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랄 맞은 룸메 (스압주의)
골목대장
|2017.02.15 05:09
조회 607 |추천 0
글이 좀.. 길어요... 쓰다보니 그렇게 됐네요ㅜㅜㅜ 좀 줄일 걸 그랬나
외국에서 유학 중인 대학생입니다. 가기 전에 여러 사이트에서 이상한 룸메 이야기를 많이 접하고 갔었는데 집을 구한 그 순간까지도 제 룸메가 그럴 거라곤 상상을 못 했네요ㅋㅋㅋㅋ 정확히는 룸메...는 아니고 플랫메이트가 더 정확한 말일 것 같은데 너무 기니까 그냥 룸메라고 부를게요. 아 그리고 나라 이름은... 저를 아시는 분은 없겠지만ㅋㅋㅋ 너무 디테일하게 써서 혹시 몰라서 안 쓸게요...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언어만 빡세게 배우다가 아는 사람 아는 거 하나도 없이 진짜 멍청하다면 멍청하게 외국으로 훌쩍 떠난 케이스였는데 그래서였는지 가서 거의 일주일은 호텔에서 울기만 했었어요ㅋㅋㅋㅋ 한국 있을 땐 한국 교육제도 너무 썩었어! 다른 나라로 뜰거야! 이랬었는데 그 때는 진짜 엉엉 울면서 엄마한테 전화걸어서 한국... 너무 가고 싶어 으허엏ㅇ 이럴 정도 였으니까요... 거기다 유학원에서 알선해 준 어학원은 진짜 거지같지 유학원은 계속 뒤통수 때리지 (이것도 진짜 ㅂㄷㅂㄷ 할 말이 미친듯이 많지만...) 그래서 덕분에 집도 못 구했지 시험 앞두고 불안하지 진짜 힘들었어요ㅜㅜㅜㅜ
그러다가 아는 언니 도움으로 구한 첫 집에다 집주인분께서도 너무 친절하시고 새로 지어져서 반딱반딱한 게 너무 마음에 들어서 유난히 이 집에 정이 가고 그랬었는데 저 진짜 웬수같은 룸메때문에ㅋㅋㅋㅋ 지금은 1초도 여기 더 있기 싫어서 이사까지 결심하고 이미 집 게약서까지 다 썼네요...ㅜㅜㅜㅜㅜ
저는 제 룸메와 같이 두 명이서 살고 있습니다.
구조는
현관 부엌 룸메방화장실 내방
대충 이런데 중요한 건 이 집이 다른 집보다 방음이 조금 안 된다는 거에요. 거기다 제 방은 부엌 바로 맞은편이라 소리가 정말 잘 들립니다 근데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룸메는 노래를 볼륨을 한 7~8에 맞춰놓고 듣나봐요 목소리도 진짜 징하게도 큽니다. 진짜 룸메 친구들 놀러오면 그 날은 공부 포기일 정도에요 걔네가 듣는 노래소리 떠드는 소리 다 선명하게 들려요. 룸메 방에 들어가도 될텐데 굳이ㅋㅋㅋ 부엌에서 듣더라고요
일단 제일 정확한 발단은 어학시험 전 날에 룸메가 말도 없이 친구를 저녁 8신가에 초대해서 미친듯이 떠들길래 빡쳐서 방에서 한국어로 욕했더니 룸메 친구들 중 하나가 한국도 아닌ㅋㅋ 자기(룸메)네 나라 말로 욕했다면서 나머지 두 명을 설ㅋㅋ득ㅋㅋㅋ시키더라고요ㅋㅋㅋㅋㅋ
전 진짜 한국에서도 쭈구리 중의 쭈구리였습니다. 피해봐도 말 한 마디 제대로 못하고 차라리 내가 좀 손해보고 말지 주의였죠. 거기다 겁도 엄청 많아요ㅋㅋㅋㅋ 그래서 그 친구는 여자애였는데 걔가 방문을 두드렸는데 안 나갔어요ㅋㅋ (참고로 룸메는 남자고 다른 룸메 친구도 남자였습니다 아 그리고 설명을 제대로 안 했네요. 룸메는 이 나라에서 나고 자랐어요ㅋㅋㅋ 룸메 친구들도 마찬가지에요)
그 조금 뒤에 제가 도저히 못 참고 룸메한테 가서 얘기를 했죠. 솔직히 진짜 너무 화났어서 정색하고 말했어요. 그렇게 아무 말도 안 하고 갑자기 친구들 데려오는 건 예의없는 것 같다고 한국에서는 가족들끼리도 말하고 데려온다 이런 식으로 말했죠. 그리고 집 계약서에 밤 10시부터 아침 6시까지는 휴식시간, 즉 조용히 해야하는 시간이라고 나와있거든요. 그래서 그것도 얘기하면서 밤 늦게 요리한다고 주방에서 달그락거리거나 믹서기 돌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죠.
