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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없이 막말하는 시어머니 (긴글)

시어머니극혐 |2017.03.06 11:57
조회 6,691 |추천 8

안녕하세요 

결혼한지는 이제 4년차인데 시어머니랑은 결혼초부터 틀어진 며느리입니다

시아버지 돌아가시고 시어머니 혼자 시골에 살고 계시는데 아주 만날 때마다 스트레스가 하나씩 쌓여갑니다...

 

 음슴체로 쓸게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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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완전 막내라서 좀 막말하고 배려나 버릇이 없으신 편 - 남편이 말해주고 , 내가 직접 경험함)

1. 암 걸린 사람은 결국 암으로 죽는다더라 

- 친정엄마의 암판정 사실을 이야기했을 때 

: 저희 엄마 암이래요.. 라고 했을 때 

어쩌니.. 니가 얼마나 힘들겠니 어쩌고 저쩌고 하다가 결론이 저 얘기였음 

 

 1-1. 호칭문제

우리엄마를 지칭할 때 자꾸 니엄마 니엄마 거림..

혹은 니네엄마 ..


+ 나는 둘째 며느리인데 첫째 며느리에게는 한없이 상냥하심..

울 형님 완전 천사신데 친정집도 빠방하심(기업 회장님 집안)

자식도 둘이고, 워낙 잘하는 며느리라 엄청 예쁨 받음

(못난 큰아들을 데리고 살아줘서 고맙다는 마인드 - 큰며느리에게는 언제나 미안해함)


시어머니가 그쪽 사돈만나면 무슨 며느리 된 것 마냥 한마디도 못하고 다소곳해짐

우리 엄마한테는.. 글을 읽다보면 알게 될 거임... 하아..

 

2. 개야 나야 당장 선택해!!!! (+눈물)

- 남편 친구가 키우는 반려견부부가 새끼를 낳아 한마리 데려온 상황에서 한 말

(우리부부는 멍멍이들을 너무나도 사랑함)

: 시어머니와 우리부부는 각자 따로 살고 있는 상황이고 저 날은 그냥 신혼집에 하루  놀러오심


시어머니의 입장에서 "개"는 세균덩어리가 득실거리는 불결한 것으로 , 집안에서는 절대로 키워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분이심

(시골에서 개를 키우긴 하시는데 특별한 관리는 안하고 그냥 먹다 남은 음식물 주며 키우심 - 시골에서 흔히 보는 시골멍멍이)

시어머니가 싫다는데 왜 말을 거역하냐며 나는 집안에 강아지 있는 꼴 못본다고 아들보고 선택하라고 함... 엄마인지 개인지 당장 선택하라고.. 눈물을 흘리시며....     


왜 내 인생을 시어머니 방식에 맞춰야하는지..

점점 시어머니가 싫어지기 시작함... 



3. 왜!!

- 내가 전화할 때마다 하는 말

: 강아지 때문에 제대로 찍힌 것 같음...

여보세요도 아닌 받자마자 "왜!!"

이 때부터 전화안함...



4. 어머니라고 부르지도 마!!

애초에 결혼을 시키는 게 아니었어~ (노발대발)

- 종교적 갈등 

.... 아 이건... 정말 심각했는데 

시댁 - 천주교 , 친정 - 기독교 

이미 다 알고 한 결혼이고, 심지어 남편은 기독교재단 회사에서 근무했었기 때문에 친정에서 크게 문제심지 않았음

문제는 절.. 이었음

기독교는 우상숭배의 이유로 제사나 절(죽은자)을 하지 않음 (대신 기도를 드림)

천주교는 두가지 모두 함


하루는 어머님이 날 불러앉혀놓고, 제사 때마다 기도하는 내모습이 꼴보기 싫다고 아주버님이 그러셨다고 함 ...

