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부탁드려요ㅠㅠ
유치원 때 오이란 채소를 처음 접했어요
아마 집에서 고기를 먹고 있는데
엄마가 쌈장찍어드시려고 오이를 썰어두셨어요
언니랑 저는 그냥 채소는 맛없는 거니까
그냥 안먹겠다고 했고요...
엄마는 그래도 먹어보라며 칼로 1cm 두께로 잘라서 주셨어요
저는 1cm만하게 주는거면 얼마나 맛없길래 그럴까...
하는 생각으로 안먹겠다고 하고
오이를 안먹게 된지 지금까지 십년이 넘게 지났네요
트러블이 많이 나는 피부라 오이 팩은 가끔 할 정도로
오이 냄새를 못맡는 것도 아니에요
오이 비누도 있으면 사용할 정도니까요...
학교 급식으로 오이가 들어간 반찬이 나오면 일절 먹지 않아요
그 오이 냄새가 음식에 배는 게 역겹게 느껴지더라구요...
오이 자체의 냄새는 맡을 수 있어도 음식으로 조리되면 역겹더라구요
그래서 쫄면이 나오면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어요
그러다 비빔밥으로 야채를 밥에 얹어주실 때 오이가 들어간 경우
(밥, 야채, 참치or고기, 소스 다 따로 주셔요)
섞기 전 젓가락으로 오이 채썰어진 걸 다 골라요
친구들도 다들 제가 오이 못 먹는걸 다 아니까 그런갑다...이런 반응이구요
그러다 저번에 한번 일이 터졌어요
제가 비빔밥을 먹는데 오이를 고른다고 골랐지만
상추나 치커리같은 다른 채소에 뭍혀 잘 안보여서 한두개를 못골라냈나봐요
잘 비벼서 먹고 있었는데 한숟갈 더 떠먹어서 씹는 순간
오이냄새가 확 올라오면서 너무 역겹더라구요
사실 이때가 제가 처음 오이를 입안에 넣어본 순간일 거예요
항상 기피해왔으니까요
그 때 세상 어떤 음식보다 역겹게 느껴져서 눈물이 다 나더라구요
뱉고싶은데 너무 크게 떠먹어서 자리에서 못뱉겠고
그렇다고 삼키기엔 너무 역겹고...
그래서 뛰쳐나가서 휴지에 뱉고 쓰레기통에 버렸어요
언니도 저랑 비슷했는데 언니가 어디서 어른이 갈증해소로 오이 먹으라고 주셨는데
억지로 먹고 왔어요. 저는 마냥 언니 대단하다... 이런 반응이었구요
나중에 사회생활 줄 때 음식 가리는거 누가 보면 흉본다...
이런 생각을 언니가 가지고 있어서 먹었대요
톡선에도 해산물 못먹는걸로 고민이라고 글이 올라왔길래 저도 여쭤봐요
해산물같은 알레르기가 있는 건 아니지만
너무 오랬동안 안먹어왔고 먹으면 꼭 죽을것만 같은 음식
나중을 위해 먹는 연습을 해야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