그 뒤부터 룸메가 저에게 이야기를 하고 친구를 데려... 올 줄 알았죠? 저도 그랬었죠ㅋㅋㅋㅋㅋㅋ근데 얘기할 때는 ㅇㅇ하더니 아무런 차이가...ㅋㅋㅋㅋ 거기다 한 발 더 나아가서 친구를 거의 매일 데려오더니 부엌이든 지 방이든 제 욕?까지는 아닐지 몰라도 나쁜 말을 하더군요ㅋㅋㅋㅋ 진짜 그 때는 정신 나가는 줄... 그 뒤로도 몇 번 더 룸메한테 제 불만에 대해서 말했는데 친구를 말하고 데려온 최고기록이 두 번이었어요...!!! 근데 다들 제가 너무 정색하고 말해서 룸메가 그렇게 행동한 걸 수도 있다라고 하길래 한 이주 동안 진짜 친절하게 대했죠. 걔가 저보고 왜 자기한테 인사를 안 하냐길래 아! 이게 불만이어서 나한테 그랬던건가 싶어서 인사도 꼬박꼬박하고 최대한 사근사근하게 말했어요. 불만이 생겨도 정색 안하고 웃으면서 부엌에 앉자고 해서 제 상황을 설명하면서 (외국인이라던가 대학교에 막 들어와서 다른 데서 외국어가 들리면 공부하기가 힘이 들다 이런 식으로)얘기도 했죠. 근데 걔가 저한테 준 건 빅엿이었습니다ㅋㅋㅋㅋ 친구를 남자애들만 한 여섯일곱명을 데려와서 부엌에서 (의자도 부족했을텐데 참...) 제 얘기를 하면서 미친듯이 떠들더라고요ㅋㅋㅋ 제 룸메한테 한 번도 직접 얘기한 적 없는 제 신상에 관한 얘기 (원래는 다른 나라에서 공부하려고 했다든가 아니면 전공하는 과목이라든가) 까지 해가면서 쟤가 그걸 공부한다고? 이런 말을 하 어이없어 이런 투로 얘기하더라고요한ㅋㅋㅋ 빡쳐서 부엌에 나가서 너희 조용히 해줄 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ㅇㅇ 이러길래 다시 방으로 들어왔죠. 그 뒤에 걔네가 하는 얘기가 가관이었어요ㅋㅋㅋㅋㅋ 한 애는 제 목소리를 따라하면서 하이톤으로 제가 한 말을 그대로 다시 했고 다른 애는 룸메보고 갑자기 쟤 왜 너한테 잘해줘? 쟤 ㅈㄴ 이상함 이랬죠ㅋㅋㅋㅋ 진짜 복창 터질 것 같았는데 아까도 말했듯이 전 쭈구리였어요.. 그리고 외국 나갈 때 어른들께서 항상 하시던 말씀이... 위험한 애들 진짜 조심하라고 그러셨던 게 생각나서...ㄷㄷㄷ (나중에 사귄 대학친구들한테 얘기하니까 왜 거기서 가만있었어..! 걔네가 너한테 그런 짓을 하게 놔두면 안 돼! 이래서 지나고 후회했죠...)
