나를 더욱 더 성숙하게 해주고 내 자신을 더 사랑하게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예랑이가 한동안 말이 없어서 제가 먼저 전화 끊었어요.
친정에 말도 안하고 일 저질러 버려서 혼날것 같은데 이해주시겠죠?

오늘부터 싫은 친구에게 결혼을 권유하는 결혼전도사가 되어보려합니다. 뭐 남자와 시댁 잘만나면 좋은거고ㅎ
추천수14
반대수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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