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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힘드네요.. 이런 제가 나쁜걸까요??

빨간불빛 |2017.03.06 03:06
조회 2,064 |추천 0
전 한살 많은 남자친구를 둔 여자입니다.
같은 학교는 아니고 근처 다른 대학교를 다니다가 1학년 초반에 우연히 어떤 모임에서 만나 사귀게 되었습니다.
현재 남자친구는 공익근무를 하고 있고 저는 반학기 휴학을 하고 알바를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사귄지는 1학년 여름방학 때 사귀기 시작해서 2년반정도 됐고 남자친구는 공익근무한지 1년 정도 됐습니다.
민감한 문제인것 같아 조심스럽지만 익명이니까 얘기를 하겠습니다.
저는 사귀는 사이여도 당연히 더치페이를 해야한다 생각해서 이제까지 그래왔습니다.
지금은 남자친구가 공익근무를 하다보니 경제활동을 할 수가 없어서 제가 7~80% 정도 부담을 하고 있습니다.
절대 아깝다는 생각이 들거나 하지는 않는데 요즘에 페북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서 조금 생각이 많아집니다.
분명 남자친구도 저한테 더 해주고 싶은데 어쩔수없이 못 해준다는 것도 알고있습니다.
그치만 페북에 자주 올라오는 글 중에 남자는 돈이 아무리 없어도 자기 여자친구한테 어떻게 해서든 뭐라도 더 해준다는 글들.. 그리고 흔히 말하는 김치녀들.. 그 남자친구들은 자기가 돈이 없어도 어떻게 해서든 만들어서 가져다주는 글들..
또 이런 글도 봤습니다. 정말 검소하게 사는 오천원, 만원 정도의 옷들을 입다가 조금 더 비싼걸 사려니 너 원래 안 그랬는데 그런건 너랑 안 어울린다며 자기 전여자친구들은 원래 그런애들이었어서 그렇다쳐도 넌 안 그래서 순수하고 좋았는데 너도 김치녀였냐며 이런 질타를 받는 글을 봤습니다.
원래 그랬었던 사람이면 괜찮았던걸까요..
새벽이라 그런지 아무말이나 막 썼네요..ㅎ
다시 돌아가자면 요즘엔 제 스스로의 가치가 많이 낮아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남친도 제가 돈 쓰는거에 많이 미안해하기는 하지만 요즘엔 좀 익숙해져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매달 제 알바비.. 카페알바지만 주5일근무여서 그래도 꽤 받는데 저한테 쓰는건 거의 없는데도 모을수가 없네요..
저희가 짧게 만나 노는게 아니라 한번 만나면 제가 기본 5만원은 쓰는데 공익근무라서 그런지 자주 봐서 좋긴하지만 돈은 조금 많이 쓰게 되어서 힘들어요... 좋은데..또..그게..
남자친구는 계속 만나고 싶어하는데 자꾸만 돈 확인하면서 피하게 되고.. 맨날 데이트할때마다 돈이 부족하니까 자꾸만 싼거 싸구려 찾고.. 싼거 싼거 노이로제 걸릴거 같아요ㅜㅜ
이런 생각하는 걸 남자친구가 알면 마음 아플까요..
어떤 때는 남자친구가 그냥 현역으로 갔다면 이렇지 않지 않았을까..이런 생각도 들어요ㅜㅜ
이런 생각이 든다는 것 자체가 남자친구한테 너무 미안해요..ㅜㅜ
저도 대접 받고 싶고 이쁨 받고 싶고 좋은 거 하고 싶고 분위기 좋은 곳 가고 싶고 시끌시끌한거 말고 둘이서만 조용조용 얘기하면서 여유롭게 먹고 쉴 수 있는 곳 가고 싶고 좋은 거 먹고 싶고.. 싸구려 뷔페 이제 그만가고 싶어요..
남자친구한테 솔직하게 말하면 안 그래도 공익근무 하느라 힘들 남자친구가 더 힘들어할 것 같아서 말도 못하고.. 털어놓을 곳도 없고 조금 힘드네요....
이런 생각이 드는 제가 나쁜걸까요??
헤어지고 싶다거나 이런건 절대 아니고 전 제 남자친구가 너무 좋습니다..
근데 남자친구가 점점 당연하게 생각해질까봐 그게 무서워요....
두서없이 아무말이나 막 써서 죄송합니다ㅜㅜ
제가 연애를 몇번 못 해봐서 조언 좀 부탁드려요ㅜㅜ
원래 다 이런건지 제가 이상하고 나쁜건지...

--------------------추가--------------------------------------

남자친구는 자기가 돈을 벌지도 못하고 저보다 적게 써서 그런지 자격지심이 생긴 것 같습니다.. 실제로 본인도 조금 느끼고 있다고 말도 했구요.
제가 전부터 나노블럭 사서 맞추고 모으는 취미가 있는데 해봤자 한달에 한두개? 그것도 정말 사고싶을때 스트레스 받을때만 고민고민하다가 사는 거였습니다. 그것도 3000~5000원 짜리인 것들로요
그런데 요즘에는 남자친구가 그런 쓸데없는 거 살 돈으로 차라리 데이트 비용으로 쓰자며 제가 뭐하나만 사려해도 그럽니다..
저는 다이어트한답시고 간식 사먹거나 그런거 없고 핸드폰 요금도 작은거 쓰고 교통비도 최대한 안 들게 다닙니다.
제가 스킨쉽을 좋아하는게 아닌지라 텔비만큼은 제가 안 내겠다고 가고싶으면 남자친구보고 내라고 했습니다.
맨날 돈 없다하면서도 그 돈은 또 내더라구요.. 제일 싼 곳으로.. 정말 그 목적으로만 이용할 수 있을만한 곳...
간식거리나 피시방도 잘 가고.. 얼마 안되는 금액이라지만....
이런 생각을 하다니.. 구질구질해보이네요....
조금 서운했던 것들 쓰다보니...
평상시에 남자친구한테 쓰는 돈 전혀 아깝지 않았고 데이트할때도 남자친구가 자꾸 돈돈하는게 싫고 속상해서 제가 그냥 막 데리고 다니면서 돈 써요.
제 개인 돈 줄이면 비싼 건 못해도 저렴하게라도 조금 더 먹고 싶은거 하고 싶은거 할 수 있으니까요.
남자친구가 맛있게 먹고 재밌어하면 좋으니까요.
또 주저리주저리.. 두서없이..
저를 찌질하다고 그렇게 욕 하셔도 되구요. 저는 위로를 받으려는건 아니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궁금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제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기타 질문) 남자친구의 자격지심을 좀 줄여줄 방법은 없을까요??
추천수0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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