그 뒤로 아 잘해주는 게 싫나봄 이렇게 생각하고 그냥 진짜 쌩깠죠. 거기다 걔의 말투나 이런 게 진짜 학기초에 애들이랑 친해지려고 저를 미끼로 쓰는 그런 느낌이었어서 (애들이 막 동정해주거나 제 얘기할 때마다 나서서 제 신상에 대해 얘기하기도 했고 겁나 즐거운데 즐거움을 누르는 듯한 그 목소리는 진짜 들을 때마다..ㅂㄷㅂㄷ) 더 싫었어요. 그래서 제가 공부해야하는 날에 걔네 친구들 놀러와서 부엌에서 떠들면 나가서 너네 시끄럽고 나 공부해야되니까 그냥 나가줄래? 이랬죠.
그러니까ㅋㅋㅋㅋ 그 뒤에 걔가 걔네 엄마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불러와서ㅋㅋㅋㅋㅋ 걔네 엄마가 룸메 생일이라고 같이 나와서 밥먹자고 그랬죠. 여기까지는 좋았어요ㅋㅋㅋ 근데 전 먹기 싫어서 아뇨 안 먹을래요 이랬거든요 근데도 저한테 니가 쟤 룸메니까 생일 당연히 축하해줘야지 이러면서 한 네다섯번은 거의 권유의 형식을 띈 명령조로 말하더니 제가 끝까지 안 먹겠다고 하니까 그냥 놔두는 듯 싶더라고요.
아 근데 여기서 또 보충설명이 필요하네요... 저는 난방이나 물이나 진짜 에너지 낭비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합니다. 코드도 쓰고 나면 재깍재깍 뽑고 난방도 옷 따시게 입고 다니면 됐지 뭐 하고 생각하고 살고있었죠. 그리고 제갸 지금 있는 나라는 선진국 중에서도 선진국이라 저는 올 때 기대를 엄청 하고 왔었죠. 고등학교 졸업 한 1년 전부터 환경이나 동물보호에 관심을 가지게 됐던터라 하... 행복해.. 거기 가면 배울 게 엄청 많겠지? 이러고 있었죠ㅋㅋㅋㅋ 근데 아니더라고요 제 룸메는 화장실에 드라이기를 계속 꽂아놓습니다. 날씨가 약간 쌀쌀해진 다음부터는 무조건 심지어 부엌 화장실도 난방을 제일 빵빵한 걸로 틀어놓고요. 이걸로도 한 번 굳이 화장실이랑 부엌에 난방을 틀 필요가 있냐 환경에 안 좋다고 생각하지 않냐하고 물어봤더니 몰라 난 감기 걸리기 싫음 이래서 정말 할 말이... 어쨌든 그래서 저는 난방이 걔한테 그럼 엄청 중요한가보다 생각했죠. 그걸 물어보기 전까지는 하루에 두번씩 꼭꼭 부엌을 환기를 시키고 살았고요. 걔는 제가 했어서 그런가 환기를 한 번도 한 적이 없었죠. 근데 그 뒤로는 왠지 제가 접근하면 안 되는 영역인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걍 놔뒀는데
다시 그 얘기로 돌아가서! 그 룸메 엄마가 제 방문을 두드렸죠. 열어보니까 저를 창문으로 데리고 가더니 너 환기 안 시킨다며? 환기시켜야 돼 안 그럼 건강 나빠져! 이랬죠.
