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19살되는 평범한 남자입니다.
아니다 평범하지는 않네요.
저희 사회에서 가장 안좋은 취급을 받고 있는 동성애자 게이입니다.
늘 답답하게 지내다가 네이트판이라는 곳에다가 익명으로 글을 쓸 수 있다길래 여기다가 분풀이하듯이 글 좀 써보려고요.
분풀이라기보단 꼭 누구한테 도와달라는 느낌일거에요. 아마도
모바일로 작성한 글이라 PC로 보시는 분들은 꽤 불편하실거에요...
전 어릴때(8살쯤)에는 제가 게이였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어요. 그런데 제가 보니 어릴때 은근히 남자애들하고는 잘 붙어놀려고 하질 않더라고요... 그렇다고 해서 제가 지금 여성스럽다 뭐 이런건 아니고요.
그냥 또래에 남자애들 처럼 뛰어다니고 노는게 싫더라고여 저는..
그래도 저는 그러려니 하고 제가 '아 나는 게이구나' 하고 느낀건 아니였습니다. 사람마다 노는게 다를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제가 게이가 된 것같다라는 의구심을 품게한 결정적인 사건이 초5~6? 쯤에 일어난겁니다...
초6 때 저는 저희 반에서 흔히 말하는 왕따 같은 존재였어요. 지금은 왕따 소리 전혀 안듣긴 하지만 옛날에는 왕따문제 때문에 많은 문제가 많았죠
어쨋든 초6 때 저희 반에서 영화를 보고있었는데 반에서 힘 좀 쓰는 애가 저를 부르더군요.
영화보는대 자기 옆에 앉아서 보자고.
그놈 자리가 그때 창가쪽 맨뒤에 자리였고 다른 놈들은 영화 본 답시고 다들 앞에 있었고...
저는 싫다고 했는데 오라고 계속 재촉해서 그놈 옆자리에 갔습니다.
그렇게 앉아서 한동안 영화 좀 보고 있었는데 그 녀석이 갑자기.. 제 꺼를 만지고.. 싶다네요...ㅅㅂ....
그때 전 왕따에다가 힘도 없었고 걔는 힘도 쓰는 일진 같은 놈이여서.. 그렇다고 싫다고 소리치면 영화보는 애들한테 방해되니까 어쩔 수 없이 그놈이 제껄 만지게 해줘버렸습니다....
그런데 저는 무슨 오기가 생긴건지 그놈 껄 저도 만지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걔가 발정이 나있던건지 제가 만지기 전 부터 서있더라고요....
ㄷㄸ까지는 안가고 그냥 그놈이 웃으면서 먼저 놓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그만했는데... 아오.. 뭔가 이때부터 계속 신경쓰이고 생각이 나는겁니다. 그 잠깐이...ㅂㄷㅂㄷ
그때부터 '아 나는 남자를 좋아하는건가?' 라고 조금씩 의문을 갖게 되었는데...
난 게이가 아닐꺼다 라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저도 모르게 자꾸 잘생긴 남자애들 몰래몰래 훔쳐보는 쩌리가 되었네요...
그러다가 중학교 때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갖게 되고 저는 몰래몰래 게이 야동 찾아보고 즐기는 정도까지되버렸어요...ㅠㅠ
물론 여장남자나 남자인데 여자말투 쓰고 이상한 옷 입은걸 좋아하는건 아닙니다.
그냥 여자보다는 남자가 더 좋을 뿐인데 성별이다르다고 색안경낀것 마냥 대놓고 차별하는 사회... 정말 앞으로 살아갈 날이 무섭습니다.
지금이야 게이인거 숨기고 애들하고 친하게 지내는 일개 고3남자이지만 만약에 게이라는 사실이 들통나고 그 친하던 친구들이 갑자기 전부 다 저를 떠나게 되면 어쩌지하고 걱정이되요...
특히 애들이 게이 얘기나오면 그딴 더러운 새끼들 대체 왜 살고 왜 태어났냐면서 웃으며 떠드는걸 들을 때 마다 정말 죽고 싶을 정도에요...
게이가 유전자에 문제가 있어서 그렇다는 얘기가 참 많아서... 저에겐 쌍둥이 형이 있습니다. 그런데 걔는 게이가 아닌거 같더라구요. 지금까지 여친을 7명이나 만나고 지금도 만나는 중이에요.
얘까지도 게이를 전형적으로 극혐하는 호모포비아여서 그런지... 저는 정말...만약에 게이인게 강제로 들켜서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배척당하는게 아닐까하고 무서운 상상도 많이하고 있습니다.
행복하게 사시는 게이분들이 많고 그런걸 볼때 마다 저도 힘이 나지만 역시나 주변 사람들의 따갑고 차가운 시선 때문에 오히려 역효과랍니다...
저희 할머니는 저는 여친 안만드냐고 할때마다 진짜 죄송스럽고... 그냥 이렇게 살 바엔 차라리 깨끗하게 죽는게 더 낫다고 생각될 정도로 고통스럽네요... 왕따 당할 때 보다 지금이 더 힘겨운것 같습니다...
뭐랄까... 저렇게 글 써서 올리면 조언이고 뭐고.. 다 욕만할 것 같네요.... 그래도 이렇게 저하고 싶은 말 글로 써서 익명으로 한번 알려보고 싶기 때문에... 욕을 듣든 뭘 듣든... 신경 쓰지 말아야겠습니다.
쓸데없는 글 보신 분들 계신다면 정말 감사하고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