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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성향이 결혼할 수 있을지 조언부탁드립니다.

곰시끼 |2017.02.18 09:03
조회 787 |추천 2

안녕하세요  저는 32살 여자입니다.

결혼할 계획은 없지만, 남자친구도 생기고 결혼적령기다 보니까

고민이 되서 글을 남깁니다.

 

 

저는 전문대->학점은행제

외모, 키 -> 평범

직업 -> 정규직이고 이직도 가능해서 나이 들어서도 일 할 수 있으나

            사람들이 좋다고 말하는 직업은 아닌듯 (연봉 3500)

집안 -> 잘 난 것 없으나 못난 사람도 없는 듯? 

            부모님께 용돈드리지 않아도 본인들 미래는 탄탄한,

            그렇다고 자식들한테 많은 재산을 줄 것 같지는 않아보임

인생 -> 다른사람에게 피해 주지 않는 선에서 여행도 잘 다니고 스트레스 없이 자유롭게 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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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문제는 제 성격입니다.

저는 초등학생 때 부터 "남녀는 왜 불평등할까?" 라는 안 해도 되는 고민을 늘 머리 속에 하고

자라왔습니다.

제가 이렇게 된 원인을 추측해보자면

부모님이 같이 일을 하시는데 근무시간은 비슷한데 엄마는 집에와서 혼자 설거지 빨래 까지

다 하고 아빠한테 커피 까지 타주는 모습을 보고 나는 저렇게 살면 그냥 자살해야겠다고

극단적으로 생각해왔습니다.

부모님이 이 사실을 알면 놀래실꺼예요

이 글 속에 담을 수 없는 분노와 혐오가 남편? 이란 역할을 하는 사람한테 있는 것 같습니다.

ㅠㅠ ....  아버지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어요

저한테 잘못한 것도 없고, 바람,도박 등 딱히 잘못한 건 없는데

집안 일을 조금도 안 도와줘서 초등학생 때 부터 32살이 된 지금까지 아버지가 싫어요...

정작 엄마는 "너는 왜 아빠를 못잡아먹어서 안달이니?" 라고 하고...

언니 남동생도 저 같은 생각 안하고 저보고 이상하다고 해요....

 

 

 

 

그런 제가 친구들이 하나같이 결혼을 하게 되면서  점점 공포감이 몰려옵니다.

남자친구가 결혼하자고 얘기 하지도 않는데  혼자 결혼, 시댁분위기, 제사, 설날, 추석

이런 얘기가 나오면 파르르 떨어요

 

남자친구가 물어보더군요  어머니가 시집살이를 심하게 하셨냐고...

(그거 까진 제가 몰라서 잘 모르겠어요)

 

 

 

근데 제 생각에는 .... 왜 내가 결혼해서 일도 하고  애도 보고 ... 음식도 하고...

왜 부인만 고생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결혼할 때 집 해와서?  저는 그냥 ㅡ_ㅡ  똑같이 5천5천 나머진 대출 해서

전세부터 시작해도 괜찮아요  

대신   똑같이...내가 숫가락 놓으면 니가 옆에서 젓가락 놓고

내가 김치 담그면 니가 옆에서 깍두기를 담는 부부생활을 하고 싶어요

 

근데 대한민국에서 가능할 꺼 같지가 않아요

결혼해서 남편이란 역할은 한국에서는 도와주는 정도인 것 같고

 제 조카를 보니까 ..어쨌든 엄마를 더 찾고

엄마한테 더 안기고....  또 식사를 해도 여자가 손이 더 많이 가는 거 같더라고요

거기다 설날에도 왜 그 집에 먼저 가야 하는지...

그 집에 가서 얼굴도 모르는 조상한테 음식을 해서 모셔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렇다고 저희집에 솔직히 꼭 먼저 가고 싶은 생각이 있는 건 아닙니다.

부모님도 딱히 저를 ㅋㅋ 꼭 보고 싶어하는 분들은 아니세요

우리가족 너무 소중해 내 가족밖에 몰라 하는 집안 분위기도, 제 스타일은 아니거든요

 

근데 시댁 먼저 갔다 친정 가는 우리나라 문화

시댁가면 일 하고 친정가면 남편는 일 안하고 쉬는 이 나라 문화가 너무 싫어요

 

 

 

전통문화가 이런걸 어쩌겠니...라는 말이 너무 싫습니다.

저는 이 문화가 악습같아요

그리고 결혼하기도 싫어요

 근데 저 혼자 독신주의자라고 대쪽같이 살 자신은 없어요

저희 엄마도 남의 집에 시집가서 피해주지 말고 혼자 살라고 가끔 하세요

그러면서 32살 까지 결혼안하고 있는 저를 딸로서 걱정도 많이 하세요 

 

(참고로 남자친구한테 이 같은 얘기를 하면 그냥 웃고 천천히 바뀌면 되지

설날에 만약 힘들었다면 집에 와서 일을 일주일은 아무것도 안하고 내가 다 하면 되지 등

그냥 말을 예쁘게 잘 해요.... 하지만 지금은 사랑하니까 그런거고 3년 5년 지나면 달라지겠죠)

 

다른 여성분들은 이런 관습이 좋아서 따르고 있는건지도 궁금해요

악습이라면 다 같이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악습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는건지도 궁금하고

 

 

주변 결혼한 사람들은 제가 .... 네이트판이랑 동치미 같은 프로를 너무 진지하게

봐서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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