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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견례에서 예비 장모님 때문에 자리 박차고 나왔습니다.

111 |2017.02.17 20:51
조회 38,351 |추천 109
추가글)

http://pann.nate.com/talk/335970876

댓글을보니 제가 글을 쓰는 재주가없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으나
지금 여자친구랑은 꼭 결혼을 하고 싶고 더 나아가 미래를 꿈꾸고 있습니다. . . 놓치고 싶지않구요. .
하지만 여자친구 어머님은 행동 그리고 인성 때문에. .
그렇다고 지금 제 곁에있는 이 사람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고. . 휴. .





안녕하세요. 글 쓰는 재주도 없거니와 재미로 쓰는 글이 아닌 지금 답답한 심정을 쓰기에 지루 할 실 수도 있겠네요. 카테고리 이런것도 잘몰라서 그냥 남자여자로 했네요.제나이 28살 여자친구나이 31살 간단하게저는 공돌이, 여자친구는 누구나 말하면 아는 대기업에 다닙니다.
저는 어릴 때 부터 할머니랑 둘이 살았습니다. 저에겐 어머니나 다른 없는 존재이구요.솔직히 어릴 때 너무 가난하여 고등학교 때 다 가는 수학여행도 가지 못했고, 그 흔한 친구들과 우정여행? 같은 추억도 없습니다. 그 흔한 추억보다 하루하루 사는게 더 절실 했으니까요.여자친구 어머님은 유명하지는 않지만 어느 대학의 교수이시고, 아버님은 대기업 과장이세요. 여자친구랑 같은 회사죠. 같은 회사다 보니 아버님과 저녁도 가끔 같이 했던 적이 있구요.어머님도 한번은 뵈었고, 따로 얘기를 많이 해본 적은 없습니다.
2017년 2월 15일 상견례를 했습니다.할머니와 저 그리고 여자친구와 부모님자리에 앉아 밥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할머니가 한 음식을 가르키시더니 뭐냐고 물어시더라구요.중국집에 파는 전가복 비슷한 음식이였어요. 저도 자세히는 모르구요.그런데 여자친구 어머님이 이런 음식 처음보시나봐요? 어떻게 처음 볼 수가 있지? 라고 무안을 주셨습니다. (무안이라고 표현한건 제 생각입니다)저희 할머니 민망하셨는지 아무말 안하시고 음식만 드시더라구요.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어머님이 하시는 말이 부모님 없이 크면 범죄율이 어떻고, 성격이 어떻고, 대학은 왜 못갔냐 그 월급 가지고 딸 먹여 살릴 수 있겠냐 그렇게 벌면 언제 집사냐 등등 솔직히 기분은 좋지 않았습니다. 
다 괜찮은데, 정말 다 괜찮은데 부모님 없이 크면 범죄율 성격 이런말에 기분이 너무 좋지 않았어요.어느 순간 할머니를 쳐다보니 울고 계시더라구요. 아니, 운다기보다 흐느낀다는게 맞겠네요.울지 않으려 꾹 참고 계시는게 보였어요. 근데 어쩌겠어요. 다 사실인걸.. 너무 죄송하고 여기서 한마디 못하는 내가 병신 같고 초라해 보이지만.. 사실이니까 현실이니까.. 그러다 어머님이 결혼 하면 할머니는 모시고 살꺼냐라고 물으셨어요. 
솔직한 심정으로 저는 모시고 살고 싶습니다. 연세에 비해 정정하셔서 생활에 문제는 없지만 왠지 마음이 편치 않을꺼 같아서요. 하지만 이건 저만의 문제가 아닌 여자친구와 같이 상의해봐야 할 문제기 때문에 결정하지는 않고, 따로 산다면 최대한 근처에 집을 구해볼 생각이 였습니다.그리고 어머님이 우리 딸은 절대 모시고 살게 하지 않겠다 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부모는 아니지만 부모 입장에서 백번 이해 합니다. 누가 자기자식 고생시키고 싶겠어요..이말을 듣고 할머니가 그러시더라구요.손자랑 4월에 요양원 들어 가기로 했다고, 얘기가 다 된거니까 걱정하지마시라고..네, 거짓말이에요. 요양원에 대한 얘기 조차 꺼내본적도 없을 뿐더러 저는 절대 보낼 생각이 없습니다. 단 한순간도 단 한번도 생각조차 해본적이 없습니다.그런데 여기서 어머님이생각잘하셨다고, 요양원가면 편하고 뭐가 좋고 저게 좋고 이렇게 말씀 하시다 마지막에"손주 장가 가는데 앞길 망치시면 안되죠."여기서 눈 돌아갔고, 아무 말 없이 할머니 모시고 나왔습니다.
집에 가니 할머니는 계속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하시고, 방에 들어가 울고 잠들고 울고 잠들고를 반복하다 이제 정신을 차렸네요. 여자친구 부재중에 회사 부재중 떠 있고..제가 너무 화가났던건 앞길 망치시면 안되죠 이 부분인데 제가 너무 격하게 받아 드린걸까요...아니면 화는 났지만 제가 했던 행동이 무례했던 걸까요.. 
그때 당시에는 아무것도 보이지도 않고 생가나지않아 그냥 모시고 나왔지만..저 지금 제 옆에 있는 이 사람을 너무 사랑합니다. 정이 아닌, 단순한 불장난이 아닌 정말 진심으로 다해 사랑하고있어요. 
하지만, 저희 할머니에게 그런 수치를 주고 그 사람의 인성 그리고 태도 에 대해 너무 역겹고 다시는 보고 싶지가 않네요. 저 어떡해야 할까요..