자꾸 강요하시길래 종교가 다르니 어떻게 하겠냐고 조심스레 이야기함 


일주일 후 명절 당일 날 .. 일이 터짐

성당 미사가 끝나고 (성당에는 아들, 며느리들 모두 함께 감..)  남편이 시어머니께 나한테 절 시키지 말라고 함

종교의 다름은 인정하고 각자의 방식으로 하면 되는 거지 왜 강요를 하냐고 (남편에게 감동)  

그 얘기듣고 노발대발 하시길래 "어머니.." 라고 이야기를 꺼내자마자 

어머니라고 부르지도 마!!!!!!!

내가 쟤랑 OO(아들)이랑 결혼시키는 게 아니었어!! 


그렇게 나는 막장 드라마처럼 눈물을 왈칵 쏟으며 뛰쳐나감 - 바로 친정아빠에게 울면서 전화함

글 쓰면서도 막 치밀어 오르네요... 와 ㅠ... 진짜



5. 내 딸 같았으면 그렇게 가만히 안놔둬요!! 

- 친정엄마한테 한 말 (시어머니는 아들만 둘..)


우리부부는 낡은 집에서 벗어나 새집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음

새집의 짐정리는 친정엄마께서 엄청 도와주심

그러다가 명절때(종교적갈등 명절 말고 다음 해 명절) 선물 받은 것도 있고 해서 울 엄마.. 사돈(시어머니)에게 먼저 전화를 함 

" 선물 보내주신거 정말 감사하게 잘 받았어요~ 

애들 이사했으니 이제 더 행복하게 잘 살거예요"

로 시작된 전화였는데 엄마 목소리가 점점 이상해짐.. 


뭔가 하고 들어보니 시어머니가 내욕을 .. 아주 딸래미 욕을 .. 울 엄마에게 하고 있는 거... 와...

이사하는 날 이삿짐을 옮기는데 장롱과 침대가 있던 자리에서 개털들이 나왔다며...  (청소기가 들어갈 수 없는 공간) 개를 갖다버려야지 어쩌고 저쩌고 

개털이 왜 거기 잔뜩있냐고 살림을 그렇게 못하냐고 내욕을 친정엄마에게 막 쏟아냄...

우리 엄마가 무슨 말을 해도 귀 꽉 막고 안들음..

이렇게 말 안 통하는 사람 처음 봤다며 친정엄마도 등을 돌려버림

 

6. 넌 고쳤지?? 쌍꺼풀 수술??

- 모르는 사람 앞에서 개쪽 줌 (며느리지만 쌍욕이 나올지경..)

 

이거 최근 일.. 

시댁쪽 사람 결혼식이라서 모처럼 쫙 빼입고 남편이랑 외출~

시어머니, 이모님,외숙모님 모시고 결혼식장 도착했는데 엘리베이터에서 어떤 아저씨가 남편이랑 나 보고  어유~ 요즘 젊은이들은 아주 잘 생기고, 예쁘네요 허허 하며 웃으심

시어머니 이 때를 놓치지 않고 " 쟤가 우리 아들이에요~" 하며 좋아하심


이때까진 좋았는데... 

뜬금.. " 우리 아들은 안고쳤는데 잘 생겼어요~"

그러더니 날 가리키며..

"넌 고쳤지?? 쌍꺼풀 수술 ~ " 

일동 당황... 그렇게 모르는 사람앞에서 쌍수 커밍아웃을 함...


.... 만날 때마다 자꾸 이런 일들이 생깁니다... 

아주 죽겠어요... 얼굴 보기도 싫도.. 목소리 듣기도 싫고 

게다가 우리엄마랑 너무 달라서 극혐이에요

우리엄마는 화 한번 안내고 애들키운 현모양처 스탈이라 .... 심지어 울 강아지도 넘 예뻐하심...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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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 친구들이랑 아랫지방으로 놀러가신다고 서울에 있는 저희집에서 주무시고 출발하신대요..


도망가고 싶어요ㅠㅠ


강아지도 시어머니한테 맞은 기억이 있어서 엄청 경계하는 데.. 아.. 스트레스......

추천수8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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