그리고 그 다음날 강의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는데 룸메 부모님이 또 와있는 거에요 이번에는 청소를 하고 있었죠. 전 가방 챙겼다가 쉬었다가 다시 다음 강의 가야돼서 방으로 들어가서 있었는데 또 걔네 엄마가 제 방문을 두드리더니 저를 부엌으로 불러내서 갑자기 제가 쓰던 그릇 건조대를 가리키더니 이거 니 꺼 맞지? 이러면서 이것 좀 보라고 여기 더러운 거 이거는 이제 안 쓰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그러길래 저는 그래도 최대한 예의바르게 하려고 네 네 아 그렇네요 그래야겠어요 이랬죠. 근데 중요한 건 그 그릇 건조대는 저만 쓰는 게 아닙니다. 룸메도 아주 당당하게 써요. 저한테는 당연하다는 듯이 아무 말도 안하고요. 룸메랑 저는 매주 번갈아가면서 청소를 하는데 저는 룸메가 그걸 청소하는 걸 한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냥 그걸 안 쓰고 청소 안했죠. 룸메한테는 더 말할 생각도 안 했어요. 불만을 얘기하려고 입만 떼면 사람을 무슨 진짜 정신병자 수준으로 예민한 사람으로 취급해서요. (그래놓고 나중에 화나서 그 일에 대해 얘기하면 왜 그 때 얘기 안하고 이제 함? 이랬어요 ㅂㄷㅂㄷ)
어쨌든 그러더니 식탁에 앉아보래요 저보고. 그러면서 저보고 여러 얘기를 하셨는데 그 중 핵심은 이 나라에서 친구를 집에 데려오는 건 아주 정상적인거야 이거였어요ㅋㅋㅋ 제가 무슨 친구 데려왔다고 뭐라 한 것처럼...ㄷㄷ 저는 그 전에도 몇 번씩이나 분명하게 얘기했죠. 친구 데려오는 건 문제가 아니지만 시끄럽게 떠드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이번에도 참고 그렇게 똑같이 얘기하니까 아 알겠어 알겠어 이러면서 마치 제가 원래는 친구 데려오는 거 자체가 싫은데 걍 둘러말하는 거라는 듯이 그렇게 받아들이더라고요. 그러면서 룸메한테 잘 하라고 내가 청소부는 고용해줄게 이러는거에요ㅋㅋㅋㅋㅋ 거기다 저한테 귀마개까지 주면서 이거 너 줄 테니까 이거 하고 있어 그럼 소리 안 들릴걸? 이랬죠. 제가 분명히 귀마개 해봤는데도 시끄러웠다고 말 했는데도 불구하고요. 룸메는 너랑 친하게 지내고 싶어해 이런 말도 하더라고요ㅋㅋ 그래서 저는 아닌 것 같은데요? 이러면서 걔 친구가 한 말을 해줬죠. 그러니까 걔네 엄마가 아니야 걔는 너랑 친하게 지내고 싶어해 이러면서 무한루프... 제가 뭐라고 반박하든 어떤 증거를 대든 상관없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포기하고 알겠어요 그렇게 해볼게요. 하고 그 뒤로 몇 일동안 잘해주려고 노력했죠. 근데 이해가 하나도 안 되는 게 저랑 친해지고 싶다는 애가 저한테 먼저 인사한 적도 없고 먼저 대화를 시작한 적도 없었어요. 전 그래서 어이가 없었죠. 걔네 엄마랑 걔랑은 소통이 없나? 근데 그럼 걔 일에는 왤케 관심이 많지? 심지어 고용배운가...?ㄷㄷㄷ 이런 생각도 했다니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저도 그냥 친해지려는 걸 포기하고 평소처럼 살았죠.
-----여기서부터는 글쓴이의 망상일 소지가 다분합니다-----
그러다가 크리스마스 때 한국에 갔다와서 길거리에서 풀메하고 예쁘게 돌아다니는 대학생들 사이에서 큰 깨달음을 얻고 화장은 하나도 할 줄 모르지만ㅋㅋㅋ 어쨌든 이니스프리에서 틴트를 두 개 사들고 와서 바르고 다니고 옷도 예전보다는 괜찮게 입고 다니기 시작했었어요.
