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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 후회해줬으면 좋겠다.

멍청이 |2017.03.08 00:59
조회 614 |추천 0

스무살 대학교에 들어와 과팅에서 처음만난 그는 저에게 호감을 표시했습니다.

안타깝게도, 같이 놀던 과친구와 싸운 그는 그 무리에서 밀려나게 되었고

저는 그런 그 친구가 불쌍해서 더 챙겨주고 싶었습니다.

 

 그리하여 사귀게 된 저희는 2013년 부터 지금까지 많은 추억을 쌓아왔고 정말 저에게

잘해주었었습니다.. 특히 항상 용돈이 작았던 저는 남친한테 금전적인 부분에서 많이

기대왔었고 고마웠습니다. 여태까지 저희의 연애의 방식은 제가 항상 갑이였고 그친구는

을이였습니다. 항상 싸우면 마지막에는 져주었고, 저를 많이 배려해주었죠.

 

남자친구가 변하게 된 계기는 군대 제대 이후였습니다. 작년 4월 제대한 남자친구는 그 뒤로

서로 집이 멀어서 장거리 연애를 하게 되었는데 연락 문제로 저랑 싸움이 잦아져서 제가 이별을 고하면 이제 자기도 나에게 더이상 잘해줄 자신이 없다고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이별을 듣고 저는 군대를 기다리는 내내 제대하고 행복한 나날을 기대해왔던터라 이별은 감히

상상할 수 조차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잡았고 남친은 받아주었습니다.

 

제 기억상 가장 가슴아팠던 기억은 이떄부터 였습니다. 저희집 근처에 자취를 하게된 남자친구는 저랑 많게는 일주일에 3~4번 작게는 1~2씩 만났습니다. 이떄부터 남자친구는 저를 대하는게 예전같지 않았고 흔히 말하는 권태기였습니다. 권태기를 극복하고자 저는 노력을 했습니다. 하지만

제대하고 잘해주겠다고 약속했었던 남자친구의 모습은 더이상 없었습니다. 저는 결국 이별을 고했고 남자친구는 더이상 저한테 아무런 감정이 안생긴다고, 자기도

좋아하려고 노력했는데 좋아지지가 않는다고 미안하고 다른여자도 한번 만나보고 싶다는 말을 했습니다.

 

이별을 예감했지만 실제로 겪는 충격이 너무나 커서 그날 집앞에 찾아가 울면서 제발 용서해달라고 했지만 우는 저를 길거리에 버리고 다른곳으로 갔습니다. 

 

저는 집으로가서 남자친구를 잊으려고 했지만 계속해서 제가 잘못했던 것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내가 남친을 질리게 하진 않았는지, 힘들때마다 자주 헤어지자고 했던 것, 등등이 떠오르면서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잡고싶었습니다.

 

일주일 뒤 남자친구의 자취방에 가니 남친 어머니가 계셨습니다. 교통사고가 나서 병원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간 저는 다행히 큰 사고는 아니였지만 다시 사귀자고 했고 남자친구는 받아주었습니다.

 

이 뒤로 저는 그떄 받은 상처가 너무 커서 최대한 참았고, 건드리지 않으려고 했고 배려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렇게 하면 돌아올꺼라고 내가 이해하면 권태기가 극복될꺼라고 하지만 하루하루 지날수록 제가 너무 지쳐갔습니다. 실제로 남친은 예전보다는 저를 대하는게 좋아졌던 것은 사실이였습니다.

 

하지만 저를 진짜 사랑해서 사귀는게 아니라 옆에 있으니까 사귀는 것이라는 생각이 많이들었습니다. 아예 좋아한다는 표현자체를 안했으니까요.. 결국엔 제가 너무 지치고 섭섭하고 힘들어서

헤어지자는 말을 몇번 하게되었습니다. 그리고 4일 전 사랑을 못받아 지치고 힘들어서 고한 이별에 그는 알겠다고 너한테 아무 감정 없은지 오래됬고, 더이상 너랑 연애하고 싶지않고, 언젠간 헤어질생각이였다고 하더군요

 

저는 슬플줄 알았는데 그간 너무나 힘들었던 탓에 오히려 속이 시원해지면서 마무리를 잘 짓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만나서 술을 마시자고 했습니다. 당연히 남친은 거부했지만 집앞에서 기다리니 나오더군요. 그때는 슬퍼하지 않고 평소처럼 대화하면서 마지막으로 제가 "여태까지 안좋아하는데 사귄다고 고생했고 좋은여자 만나고, 너 친구없어서 난 더 챙겨주고 싶었었어. 복학해서 적응잘하고 행복해"라고 했고 그 친구도 울면서 "너도 최고의 여자였고 나도 너 좋아했어"

라고 말하면서 끝이 났습니다.

 

지금생각해보면 미련은 없습니다.. 권태기를 극복하려고 노력한 8개월동안 정말 힘들었지만

마음이 이미 다른곳으로 떠난 상대방을 잡기엔 역부족이였죠..

 

이건 제가 내린 결론인데, 남친은 항상 곁에 있어주었던 제가 고맙긴 했지만 오랜연애와 자주만남으로 지겨워졌고 새로운 여자를 만나면 더 좋을 것 같고 설레고 행복할꺼 같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서로 첫사랑이고 다른 여자도 한번도 만나보지 못했었고 제대 후 염색도 하고 겉멋도 드는 것 봐서는 자신감이 샘솟았던 것 같아요.

 

저가 성격이 드러워서 그렇게 썩 좋은 여자는 아니였지만 그래도 4년간 항상 옆에서 지켜봐주고 믿어주고 그 친구가 가장 밑바닥에 있을 때 버리지 않고 함께해줬었고 사귀는 도중에 다가오는 남자들도 단칼에 다 뿌리치고 그 친구만 바라봐줬던 제가 한편으로는 미련하기도 하네요.

 

이미 저한테 마음이 식을대로 식어서 그 친구가 돌아오는 건 저 역시도 바라지도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 조금은 후회를 할까요 아니면 지겨웠던 연애가 드디어 끝이나서 자유를 향해 달려나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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