추천수109
반대수19
베플유부남|2017.02.18 02:02
안타깝구만. 내가 글만 읽어도 눈물이 찡하게 나올 지경인데, 글쓴이는 아마 피눈물이 나겠지. 애가 둘 있는 40대 가장이고 인생 좀 더 살아본 사람으로서, 쓴이가 만약 내 친동생이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으로 쓸께. 네가 잘못한 것 하나도 없다. 오히려 잘했다. 너를 키워주신 할머니가 그렇게 비참한 상황까지 몰렸는데, 그 자리에서 가만히 있는 사람이라면 인간이 아닌거다. 나도 딸이 있다. 내 딸이 나중에 커서 너와 비슷한 처지로 자란 남자를 데려왔고 어찌어찌 상견례를 했다고 해보자. 솔까말 아무리 내심 반대하는 심정이 불같이 있다고 해도 만약 그 자리에서 내 와이프가 그 청년과 키워주신 할머니한테 저렇게 대놓고 사람 무시하는 소리를 한다고 하면 내가 민망하고 불편해서 그분들에게 정중하게 사과하고 와이프를 나무랄 것이다. 그런데, 장인되실, 아니 장인될 뻔한 사람은 옆에서 뭐라고 하고 있더냐? 네 와이프될 사람은 뭐라고 하던가? 만약 장인될 사람도 예비 장모가 하는 말에 고개 끄덕이고 있었다면 그 집안은 인성이 안된 집안이니 다시는 쳐다보지도 말거라. 그리고, 만약 네 예비신부도 거기에 고개를 똑같이 끄덕이고 있었다면, 그 사람도 볼짱 다 본거다. 빨리 정리하고 정신차리는 것이 네 인생에도 네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 옳은 길이라고 본다. 세상은 넓고 사랑할, 사랑받은 자격이 있는 좋은 여자도 많다. 그리고 너는 아직 젊다. 아니 어리다. 결혼은 4-5년 후에 해도 전혀 늦지 않으니 걱정 말아라.
베플|2017.02.18 10:57
그와중에 그여자는 놓치고 싶지 않다고요? 그나물에 그밥이라고..지 엄마가 그리 몰상식하게 구는데도 입 싸물고 있던 여잔데? 그래도 놓치고 싶지 않아요?
베플123|2017.02.18 13:38
여자부모 입장에선 자기 딸보다 직업도 별로인데 할머니까지 모시고 살아야 된다 생각하면 곱게 보일리는 없죠 사실 제3자입장에서 봐도 남자쪽이 많이 기우는 건 사실이에요 안타깝지만 결혼은 집안대 집안의 결합이에요 그냥 본인과 비슷한 수준 여자분 만나시면 할머니도 모시고 살 수있을거에요
베플ㅇㅇ|2017.02.18 12:09
여친 어머니 일부러 그러시는 거네요. 기분 나쁘게 만들어서 결혼 포기시키려고. 아마 자기 딸은 설득이 안됐나보죠. 할 수 없네요. 님이 좀더 눈을 낮춰보세요.
베플조작된글입...|2017.02.18 14:01
이거 글쓴이가 제친군데 단톡에 이거 링크올리면서 어떠냐고하더니 우리가 반응 별로니깐 지가 쓴거라고 하더군요 심심해서..;; 정신나간친구 정신차리게 반대좀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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