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쉬는 날 혼자 출근하는 아내에게 밥 주고 가라는 남편

빠이빠이 |2017.03.01 12:00
조회 4,239 |추천 8

오늘은 삼일절

남편과 만난지 꼭 20년 된 날입니다.

중매로 1997년 3월 1일 낮12시에 만났거든요 ㅋ

그때는 20년 후의 제 팔자가 이렇게 될 줄 꿈에도 몰랐었지요

 

남편은 밖에서는 사람 좋기로 유명하답니다.

결혼 전에는 저도 남편이 그런 줄로만 알았었지요

하지만 집에서는 참 권위적이예요. (나이들면서 점점 더 심해지는듯...)

 

남편은 밥에 대한 집착 같은게 있는 것 같아요

큰애는 토.일요일에 종일 알바를 하고 작은애는 월~금까지 학원때문에 밤에 늦게 들어옵니다

그래서 평소 가족 모두가 같이 밥을 먹을 날이 거의 없어요.

그러면 남편은 토요일이나 일요일 아침이라도 같이 밥을 먹자고 하지만

아이들은 늦잠 자느라 같이 아침을 못먹어요.

남편은 아이들이 늦잠자는거에 대해서 제대로 된 생활습관을 안갖는다고 야단을 합니다.

(아이들이 밤에 놀다가 늦게 자서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때는 남편말이 옳다고 생각하긴 해요 ㅋ)

 

저는 퇴근하고 저녁준비하면서 군것질도 하고 음식도 맛보면서 배가 불러서 저녁을 못먹을때도 있고 아침에는 출근준비에 애들 등교 준비에 시간도 안되고 거의 아침을 먹지 않아요.

(어렸을때부터 과민성대장증상 때문에 아침을 안 먹는게 습관이 되기도 했구요...)

남편은 제가 배가 불러서 아니면 시간이 없어서 같이 밥을 못먹는다고 하면 자기랑 밥먹기 싫어서 그런다고 농담인척 하지만...  불평을 합니다.

 

휴일에도 남편은 늦잠을 안잡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자는 저를 깨워서 아침을 달라고 합니다.

 

남편은 행사가 있을때면 새벽에 나갈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면 저는 남편이 시간 맞춰서 못 일어날까봐 잠까지 설쳐가면서 남편 깨워주고 밥을 먹는다면 밥상을 차려주고 밥을 못먹을때면 콩물이라던지 해독주스라던지 따뜻한 차라도 마시고 나가게 해줍니다.

 

어제는 퇴근 후 친한 친구의 빙부상(남편은 친구와이프랑 저랑 아는 사이면 초상집도 꼭 같이 갑니다.)에 조문하러 갔다가 새벽1시에 들어왔습니다. 

갈때는 남편이 많이 피곤해해서 남편친구가 운전하고 1시간 20분 /  올때는 제가 운전하고  새벽시간이라 1시간 걸렸어요

 

오늘은 휴일이라 남편이랑 아이들은 집에서 쉬지만 제 직장은 3D업종의 생산공장이라 출근을 합니다.

남편은 아침을 꼭 먹는 사람입니다.

예전에는 저만 출근할때도 꼭 아침상 차려놓고 나왔었어요

하지만 오늘은 너무 밤늦게 와서 피곤하기도 하고해서 새벽에 오면서 남편에게 "오늘은 제가 출근하니 아침은 알아서 차려 드세요~"라고 미리 얘기했어요

그런데 피곤해서 늦잠자고 겨우 출근준비하고 출근시간 빠듯하게 나오는 저에게 밥 안주냐고 밥달라고 하는 겁니다.

솔직히 차려 줄 수도 있었지만 오늘따라 유난히 얄미운겁니다.

 

1. 출근하는 남편한테 밥을 안준것도 아니고 

2. 제가 놀러가면서 밥을 안준것도 아니고

3. 저만 먹고 밥을 안준것도 아니고

4. 집에 먹을게 없는것도 아니고

5. 밥도 못 차려먹는 애도 아니고

6. 밥도 못 차려드시는 할아버지도 아니고

 

쉬는 날 혼자 출근하는 아내한테 굳이 밥 주고 가라는 남편 너무한거 아닌가요???

 

추천수8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