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17살 여학생이구요. 저번에도 글올리긴 했었는데 묻혔네요. 판에는 글을 잘 안써봐서 서투른점 양해부탁드려요.
날짜는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올 2월달 초쯤 앙X라는 이름의 채팅어플을 오랜만에 다시깔아서 조건만남을 구했습니다. (중2때도 몇번 했었음) 가입한지 5분도안되서 조건만남을 구하시는 남성분들께 연락이 폭주했습니다. 저는 그중 가장 오래얘기한분과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구요.
그땐 저녁때였고 부모님이 아는분이랑 얘기나누려 외박하실때 전 안따라갔었어요. 그래서 집에 저 혼자였어요. 그리고 저희동네가 산, 논밭도 많고 비포장도로가 많은곳이라 밤에는 아무것도 안보이고 굳이 깊고 더 어두운 외진곳에가지 않아도 충분히 만남을가져도 되는 그런 분위기였어요.
밤이라 그런지 버스타고 시내까지 나가기 애매해서 만남을 가질 그 남성분께 집주소를 알려줬어요. 그리고 저희집에서 한 100미터 떨어진곳에서 했어요..
관계까지는 안하고 (여태까지 만남을하면서 관계는한적이 없음) 손과 입으로 성기애무를 하고 터치도 허용했어요. 그렇게 막 하다가 어두우니까 제가 그분께 차안 라이트를 켜달라고하니까 그건안된다며 대신 휴대폰 라이트를 켜준다고해서 켰어요.
제가 어쩌다 휴대폰화면을 봤는데 동영상같은 캠화면 이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엔 라이트앱이없어서 기존 카메라앱 라이트를 키시나 생각하고 대수롭지않게 넘어갔어요. 다 끝나고 헤어질때 카톡아이디를 교환하고 헤어졌어요. 저는 원래 한번만날 목적으로 만난거였지만 돈받기전에 교환하자는 얘기가 나와서 오랫동안만나자고 하는 분위기같아서 교환했어요. (싫다고하면 돈 적게줄까봐..)
그래서 헤어지고 며칠동안 메신저를 주고받긴했어요. 저는 한번만날목적이니까 카톡에서 계속 얘기하면서 결국 며칠뒤에 얘기했어요. 사정이있으니 라인으로 연락하자고. 그래서 어떻게 어떻게 구슬러서 하다가 라인으로 넘어가게됬죠. 한번만날목적으로 만난거였으니 그만만나자는 얘기도 했구요.
그러더니 갑자기 만나자네요. 언제 날을잡던지하라고, 언젠간 날 보긴 해야될거라고, 그렇지않으면 땅을치고 후회할거라는 말이 나오는거에요. 혹시 몰라서 그 남성분과 약속을 잡긴했어요. 처음에 저는 무슨 의미인지몰라서 왜그러냐고 했는데 감오는게 있지않냐고해서 그때 있던일을 되짚어봤어요.
역시 짐작가는게 그 카메라화면이더라구요. 저는 아, 찍었구나. 당했구나 싶어서 당황한걸 숨기려고 일부러 계속 모른척했어요. 그분이 자기입으로 찍었다고는 얘기안했어요. 제가 찍었냐고 묻기에도 좀 그랬구요. 만약에 물어봤다가 맞다고하면 전 그대로 이용당하게될테니까요..
(사실 3월 1일 오늘 만나기로 했었는데 혹시 저희 집까지 찾아오는거 아닌가 무섭네요.)
어쨋든 그분이 동영상을 찍었다고는 직접적으로 말하진않고 내가 뭘 가지고 있는데, 사고칠뻔했잖아 라고 이런식의 말만 하네요. 정확히 찍었는지는 잘모르겠지만 불안하네요. 동영상찍을때의 촬영음도 들린것같구요.
너무 불안하니까 결국 경찰서에 직접가서 메신저 주고받은 기록도 보여드리고 이 일을 얘기했어요. 처음엔 여성경찰관님이랑 상담하는 곳에서 얘기하다가 갑자기 여성경찰관이 어디나가시더니 절 다른 조사실(?)로 데려가시더라고요. 들어가보니 천장에 강력1, 강력2 이런식으로 팻말이 여러개 달려있었고 저는 형사 라고 쓰여진 부분까지 왔어요.
오기전에 검색해보니까 미성년자라도 피해자이면 부모님께 알리지않고 조사진행할수있다고 나와있길래 용기내서 얘기한거죠. 근데 이 사람이 직접적으로 찍었다는 얘기는 안하고 자꾸 돌려말하니까 찍었다고는 단정을 못지어서 애매한 상황이 됬어요..
그래서 경찰관(?) 분들도 약간 당황하신듯해요... 부모님한테 알려야한다고 저를 설득하시긴했는데 전 진짜 그때 아무것도 귀에안들어오고 눈물부터 나더라고요. 진짜 내가 자초한일은 맞지만 부모님이 이사실을 알면 더큰 실망을하시겠지 하며 주체없이 눈물이 쏟아졌어요.
진짜 싹싹빌면서 제발 부모님한테 안알리면안되냐고 울고불며 얘기했어요. 그러더니 다른 여경분이와서 절 다른 상담실에 데려가시는거에요. 그래서 그 여경분께 상황을 다시 설명하고 상담을 했어요. 그러더니 그 여경분이 전문상담가를 부를테니 나중에 연락할테니 다시오라고요. 그래서 갑자기 왜 상담가를 부르시는거냐고 물었더니 제가 지금 부모님모시는걸 꺼려해서랍니다.
그러면 나중에 부모님은 안모셔도 되는거냐고 했더니 그건 모르시겠대요. 부모님안보시고 충분히 진행가능한일인지 그때 판단하고 행동하실거라는데... 진짜 이 상황이 너무 심각해서 부모님까지 모셔야되는건가요? 법적으로 미성년자는 부모님을 모셔야한다던데, 부모님안모시고 진행할수 있는 방도는 없나요?ㅠㅠ 요즘 아무것도 손에안잡히고 밤에 잠도 잘 안올정도로 진짜 너무 심각합니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