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교 정치 제도의 특징
장로교회의 교회 제도(church system)는 과연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장로교회는 처음부터 가장 성경적인 교회 제도를 성경으로부터 찾아 실현해 보려고 노력해 왔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성경은 교회 제도의 구체적인 모습을 일일이 구체적으로 지시하고 있지는 않다: "(성경에서는) 모든 (교회) 조직의 방식과 행동 양식이 명령되어 있거나 금해진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성경은 적어도 교회가 마땅히 어떤 모습을 지녀야 하는지에 대한 그 근본 원리들만은 분명히 제시한다. 성경이 말하는 교회 제도의 근본 원리를 말하면서 루이스 벌코프는 다음 다섯 가지를 언급한 바 있다.
1.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이시며 교회 안의 모든 권위의 원천이시다.
2. 그리스도께서는 그의 권위를 그의 왕적인 말씀을 통하여 행사하신다.
3. 왕이신 그리스도께서 교회에 권세를 부여해 주셨다.
4. 그리스도께서는 이 권세의 구체적인 수행을 (회중들에 의해서 뽑혀진) 대표적 기관들을 통해 하신다.
5. 교회의 권세는 기본적으로 지교회(肢敎會)의 치리 기관 안에 있다.
그런가 하면 챨스 핫지는 성경이 규정하는 "지도적 원리들"로 (1) 직원들의 평등성, (2) 회중의 권리, 그리고 (3) 교회의 통일성으로 제시한다. 핫지는 1860년 로체스터(Rochester)에서 모인 미국 장로교 총회석상에서는 이 세 가지 원리가 장로교주의의 근본 원리여서 참으로 이를 받아들이면 장로교인이고, 그리하지 않으면 장로교인이 아니라는 주장이 총회원들 가운데서 주장되어졌으며 그것이 옳다고 논의한다. 그 정신과 내용을 살필 때, 핫지의 세 가지 원리와 벌코프의 다섯 원리는 근본적으로 동일한 것으로 여겨질 수 있는 것이다. 그들이 간단히 제시한 이 근본 원리는 성경과 장로교회의 역사를 살피면서 교회 제도에 대한 성경의 근본 원리를 잘 이끌어 내어 요약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근본 원리를 따라서 생각하면, 교회에는 각 지교회(肢敎會)와 그들을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잘 다스려야 하는 치리 기관, 즉 후에 당회(堂會)라고 불리는 기관에 있음이 분명하고, 이 당회의 회원들은 교회의 왕이신 그리스도의 권세 아래서 그리스도의 뜻에 따라 온 교회의 회중들을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게끔 가르치고, 인도하며, 안내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 때 모든 것은 그리스도의 왕적인 말씀에 따라야 하니, 그리스도께서는 그의 왕적인 말씀을 수단으로 해서 그의 권세를 행사하시기 때문이다. 그리고 각 지교회(肢敎會)는 다른 교회들과 하나의 교회임을 인정하면서 더 많은 이들의 지혜를 모으고, 주님에 뜻에 더 온전히 따르기 위해서 교회의 보다 일반적인 회의에 권세를 이전시키고, 그 모든 교회들이 하나의 교회임을 인정하면서 같이 진전해 나가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성경적 직임들의 회복
개혁 교회는 성직자의 가르치는 자[즉, 교사]로서의 의미를 살려내어서, "목사 즉 교사"(엡 4:11)직의 의미 강조하며 목사직을 가르치는 직임으로 회복시켜내는 귀한 일을 감당하였다. 이런 전통에 따라서 벌코프도 에베소서 4:11의 "목사와 교사"라는 말은 "두 종류의 다른 직임들을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두 가지 연관된 기능을 지닌 한 종류의 직임을 구성한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말한다. 이들을 가르치는 장로, 또는 "설교하는 장로"라고 부르기도 하고, 그루렘은 아예 "목사-교사"로 번역하는 것이 더 낫다고까지 한다. 그러므로 이전에 천주교 신부가 하던 일을 이름만 바꾸어 목사가 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성격이 다른 직임을 성경에 맞게 회복시킨 것이다. 이 목사는 이제 더 이상 제사장[司祭, priest]로 불려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그런 사제 의식도 불식해 낸 것이다. 그리고 그는 이제 교회 안에서 "말씀과 가르침에 수고하는 이들"로서의(딤전 5:17) 목사의 본래적인 직무를 성실히 하도록 된 것이다. 목사 자신은 전혀 중요하지 않으나, 그가 감당하는 직임, 즉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잘 가르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이와 함께 개혁 교회에서는 오랫동안 교회 안에서 전혀 자취도 없이 사라졌던 목사가 아닌 장로들의 직분을 회복시켰다. 이에는 디모데 전서에서 시사되어 그 뒤로 발전된 가르치는 장로와 다스리는 장로사이의 구별에서 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성도들 가운데서 선출되는 "다스리는 장로"는 편의를 위해 세우는 것이 아니라, 주께서 그의 말씀 가운데서 제정하셔서 세우도록 되는 것임을 장로교회의 선배 학자들인 사무엘 밀러와 로버트 댑니는 매우 강조한다. 이런 점에서 개신 교회라고 하면서도 오랫동안 이런 의미의 장로를 가지지 못했던 성공회의 목사들인 스팁스와 패커가 신약 성경이 말하는 장로, 즉 감독에 대해서 말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것이다: "우리 시대에 그에 상당하는 것은 현재 평신도 지도자나 교회의 교구 위원으로 섬기는 사람들에게 현재 우리의 제도가 목사에게 부과하고 있는 목회자의 책임을 충분히 공유하도록 하는 것이 될 것이다." 이는 목사와 함께 우리들의 장로에 해당하는 이들이 세워져서, 그들이 함께 목회자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는 개혁 교회의 모습과 같은 교회 제도에 대한 생각을 표현한 것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사람들이 성경과 성령에 의존해 가지 않게 되면 아무리 좋은 제도를 가져도 참된 교회의 모습을 잘 드러내지 못하게 된다. 이 점과 관련해서 한국 장로교회는 목사와 장로가 같은 자격과 권리를 가지고 교회 회의에 임해야 한다는 핫지와 제임스 똔웰의 주장에 귀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목사와 장로 사이의 기능의 차이가 있으므로, 그 둘이 다 성경적 용어로 장로요 목회자요 감독들이지만, 설교하고 가르치고 성례를 집행하는 일은 목사의 기능으로, 다스리는 일은 목사와 장로를 포함한 모든 장로들의 기능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글쓴이 : 이승구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출처:크리스천투데이(www.chtoday.co.kr)에 기재된 글로서 실로암교회 홈페이지에서 퍼온 것임
http://cafe.daum.net/ReformedChurch/4mbA/156?q=%C0%E5%B7%CE%B1%B3%20%C1%A6%B5%B5%C0%C7%20%BC%BA%B0%E6%C0%FB%20%BF%F8%B8%AE&r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