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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 합니다) 여자친구가 전 남자친구랑 잤네요

영준 |2017.02.23 22:42
조회 62,634 |추천 286
추가)

답답해서 쓴 글에 리플과 추천이 이렇게 많이 달릴지 몰랐네요 댓글들 하나하나 다 읽어봤습니다
응원하는 댓글들에 참 힘이 많이 났고 비난하시는 댓글 보면서 제 스스로 반성도 했습니다
바람 핀 것 하나 이해 못해주냐는 댓글에 대한 제 대답은
절대로 이해할수 없다 입니다
누군가를 만나면서 다른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만나던 사람을 정리하고 떳떳히 다른 사람을 만나는게 옳다고 생각해요
자유분방한 삶을 원한다면 연애나 결혼에 대한 생각을 애초에 안하는게 본인에게도 그리고 상대방에게도 좋지 않을까요

어릴 적 아버지의 외도로 어머니가 처음으로
제가 보는 앞에서 술을 마셨고 가슴에 멍이 드실때가지 가슴을 치며 우는 모습을 봤습니다

아버지처럼 살지마라 아버지처럼 여자 가슴에 멍드는 짓 하지마라 하시는 말 새겨들으며 살았어요
어머니가 그렇게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제 두눈으로 보면서
컸으니 저에게 바람은 도저히 이해 할수 없는 문제였습니다

더군다나 저와 제 동생이 있으니 아버지와 쉽사리
이혼하지 못하는 어머니를 보며 여자는 약한 존재라는것을
느꼈고 제가 보듬어주고 챙겨줘야한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그래서 여자친구에게 이것저것 챙겨줬던거구요
아깝다는 생각 못할만큼 여자친구도 충분히 저에게
잘했었으니 만난 기간에 비례하여
금전적 문제는 저에게 그리 큰 문제가 아니였다고 생각합니다

생각 정리가 안되서 주저리 주저리 말만 늘어놨네요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신분들 한분 한분 감사하고
좋은 일들만 있으시길 바랄게요




본문

안녕하세요 지방 거주중인 28살 직장인입니다
주위에 하소연 하고 싶어도 제 얼굴에 침 뱉는기나 다름 없는거 같아서 판에 하소연 해보려합니다
200일을 조금 넘게 만난 24살 여자친구는
하는 행동 말투까지 모든게 사랑스러운 여자친구였습니다
적어도 어제까지는요


저는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고
여자친구는 원래 부모님과 같이 살다가 간섭이 조금 심하셔서 작년 10월부터 나와서 혼자 살게 됐습니다


보증금은 여자친구가 냈고 첫 달 월세 내기가 빠듯해 보여서 (대학 졸업하고 이제 취업 한 사회 초년생이라 모아둔 돈이 없습니다) 첫 달 월세를 제가 내주고 그 다음부터도 월세는 힘들까봐 쭉 제가 내줬어요


전기세 도시가스비같은 공과금도 여자친구가 덜렁대고 잘 까먹는 성격이라 혹시 제때 안내서 끊기진 않을까 싶어
항상 제가 입금 했었어요 여자친구 챙기느라 드는 금전전인 비용 하나도 안아까웠습니다 그냥 옆에 두고 보기만 해도 너무 예쁘고 소중한 사람이라 마냥 예뻐만 했습니다
요즘 쓰는 말로 눈에 꿀 떨어진다고 하죠 제가 그랬어요
막내라 사랑 듬뿍 받고 자라서 마음 씀씀이도 예쁘고 베풀기도 참 잘했던 여자친구에요
발렌타인 데이때는 제가 초콜릿 싫어하니까
회사 같은 부서 사람들이랑 같이 먹으라고 10인분이 넘는 도시락을 싸와서 가져다주고 퇴근해서 여자친구 집 가보니
힘들어서 기절해있는데 벽에 각종 레시피 붙여놓은것들 주방 정리 깔끔하게 되있는 모습 보고 생각했어요
내가 정말 잘해야지 놓치지 말아야지 빨리 결혼해야지
근데 제가 잘못생각했나봅니다


여자친구는 저 만나기전 만난 남자친구와 3년을 만났습니다 바람피고 거짓말하는거에 질려서 헤어졌다고 들었습니다 양아치라고 하더라구요


그 말 듣고 더 잘하고 싶어서 그동안 정말 많이 노력했는데..
어제 여자친구 일 마칠 시간이 됐는데 연락이 안오길래
걱정되서 전화했더니 친한 언니가 힘들어해서 같이 술을 마셔야할거같다고 하더라구요