일단 여기서 제가 있는 곳의 분위기를 말씀드리자면 외국인을 안 좋아해요ㅋㅋㅋㅋㅋ 특히 여기 애들은 중국인을 이유는 모르겠지만 싫어합니다. 근데 얘네는 또 아시아인은 다 중국인이라고 생각해요ㅋㅋㅋ 결론적으로 아시아인들 다 별로 안 좋아해요. 특히 혼자 있으면 좋은 거 나쁜 거 상관없이 평생 받을 관심 다 받는 느낌이에요ㅋㅋㅋㅋ 그런데 또 한 번 어떻게 해보려는 남자들은 있습니다. 처음 화장하고 학교식당 간 날 어떤 남자애 두명인가 세명이 제 바로 맞은편 식탁에 앉아서 아 아시아인들 완전 easy하지 이러면서 f*cking을 세 번 외쳤어요. 진짜 꾸역꾸역 다 먹고 일어나긴 했지만 체할 뻔했어요ㄷㄷㄷ 그 외에도 도서관 왔다갔다 하면 카페테리아에서 꼭 남자애들 서너명이서 자기들끼리 말하면서 막 야 저기 저 여자애 어때? 이러면 다른 애가 부정적으로 대답하거나 아니면 한 명이 긍정적으로 대답하면 나머지 한 명이 야 그래봤자 중국인임ㅋㅋㅋ 이래요. 물론 친구들이랑 같이 다니면 이럴 일 없지만ㅋㅋㅋ 저는 한동안 친구가 없었어요...ㅜㅜㅋㅋㅋ 그리고 친구들이 있어도 도서관은 혼자 갈 때도 많고요.
여기까지는 제가 제 룸메의 행동을 이상하게 해석하게 된 계기입니다. ㅋㅋㅋㅋㅋ 절대 외모자신감에서 나오는 얘기가 아니에요 ㄷㄷ
크리스마스 이후로 제 룸메가 갑자기 일주일에 한 다섯 번은 열쇠를 잃어버리기 시작합니다. 저한테 계속 열쇠가 없다고 챗을 하죠. 전 갖다줍니다. 거기다 집에서 바지를 벗고 돌아다니기 시작합니다. 이것 때문에 신고할까 진지하게 고민했었어요. 그것도 사각팬티가 아닙니다. 삼각이에요 삼각!!!!!! 우리 오빠가 그러고 다녀도 진짜 치가 떨리는데 모르는 애가...ㄷㄷ 진짜 처음 걔가 팬티에 티셔츠만 입고 양말신은 꼴을 봤을 때는 역겹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이게 성추행에 해당될 수 있는지 없는지 고민까지 해봤어요. 거기다 사람을 외모로 평가하면 안 되는 건 사실이지만... 제 룸메는 절대 잘생긴 외모가 아닙니다. 못생겼어요. 턱이 앞으로 많이 튀어나온 데다가 볼품없을 정도로 심하게 마른 몸매에 여드름으로 뒤덮인데다 기름기 낀 피부까지... 그리고 그런 차림이 편해서 다니는 거면 제가 부엌에 없을 때 나오면 될 텐데 굳이 제가 방문을 열고 부엌으로 나가면 화장실을 가거나 부엌을 가더라고요. 그리고 화장실 갈 거면 그냥 거기로 꺼지면되지 왜 부엌에 한 5초 정도 저를 향해서 서 있다 가는 걸까요. 하 진짜... 다시 생각해도 화나네요.
그러다가 그 일이 일어났죠. 이름하여 "열쇠사건". 주말이었는데 전 빨래가 하고 싶었죠. 이게 모든 일의 원흉이었어요. 저는 2동에 사는데 세탁기는 1동에 있어요. 그래서 꼭 열쇠를 들고 나가야합니다. 빨래를 세탁기에 넣는 것까지는 괜찮았어요. 근데 문제는 그 빨래를 가지고 와야할 때 였어요. 전 그날은 왠지 가벼운 차림으로 가고 싶었죠. 그래서 핸드폰? 지갑? 다 놔두고 갔습니다. 그리고 뭘 또 잊어버렸게요? 