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잘 가

어쩌지 |2017.02.24 22:35
조회 363 |추천 0

있잖아 나는 너한테 그렇게 버려졌어도
며칠만 힘들다가 금방 괜찮아질줄 알았어
나는 지난 1년 조금 넘을동안 너한테 내기준으로 진짜 많이 잘해줘서 후회 안 할 줄 알았거든

근데 57일이 지난 지금도 아직도 꽤 힘들어 해 학원에서 마주칠 때마다 겉으론 아닌 척 하지만 속으로는 무지 반갑기도 하고 어쩌다 말리지 않고 온 네 머리카락에서 익숙한 향이 나면 약간 마음이 아리기도 해

그래서 요즘은 그 향을 맡지 않으려고 일부로 코를 막아버려 그리고 저번달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보니 일기가 아니라 너에대한 그날 그날의 내 마음을 써내려 가더라

사실 널 처음 만난 뒤로 1년 조금 넘을동안 널 많이 좋아했어 내가 내 마음을 조절하지 못해서 네가 불편해할 말도 많이했고 행동도 많이 했어

그리고 너랑 연락하면서 좋은 일도 많이 있었지만 내 마음때문에 친구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당연한 일로도 울적해지는 일도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았어 사실은 너를 좋아하는 내내 너한테 많이 미안했어 친구로서 너를 좋아했더면 우린 꽤 좋은 사이었을 거고 난 여전히 다른 애를 좋아하고 있었겠지

근데 널 처음봤을 때 한눈에 반한다는 말을 이해한 것 같아 말그대로 정말 한눈에 반했어 그때 네 머리길이가 좋았고 네 목소리도 좋았고 네 생김새도 좋았어 아마도 난 지금까지 그 때 그당시의 널 좋아한 게 아닐까싶어

뜬금없는 말이지만 난 그당시 자림이가 정말 좋았거든 난 너 보자마자 내가 자림이를 너무 좋아해서 하늘에서 내려주신건가. 하고 진짜 짧게 생각하긴 했지만 그냥 네가 좋은 거더라 정말 많이 좋아했어

"나랑은 비교도 안될만큼 훨씬 착하고 멋있는 사람 만나"라고 말해주고는 싶지만 그런 사람 못 만났으면 좋겠어 너도 내가 지금 힘든만큼 힘들었으면 좋겠고 내가 네 곁에 없다는 사실과 다시 예전사이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에 많이 후회하고 많은 밤을 눈물로 보냈으면 좋겠어

널 정말 좋아하는 사람인데 행복을 말 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속좁은 나를 받아주고 내 옆에 당연한 듯이 머물게 해서 미안해 너는 나보다 작았지만 날 항상 받아줬고 너랑 안기만 해도 위로되는 기분이었고 시간이 멈춘 것 같았지만 넌 아니었겠지? 너도 네가 그렇게 느끼게 해 주는 사람을 만나 지금은 그렇게 못 빌어주겠지만 나중에 내가 널 잊고 살 때 빌어줄게



내가 정말 많이 좋아했던 친구야
내가 너같은 사람을 또 만날 수는 있을까?

추천수0
반대수0

헤어진 다음날베스트

  1. 재회가능 할까요?댓글0
더보기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