알겠다고 조금만 마시라하고 전화 끝냈는데
남자도 촉이 있어요 그냥 이상하게 쌔한 기분이요

평소엔 여자친구 술자리 있을때 노는데 방해될까봐 최대한 연락 횟수 줄이는 편인데 어제는 찝찝한 마음에 자꾸 연락하게 되더라구요

전화하면 후다닥 뛰어나가 밖에서 받는거 같길래
나때문에 같이 있는 언니분 혼자 계시게 해서 미안하다고
두번째 통화때 바로 끊었습니다 그 이후론 카톡만 했는데
두시간동안 연락이 안오더라구요
전화했더니 지금 집에 가는길이라고 하길래
조심히 들어가라고 했습니다

여자친구가 술이 좀 약한 편이라 걱정되서
출근하는 길에 여자친구 집에 들렸는데
입구에 남자 신발이 있더라구요 아니길 바라면서
방에 들어갔더니 바닥에 널려있는 옷가지들
다쓰고 버려져있는 콘돔 두개 뭉쳐놓은 휴지들
서로 부등켜안고 자고있는 여자친구, 여자친구 전남친이 보였습니다 화가 나는것보다
마음이 아팠습니다 혹시 숙취때문에 힘들어할까봐
죽이랑 약 사서 챙겨온 제 마음이 안쓰럽고 처량했어요

제가 왔는데도 정신없이 자고있길래 그냥 나와서
회사 반차쓰고 집에 누워있다가
여자친구 일어나서 카톡왔길래 전화해서 얘기했습니다
여자친구는 울며불며 실수라고 말하는데
우는 여자친구를 달래주고 싶어지는 제가 병신같았습니다
겨우 헤어지자 말 꺼내고 연락 다 차단했습니다

제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수있을까요
제가 다시 누군가를 진심을 다해 만날수있을까요
지금 마음은 일이든 연애든 뭐든간에 다 놔버리고 싶습니다
제 멘탈이 생각보다 많이 약했나봅니다

여자친구도 판 보는거 좋아해서 저랑 같이 읽고
서로 공감하고 화나는 글엔 같이 화내고 그랬었는데
이 글 여자친구가 볼수도 있겠네요

200일을 조금 넘게 만나면서 한눈 한번 판적 없고 하루의 시작부터 끝까지 나는 다 너였어 우리가 여름쯤 만났을때 이상하리만큼 여름이 빨리 지나가버려서 니가 가고싶다하던 바다 이번 해 여름에 가기로 했었는데 이렇게 되버려서 마음이 아프다 선아
왜그랬냐고 내가 뭘 못해준거냐고 화도 내고싶었는데 이미 벌어진일이 화내고 다그친다해서 없던일이 되진 않으니까 더이상은 아무 말도 안한거야 아프지말고 잘 지내


답답해서 쓴 뻘글인데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 늘 건강하세요
추천수286
반대수7
베플ㅁㄴㅇㄹ|2017.02.24 09:06
당연히 울고불고 매달리겠지.. 다음 달 월세랑 공과금이 걸렸는데.. 그나마 딱 마음먹고 정리 잘 했음. 세상넓고 좋은사람 많아요.
베플ㅇㅠㅇ|2017.02.24 16:14
딱 저여자는 자기수준의 전남친이 잘 어울리네요 . 저렇게 좋은분이 옆에있어도 그 가치를 모르고.. 참고로 한번바람 핀 후 안핀다해도 계속 그 생각때문에 괴롭다하더라구요. 아프신맘 잘 추스리세요 . 굳게 먹으시고요.
베플동안이십대|2017.02.24 00:59
그여자는 또 그럴겁니다. 그 순간 님은 생각나지도않았던거죠 그전남친과 ㅅㅅ할때도 님은 그냥 존재가없던겁니다. 그여자분은 언젠가는 땅을치고후회하겠지만 님은 잘걸려졌네요 쓰레기를걸렀으니
베플꽃보다나미|2017.02.24 10:15
실수라고 하기보다는.... 애초에 그 전남친이랑 술자리를 했을수도 나중에 술취해서 전남친한테 연락했을수도 있잖아요, 여자는 지금 만나는 남친한테 올인하지 전남친 생각 잘 안해요 ㅜㅜ 힘드시겠지만 마음 정리를 하셔야할거같네요
베플|2017.02.24 21:00
콘돔 두개면 진짜 작정하고 했네. 헤어진 남성의 성욕이 그리도 생각났나보네. 그런거 하나 통제 못하는 사람이 존재하면 안되는데. 똥 밟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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