열쇠! ㅂ바로 그 열쇠도 잊어버리고! 신나서 빨래통을 들고 1동 입구에 갔는데...! 문을 못 열었죠. 진짜 겨울인데 보송보송한 잠옷 원피스 입고 슬립온 신고 다시 2동으로 돌아와서 초인종을 눌렀는데!! 분명히 룸메 방에 불이 켜져 있는데 문은 열리지 않고... 아무도 대답도 없고... 한 스무번은 눌렀어요. 그 뒤에는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1동에 사는 어떤 애한테 도움을 요청해서 걔가 대신 집주인분이랑 통화해주고 집주인 아저씨가 보조열쇠가 없다고 하시니까 심지어 문 여는 곳까지 불러줬어요...! 완전 감동...ㅜㅜㅜ 그래서 세상은 아직 살만한 곳이야ㅜㅜ 이러면서 그 문 열어준 기사?아저씨한테 돈 드리려고 지갑가지러 방에 가는데... 룸메가 방에서 나오더군요. 하하하하하하하하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이 안 나와서ㅋㅋㅋㅋㅋ
그 뒤로 저는 정말 정색하고 걔가 싫다는 표시를 하고 다녔죠. 진짜 마음에 안 드는 일 있으면 걍 한국어로 욕하거나 짜증내고요. 몇일 후에 룸메가 제 방과 붙어있는 화장실에서 자기 친구랑 저에 대한 얘기를 아주 그냥 쩌렁쩌렁 울리게 하더군요. 그래서 가서 시끄럽다고 화장실에서 늦은 시간에 통화하면 잠 어떻게 자냐고 그랬죠. 그러니까 걔가 윗집 애들도 시끄럽잖아 노래 겁나 크게 트는데 걔네한테는 왜 뭐라 안함? 이러더라고요 (시끄럽긴 시끄럽습니다. 노래를 진짜 아랫층에 진동이 울릴 정도로 틀어요) 근데 걔네는 윗층에서 내려오니까 소리가 약ㄱ간 브금처럼 들립니다. 소리는 큰데 방해되지는 않아요. 근데 걔 소리는 진짜 말하는 게 다 들리고 아직 언어가 완벽하지가 않으니까 공부에 더 방해돼요. 그래서 그렇게 얘기했더니 아무 말도 못하고 있더라고요. 그러다가 갑자기 역정을 내면서 저보고 왜 청소를 안 하녜요. 자기가 샤워실 청소했는데 거기서 제 머리카락이 엄청나게 나왔다면서. 솔직히 그건 제 잘못 맞아요. 근데 중요한 건 전 걔가 안하는 동안 세면대 청소, 부엌 싱크대 및 전기레인지 청소를 거의 매일 했습니다. 걔가 안해서요. 근데 그런건 하나도 언급을 안 하더라고요. 그냥 모든 게 자기위주...ㄷㄷㄷ 그리고 전 걔네 엄마가 와서 잘 지내라고 한 뒤로 거의 매일 하루 대부분을 도서관에 가 있었어요. 근데 저를 마치 하루종일 집 안에 앉아서 시끄럽든 아니든 자기 친구들 전부 쫓아내는 친구없는 찌질이로 묘사하더라고요 으어 화나...!! 그러다가 제가 열쇠사건에 대해서 말하니까 소리지르다가 갑자기 목소리가 수그러들면서 자기는 모른다고. 자기기 방에서 헤드셋 끼고 (얘는 헤드셋끼는 걸 싫어해요. 제가 노래 헤드셋 끼고 들으면 되지 않냐했더니 분명히 싫다고 말했어요) 악기 연주하거나 (근데 이상한 게 요즘에는 전혀 연주하지도 않았어요 이사와서 한 일주일만 했지) TV 봤을 수도 있다고 (초인종 소리가 TV소리에 묻힐 만한 소리가 아니에요) 하더라고요.
걔가 이 날 이사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는데 진짜 거기서 측은지심이 들어서 제가 그래도 아 좋게 끝내야지 하고 걔가 저에 대해 지적한 것들에 대해 미안하다고 앞으로는 제대로 청소하겠다 뭐 이런 식으로 말했죠. 걔는 끝까지 미안하단 말 한 마디도 안하고 그냥 고치려고 노력해보겠다고 했는데 얼마나 고치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는지 아세요? a little bit이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 어휴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하는 말이 I think it's gonna work 잘 풀릴 것 같아 이러는 거에요ㅋㅋㅋ 하 당연히 걔는 그렇겠죠 사과 하나도 안하고 잘못한 거 하나도 없고 a little bit만큼만 고치면 되니까ㅋㅋㅋㅋ
그래서 그 뒤로 지금까지 몇일동안 저도 노래를 크게 듣고 노래를 크게 부르고 있죠. 반은 걔 짜증나라고 반은 진짜 듣고싶어서요ㅋㅋㅋㅋㅋ 막 힙합 born hater나 말해 yes or no 이런 것도 듣고 그랬거든요. 근데 영어욕이 나오니까 그걸 또 들었는지 갑자기 걔도 듣는 노래가 힙합으로 바뀌더니 (심지어 걔네 나라 노래도 아니고 미국노래로) 부엌에서 영어욕 부분을 어설프게 따라부르려고 엄청 노력하더라고요... 노력이 가상하다고 생각해줘야 하는건지...ㅋㅋㅋ
거기다 오늘 낮에 하는 말이 진짜 가관이었어요. 요즘에는 걔가 부엌에서 노래들어도 제가 그냥 그것보다 훨씬 크게 노래 틀어서 듣거든요. (자꾸 영어로 써서 죄송한데 이 어감을 한국어로 전달할 능력이 저에게는 없어요...ㅜㅜㅜ) 그러니까 오늘 Are you trying to f*ck me up? 이러면서 너 내 관심 끌려고 이러는거야? 그리고 내가 부엌에 먼저 나와있었는데 노래 왜 그렇게 크게 들어? 내 노래 안 들리게 이러는 거에요ㅋㅋㅋㅋ 정말...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돼서야 아 방에 거울 없냐고 물어볼걸ㅋㅋㅋ 이러면서 후회했져) 그래서 제가 너도 노래 크게 듣잖아 니 말로는 이게 여기서는 "정상적"인 거라며 공부에 방해되면 니가 도서관 가 나도 그랬으니까 그리고 노래는 듣고 싶으면 헤드셋 써 이렇게 말했죠. 그러니까 자기는 매일 도서관 가기 싫대요ㅋㅋㅋㅋ 그래서 제가 그냥 아 나 너랑 대화하기 싫으니까 걍 방 들어갈게 이러고 방 들어왔죠. 근데 걔가 저 들어갈 때 저보고 b**ch랑 wh*re이라고 그러는 거에요. 다시 나가서 야 너 방금 뭐라 그랬음? 이러니까 나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이러면섴ㅋㅋㅋㅋ 진짜 어이가 없어서... 막 자기는 she said oh my god 이라고 말했대욬ㅋㅋㅋ 누가봐도 다른데? 그리고 도대체 저 문장은 어디서 나온건지 모르게 문맥도 안 맞는뎈ㅋㅋㅋㅋ 쨋든 다시 방에 들어와서 생각해보니까 걔네 엄마가 준 귀마개가 두 세트 들어있었는데 하나밖에 안 쓴 게 생각나서 다시 나와서 그거 던져주면서 야 그거 너 써 니네 엄마가 나 준 거임 이러고 왔죠. ㅋㅋㅋㅋㅋㅋ
전 정말 정신적으로 매우 건강한데요 제가 진짜 얘 때문에 화나서 손 떨려서 접시 닦다가 깨먹은 것만 두 갭니다. 한 번도 스트레스로 아파본 적 없는데 이번에 스트레스가 주원인이라는 병에 걸려서 증상땜에 도서관도 못가요ㅜㅜㅜ 그래서 이사를 결심하게 됐죠 결정적으로는. 여러분은 제발 이런 룸메 안 만나시고 환상 잘 간직하셔서 좋은 남자룸메 만나서 행쇼하세요... 저처럼 발렌타인 데이에 이사 준비하지 마시고 데이트하러 가세요ㅜㅜ
아 그리고 제발! 한국에서 외국인 만나면 누가 됐든 잘해주시길 부탁드릴게요. 공부도 힘들고 생활도 힘든데 그런 친절한 사람들 한 명 한 명이 힘이 돼요ㅜㅜ 그리고 저는 얘 때문에 이 나라 이 지역에 대한 모든 좋은 감정이 싹 없어지고 엄청 인식이 안 좋아졌어요. 내 행동 하나 때문에 한 사람이 그렇게 내 나라에 대해 나쁜 인식을 갖게 되는 건 정말 슬픈 일이잖아요.ㅜㅜㅜㅜ 방탄소년단 팬인 외국인 친구가 한국 사람들 피부 까무잡잡한 외국인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다고 슬퍼하는 걸 보고 마음이 아팠답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